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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샐러드 볼, 우리가 만들자!
김하정 ㅣ 기사 승인 2018-10-22 16  |  608호 ㅣ 조회수 : 38


김하정


(건축·18)



  국제 사회에서 ‘난민’이란 인종과 종교와 같은 문화적 차이 또는 정치적 차이로 인해 자국 내에서 박해받아 다른 나라나 지방으로 망명하는 사람들을 뜻한다. 몇 년 전부터 내전 발생과 무장단체의 등장, 그리고 지속된 경제 악화로 인해 난민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국제 문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난민을 수용한다면 다양한 재료가 섞여 공존하는 알록달록한 샐러드 볼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몇 달 전 제주도에 예멘 난민들이 유입되며 논란이 불거졌고, 난민 수용을 두고 찬성과 반대의 대립 구도로 나뉘어 공방전이 벌어졌다. 필자는 난민 수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난민 수용으로 인해 우려가 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지만 긍정적 효과가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난민 수용 태도를 보인다면 국제 사회에서의 지위를 향상시킬 수 있다. 난민들의 자국 내 유입은 많은 나라에서 신중히 고려해야 하는 문제다. 갑작스러운 이방인들의 대거유입으로 인해 자국의 혼란을 야기할 가능성도 있으며 정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제적 비용 또한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사안이다.



  그러나 세계화와 지구촌을 이야기하며 세계 시민으로서의 포용적 자세를 강조하는 현 시점에서,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생각한다면 난민 수용은 모두가 짊어져야 할 공통 과제다. 무엇보다 난민 수용을 두고 많은 국가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가 보다 선진적인 태도로 앞장서서 난민들을 수용한다면 국제 사회에서의 지위 향상을 비롯한 긍정적인 연쇄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난민 수용을 시행한다면 다양한 문화의 융합으로 인해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진정한 다문화 국가로 탈바꿈할 수 있다. 세계화가 강조되며 ‘지구촌’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만큼 이제 세계는 국적을 뛰어넘어 서로 유기적인 상호작용을 주고받고 있다. 그 가운데에는 ‘문화’의 공존 또한 큰 역할을 차지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다문화 가정 인구가 8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이렇게 사회가 점점 다원화되고 다문화 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난민들의 수용은 다문화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입지를 견고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난민 수용은 우리나라의 경제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노동력 증대를 야기함으로써 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력은 분명히 경제 발전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자원이다. 더구나 우리나라 경제는 노동력보다는 기술력과 인적자원으로 주목을 받아온 만큼 이를 뒷밤침 해줄 노동인구가 보장된다면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인구학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저출산 경향과 노령화의 확대로 앞으로 한국 경제에는 ‘노동력 부족’이 큰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난민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노동력이 증대된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보완하고 더 빠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난민들 또한 우리와 함께 지구촌을 구성하는 가족이며 고유한 권리를 보장받아야 할 존엄한 존재들이다.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 지구촌 세대로 나아가고 있는 오늘날, 보다 따스한 마음으로 난민들을 품어 다채로운 샐러드 볼을 만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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