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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여론, 깨어있는 태도, 건강한 사회
김주윤 ㅣ 기사 승인 2018-05-22 12  |  603호 ㅣ 조회수 : 1003

김주윤(건축·18)


  기자는 언론인을 꿈꾼다. 나의 손끝에서 탄생한 글 한 편이 수천만 민중의 의견이 모이도록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는 것, 그것이 기자가 언론계로의 진출을 지망하는 제일의 이유다. 많은 기자들이 자신의 기사가 여론을 형성하고 그로 말미암은 사회적 단위의 변화에 뿌듯함을 느끼며, 마이크와 수첩을 들리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기사의 가치를 높이는 가장 좋은 지표이자 세상을 바꿀 동력이 되는 여론이란 무엇일까.



  여론이란 하나의 쟁점에 대한 공통된 국민의 의견을 뜻하며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나타낸다. 이는 정치권력에 정당성을 부여해주는 역할을 하며 민주 정치의 기반을 이룬다. 언론이 던진 화두로부터 생겨난 여론, 즉 민중의 집단적 의견을 다룰 때 민중과 정치권 모두가 서로의 역할에 충실해야 여론의 순기능이 가능하다. 앞으로 기자의 글로써 만들어질 여론 또한 그렇기를 소망한다.



  순기능이 있다면 이를 저해하는 요소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치적 산물로 주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여론의 경우 가공과 조작이 가장 큰 위협 요소이다. 누군가에 의해 가공되고 조작된 여론은 대중의 민의를 왜곡하고 나아가 민중 공동체의 견고함을 해칠 수 있다. 가공된 여론이 정책 결정 과정에 반영되면 오해에서 비롯된 정책이 수립되고, 정책이 시행되면 수용 주체에 해당하는 민중은 자신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제도 아래에 놓이게 된다. 이는 공동체의 의사를 변질시키고 구성원 전체를 왜곡된 정책의 틀 안에 가둔다는 점에서 현대 민주주의의 발전을 분명히 저해하는 요소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여론을 사이에 둔 상호가 서로의 정치적 책임성에 충실해야 한다. 민의의 대변자인 정치인들이건, 민의의 제공자인 민중들이건 깨어있는 정치의식을 가지고 각자 역할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한다는 뜻이다. 민의의 대변자들은 자신들의 임무가 민의를 반영해 정책을 수립하는 일임을 잊지 말고 여론을 수용함에 있어서 진지한 태도로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검토해야 한다. 민의의 제공자들은 자신들의 의사로 인해 여론이 형성되고 그것이 공동체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자각하고, 책임있는 태도로 정치 권력에 개입해 뜻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공동체와 여론 정치는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민중 공동체는 여론의 형성 주체임과 동시에 그로부터 비롯되는 결과물의 수용 주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여론을 사이에 두고 이어진 민중 공동체와 정치인들은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고 여론을 통해 서로의 정치적 의사가 끊임없이 순환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기자 또한 여론을 형성하는 주체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진실되고 공정한 보도를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진실의 소리를 담은 바른 여론을 깨어있는 태도로 활용해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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