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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려면
박우신 ㅣ 기사 승인 2017-05-21 13  |  588호 ㅣ 조회수 : 122


박우신(문창·17)


본교 신입생이 된 지 약 3개월이 지났다. 수강신청을 끝내고, 다양한 신입생 환영회를 거치고, 대학생활 첫 중간고사를 마쳤다. 고교 수험생 시절 대학에 이상을 품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본교에 입학했고, 그에 맞게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다면 현재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 필자는 고교시절에는 없었던 자유를 얻었다는 점이 한편으로는 좋지만 때로 이 자유에 회의가 느껴지기도 한다. 대학생활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만큼 개인이 ‘주체적’으로 행동해야 하는데 이 주체성이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이에 필자는 이번 학생투고에 나름의 의견을 가지고 대학생이 가져야 할 주체성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학생에게 주체성이란 무엇일까? 필자는 대학생이 가지는 주체성으로, 고교시절 때와 달리 ‘자신에 대한 자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스스로 틀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주체성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자기에 대한 자유’를 갖는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첫 번째는 문자 그대로 자기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자유’가 있다는 것이다. 법적인 규제를 제외하면 대학생은 고등학생과 달리 특별히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학생은 음주나 흡연 제한도 없고, 노래방이나 PC방 등 심야 시간대 미성년자 출입 제한 장소에 대한 규제도 없으며, 이성교제에 대해서도 별다른 제약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학교생활 내적으로는 고등학교 때와 달리 시간표를 자신의 의사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시간표의 조정을 통해 개인의 생활습관을 조정할 수 있고, 특히 ‘공강 시간’은 수업이 없는 시간으로 고등학교의 쉬는 시간과 달리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할 ‘자유’가 좋은 것으로만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이 자유를 스스로 활용해야 한다는 점에서 자유가 가진 다른 의미가 드러난다.



‘자기에 대한 자유’의 두 번째 의미는 ‘책임’을 지는 것이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의사대로 행동할 자유가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위에서 예를 든 음주의 경우 적당한 음주는 기분을 좋게 하지만 과음할 경우 취중에 자신이 무슨 짓을 할지 조절하지 못하게 되고, 그로 인한 피해와 과음으로 인한 건강 악화는 자신이 감수해야 한다. 흡연의 경우 음주와 마찬가지로 개인이 조절하지 못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시간표의 경우, 시간표를 짜기 위해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수강신청에 대한 정보는 누가 먼저 제공하지 않는다. 수강신청 기간이나 강의계획서 등의 정보를 대학교 교직원한테 직접 문의하거나 대학교 웹사이트를 찾아보는 등 스스로 찾아야 한다. 수강신청 기간이나 강의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거나, 수강신청에 실패하여 불이익을 받았다고 해서 아무도 책임을 져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패는 결국 개인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리하자면, 대학생한테는 고등학생 때에 없었던 ‘자기 자신에 대한 자유’가 있다. 이는 자신의 의사대로 자신의 시간을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하고 타인의 직접적인 개입이 존재하지 않음을 뜻한다. 또한 자유의 반대급부로 자신의 의사에 대한 책임도 본인의 몫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그리고 대학생의 주체성이란 지금까지 말한 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유’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며 그에 대한 책임도 질 줄 아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B(Birth, 탄생)와 D(Death, 죽음)사이에는 C(Choice)가 있을 뿐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우리가 수많은 ‘선택’을 하며 살아가야 된다는 것인데, 대학생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첫 번째 시기다. 선택을 스스로 해야 하는 만큼 주체성을 가지고 선택을 해야 자신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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