
지난 4월 15일(수)에 1910년 설립 이래로 개교한 지 110주년을 맞았다. 우리대학은 1910년 대한제국 시절 고종황제 칙령 제40호에 따라 황실 소유인 종로구 어의동(현 효제동)에 있던 어의궁에 ‘공립어의동실업보습학교’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어의궁은 고종황제가 활을 쏘던 활터가 있었던 궁궐이었다. 현재 어의궁의 터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효제동에 있던 것을 내자동으로 이전했다. 당시 ▲건축과 ▲판금과 ▲가구과 ▲단공과를 설치해 근대 초기의 공업 교육을 담당했으며 1935년에 야간부인 제2본과를 설치했다. 이후 1931년 3월 ‘경성공립직업학교’로 개편되며 아현동에 위치한 캠퍼스로 이전했다. 1944년에 경기공립공업학교로 교명을 변경하고 ▲기계과 ▲토목과 ▲건축과 ▲가구과를 만들었다. 야간인 제2 본과에도 가구과를 제외하고 본과와 마찬가지로 설립했다. 1953년 3월에는 ‘경기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개편하고 1963년 5년제 ‘경기공업고등전문학교’ 를 거쳐 1968년 3월에 국립으로 개편됐다.
1979년에 ‘경기공업전문대학’으로 개편되고 나서 1980년에 노원구 공릉동인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경기공업전문대학으로 개편된 후 홍순철 학장이 취임했다. 1980년 당시에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5공화국 헌법 공포로 평생교육 진흥 조항이 규정됐다. 이런 방침에 따라 1982년 ‘사회교육법’(현 평생교육법)을 제정해 누구에게나 교육의 문을 열어두려고 했다. 정부의 방침에 따라 문교부(현 교육부) 장관은 경기공업전문대학을 개방대학 실험대학으로 지정해 1982년 ‘경기공업개방대학’ 개교식을 거행했다. 제1대 총장은 기존에 초대 학장을 맡고 있던 홍순철 학장이 취임했다. 1988년에는 ‘서울산업대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에 2010년 현재 교명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로 변경하고 행정학과 남궁근 총장이 취임하면서 일반대학 전환 후 우리대학 내부인 출신으로 첫 취임 했다. 2012년에는 일반대로 전환하며 이전부터 유지해왔던 실용적인 학풍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대학은 산업대 시절 이래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4년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산합협력 중심대학’으로 선정됐으며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학교 ▲영남대학교 ▲전북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와 함께 전국에서 7개 대학만이 선정된 공학교육 혁신거점센터로 선정됐다. 2007년에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서 발표한 대학종합평가 결과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서울대학교가 법인화되면서 서울 소재 유일한 종합 국립대학으로 거듭났으며, 2009년에서 2011년까지 졸업생 3,000명 이상 대학교 가운데 3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현재 취업률은 공시된 정보에 따르면 2018년 12월 31일 기준으로 66.7%로 전국 4년제 대학교 평균인 64.4%를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작년 2019년 11월 22일(금)에 이동훈 총장이 우리대학 제12대 최초 모교 출신 총장으로서 새로 취임했다. 총장은 신년사에서 올해 우리대학을 ‘품격있는 대학, 여유로운 대학, 함께 가는 대학’으로 만들어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에 우리대학은 ‘우리의 상상이 미래를 만든다 Our Dream, Your Future’라는 슬로건으로 2030년까지 국내 10위권과 세계 300권 진입을 발전목표로 삼았다. 우리 대학은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2018년 19위, 2019년 2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리 대학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창의·융합인재 양성 ▲연구 시너지 창출 ▲산학중심 허브 구현 ▲데이터 기반 학생밀착관리 ▲튼튼한 대학 운영 체계구축을 5대 전략으로 내세웠다.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새로운 미래를 여는 튼튼한 학사제도 구축 ▲ABDL교육을 통한 산업 친화형 실무교육 강화 ▲핵심역량기반 4차 산업혁명 스마트 교양 및 비교과 혁신 ▲창의융합 인력양성을 위한 교수학습력 체질 개선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맞춤형 지원 기반의 새로운 연구생태계 조성 ▲교내 융합형 공동연구 플랫폼 활성화 ▲고도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원 역할 혁신 ▲산학연 네트워크 기반 특화 분야 연구 시너지 창출 등의 전략을 제시했다. 산학중심 허브 구현을 위해서는 ▲In&Out 글로벌 플랫폼 구축을 통한 국제화 브랜드 제고 ▲산학연계 강화를 통한 지역사회 지식확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생애주기 평생교육 체계 구축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통한 국립대 책무이행 강화를 과제로 삼았다. 데이터 기반 학생밀착관리를 위해서는 ▲학생 행복을 위한 전 주기적 학생 관리 추진 ▲데이터 기반 진로 및 심리 시스템 강화 ▲데이터 기반 학생 맞춤형 최적화 취업프로그램 제공 ▲세상을 바꾸는 열린 창업시스템 지원 총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튼튼한 대학 운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 ▲대학 혁신 지원과 협업을 위한 열린 조직 문화 강화 ▲지속 성장을 위한 수요 기반 행정 혁신 ▲창의융합 교육 인프라 구현 ▲공정하고 합리적인 성과관리 체계 및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과업으로 제시했다. 우리대학은 발전단계로서 3가지 Stage를 거쳐 단계적이며 체계적으로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전략 사항은 우리대학 홈페이지 소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10주년 엠블렘디자인: 110년을 이어온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다양성과 조화로움을 상징적인 이미지로 시각화하였다. 해당엠블럼은 학교 홈페이지-대학소개-대학상징에서 다운받아 사용 가능하다.
우리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2021년 인공지능 응용학과를 신설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공지능 응용학과는 60명 정원으로 예정돼 신입생에 대해서 전액 장학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응용학과는 인공지능과 다양한 전공 분야의 융합을 통해 인공지능 응용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 응용학과는 1·2학년 때 인공지능 핵심기술에 관해 배우게 되며 3·4학년 때 ▲소프트웨어 ▲기계 ▲로봇 ▲환경 ▲전자 ▲반도체 ▲바이오 ▲신소재 ▲디자인 ▲건축 ▲화학 ▲인문 ▲경영으로 복수전공을 선택해서 인공지능을 응용한 융합 인재를 육성하고자 한다. 향후 인공지능 융합대학원을 설립할 예정이며, 학부 과정에서 나아간 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 또한, 과를 신설하는 것과 더불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 4월 2일(목)부터 4월17일(금)까지 인공지능응용학과의 학과장과 교수를 초빙했다.
2017년 만들어진 메이커스 칼리지에서는 2학년 이후 재학생부터 메이커스 칼리지 창의 학부에서 ICT 인공지능 전공을 선택해 복수전공이 가능하다. 메이커스 칼리지에 참여하는 학과는 ▲컴퓨터공학과 ▲전기정보공학과 ▲전자IT미디어공학과 ▲산업정보시스템전공 ▲GTM 전공이 있다. 메이커스 칼리지는 새롭게 신설된 인공지능 응용학과에 대해 “정부는 지난 12월 2030년까지 인공지능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세계 3위로 끌어올리고 경제효과를 최대 455조 원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라며 “인공지능 응용학과의 신설은 우리대학이 이런 변화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미래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핵심 연구 분야 육성 및 기초연구 역량 강화 방안을 모색하고 젊은 과학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우수한 포닥(박사후연구원)을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박사학위 취득 후 3년 이내의 외국인을 포함한 연구 인력을 대상으로 학기당 10명 내외로 매년 약 20명 정도를 선발해 지원할 예정이다. 우리대학은 선발된 연구자에게 연구전담 초빙 교원의 직위를 부여하고 월 330만 원 상당의 고정 급여를 주며 연구에 사용될 인건비를 따로 지원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런 대우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연구 인력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자국의 연구 환경 여건을 개선과 더불어 연구실적 및 산학협력의 발전을 꾀하고 있어 새로운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대학은 기업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인재의 양성을 위해 적기에 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학제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여름방학에서 3개월로 기간을 늘리며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국내외 장기와 단기 인턴십과 더불어 세계 여러 국가와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긴 여름방학을 통해 교수들은 연구에 집중하며 학생들이 공채나 각종 시험 및 자격증 준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여름방학을 기간별로 세분화해 집중학기제나 유연 학기제 등과 같은 다양한 학사 운영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