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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about Dance
이건희, 홍도희, 김영서 ㅣ 기사 승인 2019-12-08 03  |  626호 ㅣ 조회수 : 1351

  지난 10월 개봉한 영화 〈조커〉에는 중요한 순간마다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바로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이다. 총 7번의 춤추는 장면은 주인공의 심리를 전달하고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관객의 몰입을 더했다. 이처럼 춤이란 인간의 몸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다양한 의미를 전달하는 움직임이다. 춤이 영화에서 주인공을 대신하듯 다양한 형태의 춤으로 우리 삶을 표현한다. 춤은 즐거움의 표현을 넘어서 제사, 한(恨), 그리고 예술 등 다양하게 활용됐다.



민속춤

  민속춤은 민속의 특수성과 지역적 특징을 갖추고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무용이다. 민속춤의 대표적인 특징은 대중성, 구전을 통해 후대에 전달, 민속의상 착용, 그리고 향토성 등이 있다. 또한 민속춤은 농경사회에 영향을 받아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발전했다.



  이외에도 무속·민간신앙에서 제사 또는 오락을 위한 민속춤도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살풀이춤, 강강술래, 농악춤, 그리고 쾌지나칭칭나네 등이 한국의 고유 민속춤이다. 이외에 대표적인 외국의 민속춤은 플라멩고(Flamenco), 왈츠(waltz), 그리고 훌라(Hula)가 있다.



발레

  서양의 대표적인 무용 발레는 음악, 무대 장치, 의상, 그리고 팬터마임 등을 갖춰 특정한 주제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표현한다. 이런 특징 때문에 연극 무용 혹은 극장 예술 무용이라 불린다. 발레란 ‘춤을 추다’를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ballare에서 유래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레단은 러시아의 볼쇼이, 키로프 마린스키, 그리고 프랑스의 파리 오페라 등이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 돈키호테 등이 있다.



현대무용

  현대무용은 지나치게 기교적이고 형식적인 발레에 반대하며 생겨났다. 현대무용은 인간의 정신과 영혼을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을 추구한다. 발레가 비교적 유명하지 않은 미국과 독일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스트릿 댄스(Street dance)

  스트릿 댄스는 순수무용이라 일컫던 발레나 현대무용과는 다르게 다양한 대중문화가 바탕이 되는 춤이다. 순수무용이 내면의 감정 표현이라면, 스트릿 댄스는 음악에 맞춰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비보잉, 프리스타일 힙합, 그리고 크럼프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특히 힙합 음악의 비트에 맞춰 춤을 추는 브레이크댄스는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Buenos Aires Youth Olympic)에서 처음 채택돼 큰 인기를 끌었다. 비보이 강국인 우리나라는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유력 후보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 2018 유스올림픽 브레이크댄스 경기영상



  최근 아이돌, 방송 댄스, 그리고 K-POP의 인기로 인해 취미로 춤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에 맞춰 댄스학원이 늘어났고, 유튜브를 통해서 일반인도 춤을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다. 우리대학은 방송 댄스를 배울 수 있는 IM과 스트릿 댄스 위주인 열혈무군 동아리가 있다. 그중에서 IM의 이윤혁(전미·17) 전 회장과 연락이 닿아 만나볼 수 있었다.



Q. 동아리 소개를 부탁한다.

  A. 우리대학 중앙동아리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과학기술대의 아이돌, IM이다. 춤을 좋아하는 학생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Q. IM이 연습하거나 공연하는 춤의 종류는?

  A. IM은 주로 방송 댄스(아이돌)를 하지만 사실 장르를 가리지는 않는다. 왁킹, 락킹, 걸스힙합, 힙합, 그리고 얼반댄스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고 있다.



Q. 공연 곡을 선정하는 기준은?

  A. 대동제나 횃불제, 그리고 새터처럼 큰 행사의 공연 곡은 자체 투표 형식으로 선발한다. 동아리원이 약 2개월 동안 준비한 10~20개 정도의 곡을 컷오프 리허설 날에 모두 선보이고, 공정하게 관객이 투표해서 공연에 올라갈 5~6개의 곡을 선정한다.



Q. 동아리 운영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A. IM은 어떤 곡을 커버하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이 클짱(클래스짱)이 된 후 클래스를 열어 그 곡을 하고 싶은 사람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그 이후 일주일에 1시간 30분 ~ 2시간씩 연습을 진행한다. 연습 진행 방식은 클짱이 춤을 배운 후 클래스원에게 알려주는 방식이다.



Q. 동아리 가입 방법, 모집 시기는 언제인가?

  A. IM은 1년에 총 2번 신입 부원을 모집한다. 시기는 1학기 시작인 3월과 1학기 종강 직전이다.



Q. 춤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춤은 생각보다 열량 소모가 많아 축구나 농구와 같이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20대 초반에 자신의 매력을 여러 사람 앞에서 뽐낼 수 있다. 그 무대를 영상으로 남겨 나중에는 추억이 된다. 한 사람만 뛰어나다고 해서 좋은 무대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협력해서 춤을 맞춰보고 디테일도 맞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협동심도 기를 수 있다.



Q. IM만이 가진 장점은 무엇인가?

  A. IM은 기수제가 아닌 나이제로 선후배 간에 아주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군기나 꼰대 문화 같은 것이 전혀 없다. 또한 완벽한 자율 활동제이기 때문에 학업에 지장이 가거나 생활에 제약이 걸리는 일이 없다.



Q. 동아리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거나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

  A. 새터 공연에 다녀온 후 신입생을 받는다. 그때 가끔 신입 부원들이 “원래 춤을 배우고 싶은 생각도 없고 아무 생각 없었는데 IM의 멋진 무대를 보고 들어와야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말할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매우 보람차고 뿌듯함을 느낀다. 또한 학교 공연 후 학교 커뮤니티에 IM 무대 좋았다고 올려주시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글을 보면서 힘을 얻는다.



Q.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하면 긴장되거나 부담을 느낄 때, 이겨내는 방법은?

  A. 무대에서 긴장하는 문제는 신입 기수로 갈수록 많이 일어난다. 무대를 서면 설수록 긴장감이 많이 줄어든다. IM에서는 그럴 때마다 선배 기수들이 많이 다독여주고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장난도 많이 친다. 혼자서 공연 전까지 생각에 잠기게 되면 긴장감이 점점 커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장난치다 보면 긴장감이 많이 줄어든다. 사실 어두운 밤무대에 올라가면 조명 때문에 관중들이 잘 안 보일 때가 많아서,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



Q. 많은 이들이 민망함 때문에 춤 배우기를 망설이는데 이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A. 나도 처음 대학에 입학할 때는 전혀 춤을 출 줄 몰랐고, 댄스동아리에 들어갈 생각조차 없었다. 친구에게 이끌려 반강제적으로 가입하게 됐는데 춤의 매력에 푹 빠져서 이제는 회장까지 하고 있다. 나도 대학 와서 처음 춤을 췄다. 당연히 부끄럽고 걱정도 많았지만, 열심히 하는 신입 기수들에게 선배들이 정말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고 잘 챙겨준다. 물론 못 춘다고 절대 비웃지 않는다. IM은 처음 춤을 배우시는 분들에게 정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부담 없이 들어와서 같이 무대 했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동아리가 매해 점점 신입 부원이 많아지고 있어 매우 기쁘다. IM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여러분도 더 지체하지 말고 IM과 함께 멋진 무대 만들어 보면 좋겠다.



  기자는 인터뷰를 진행한 후, 직접 춤을 배워봤다. IM의 전 회장인 이 씨가 일일 춤 선생님을 맡았다. 기자가 배운 곡은 가수 자자(ZAZA)의 좥버스 안에서좦로 안무는 IM 동아리원이 직접 창작한 안무다. 밝고 경쾌한 곡이라 흥이 나서 춤을 추기 적합했다. 처음 선생님이 안무를 보여줬을 때는 크게 어려운 동작이 없어 보여 간단하게 배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막상 춤을 배우기 시작하니 이내 잘못된 생각이란 것을 깨달았다. 발동작과 손동작을 따로 배웠을 때는 간단하다고 생각했지만, 여러 동작을 동시에 추기 시작하니 머리와 몸에서 인지 부조화가 일어났다. 이 때문에 모든 동작마다 삐걱거리고 버벅거리기 일쑤였다. 또한 기자는 평소에 스스로 춤에 대해 열정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춤을 춰보니 쑥스러운 감정이 들어 마음대로 몸을 움직이기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자꾸 동작이 움츠러들고 안무를 쉽게 외울 수 없었다. 하지만 선생님이 앞에서 몇 번이고 함께 춤을 춰주고, 잘 안 되는 동작은 차분하게 다시 알려줘서 결국엔 동작을 다 외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바로 원곡의 속도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어려워 우선 노래의 0.5배속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노래의 0.5배속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은 노래 없이 춤을 추는 속도와 비슷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틀린 동작 없이 춤을 끝낼 수 있었다. 후에 0.6배속, 0.7배속에 맞춰 춤을 췄을 때는 박자가 너무 빠르게 느껴져서 많은 동작을 틀렸다. 하지만 빠른 박자 때문인지 0.5배속으로 춤을 췄을 때보다 신나는 느낌이 들었다.





  이 씨는 일일 클래스 소감에 대해 동아리 신입 회원을 가르쳐 본 경험 때문에 부담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자가 생각보다 수업을 잘 따라와 줬고 몸을 아예 못 쓰는 편이 아니라며 생각보다 괜찮은 수업을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춤을 처음 춰보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거울을 보며 춤을 추는 것과 자신감이라고 조언했다. 처음 춤을 배울 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거울을 보면서 자신의 동작을 정돈해나가며 춤을 춰야 한다고 말했다.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부끄럽다고 춤을 소극적으로 추게 되면 다른 사람이 볼 때 동작이 어색해 보이기 때문이다. 조금 오버한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동작을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춤을 출 때 유의사항을 알려줬다.



  즐거운 시간이었지만 연습 시간이 부족해 원곡 속도에 맞춰 춤을 출 만큼 춤을 해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충분한 연습 시간을 가지고 연습했더라면 선생님처럼 멋진 동작을 선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춤을 배우면서 오랜만에 몸을 격하게 움직이니 기분이 좋았다. 운동해야 하지만 기자처럼 운동하기 싫은 사람은 춤을 배우면서 몸을 움직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곧 겨울방학이 시작한다. 이번 방학 춥다고 이불 속에서 뒹굴뒹굴하지만 말고 춤을 추면서 운동도 하고 스트레스도 풀어보는 것이 어떨까?





▲ IM 유튜브 채널





▲ 기자의 체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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