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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단장하는 대학 심장의 모습은?
남윤지 ㅣ 기사 승인 2018-11-19 22  |  610호 ㅣ 조회수 : 366
3곳에서 진행되는 리모델링

자유로운 분위기로 탈바꿈




  12월부터 도서관이 본격적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지금 도서관은 도서 보관과 학습공간 제공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도서관은 21세기 대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 및 공부 경향을 수용해내기 위해 리모델링을 결심했다. 이번 리모델링은 개인 공부 중심, 엄숙한 수험 공부 분위기를 일신해 새로운 공부 스타일에 부응하는 공간 및 분위기를 창출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도서관 리모델링에 드는 예산은 약 20억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행정물품, 그룹스터디실 도어록 등(2억 3,000만원) ▲설계/공사비, 인테리어비(약 16억 5,200만원) ▲행정 물품, 스위치 등 전산장비와 자산취득비(1억 6,000만원) 등에 쓰인다.



  리모델링 장소는 ▲중앙도서관 2층 동양서 자료실 ▲중앙도서관 3층 정기간행물실·멀티미디어실·그룹스터디실 ▲별관도서관 제3열람실·그룹스터디실이다. 도서관은 그룹 공부 공간 정비 및 확대, 서점형 공간, 카페형식의 편한 분위기의 공간, 멀티미디어 기능에 초점을 뒀다.



  중앙도서관 2층 동양서 자료실은 바테이블과 고정형 소파, 가변형 소파 조합으로 서점 분위기의 공간으로 변화한다. 기존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나 휴식공간과 소규모 전시공간을 혼재한다. 다양한 기획서가를 설치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치되는 기획서가는 ▲ST Readers 추천도서 서가 ▲테마서가(4차 산업혁명, 21세기 철학, 인공지능 등) ▲교수 추천서가 ▲베스트 셀러 서가 등이 있다.





▲ 중앙도서관 2층 동양서 자료실 리모델링 전(좌)과 리모델링 후(우)의 모습



  중앙도서관 3층 정기간행물실·멀티미디어실·그룹스터디실의 변화도 주목된다. 공간을 Media zone, Movie zone, Study zone으로 재구성하고 이용자 교육실이 신설된다. 정기간행물실과 멀티미디어실의 안내데스크는 외부로 이동된다. 건물 구조상 환기가 어려워 퀴퀴했던 환경은 그룹스터디실 좌우 벽체를 철거해 해결한다. 또, 중앙휴식공간도 마련된다. 영상매체존은 1인용 의자에서 학생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별관도서관 2층 제3열람실·그룹스터디실은 단순 열람실이 아닌 그룹스터디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된다. 리모델링 후 별관도서관 3층에는 4~8인용 그룹스터디실 및 개인 학습용 캐럴, 오픈형 그룹스터디 공간이 생긴다. 새로 마련되는 스터디 공간은 총 15개이며 각 부분은 어의관 쉼터의 세미나실처럼 유리문을 통해 구분된다. 건물 구조상 창문이 있는 방과 없는 방으로 나뉘지만 개별 냉난방기기 설치를 통해 환기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기둥과 기둥 사이를 연결해 여러 학생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 별관도서관 2층 그룹스터디실 리모델링 전(좌)과 리모델링 후(우)의 모습



  이외에도 ▲영상매체 활용을 위한 각종 멀티미디어 기기 ▲소파, 의자, 조망형 테이블 등 가구 ▲그룹스터디실 도어락 출입관리 시스템 구축도 진행된다. 새로 생기는 멀티미디어 기기는 TV 모니터, 스위치, 좌석 배정 키오스크, 네트워크 스위치, 무선랜 엑세스 포인트 등과 인터넷 및 전자책의 열람이 가능한 전산/디지털미디어 기기가 있다. 창가 쪽 벽면을 활용한 조망형 테이블 및 의자와 휴식공간 조성을 위한 소파, 이동형/글로벌라운지 테이블도 포함된다.



  이번 리모델링에서 눈에 띄는 점은 개인이 공부하는 공간이 그룹스터디실이나 카페형의 공간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리모델링 후 도서관 전체 좌석 수는 감소한다. 현재 중앙도서관과 별관도서관을 합해 약 2,200석의 좌석이 존재한다. 그러나 리모델링 이후에는 약 1,900석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봉재 도서관장은 “지금까지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거나 공부를 위한 공간이었다”며 “시대가 변해가는 만큼 변화할 필요성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대학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책을 보는 양이 적어 도서관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이 어렵다”며 “리모델링을 통해 도서관이 좀 더 가볼만 한 곳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도서관 리모델링 학생들의 의견 분분



  총 94명의 학생이 참여한 도서관 리모델링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평소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불편한 점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62명(66%)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시험 기간에 부족한 좌석 수 ▲협소한 그룹스터디실 ▲그룹스터디실의 지나친 소음 공해 ▲관리가 소홀한 도서관 자리 예약제도 등을 이유로 꼽았다.



  리모델링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긍정적이라 답한 학생이 40명(42.6%), 부정적이라 답한 학생이 54명(57.4%)이었다. 도서관 리모델링에 긍정적인 학생들은 ▲그룹스터디실 증설 ▲동양서 자료실 추천 서가 신설 ▲다양한 콘텐츠를 꼽았다. 특히 우리대학은 모여서 공부할 장소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룹스터디실 증설이 큰 호응을 받았다. 반면, 부정적이라고 답한 학생들은 그룹스터디실이 증설되는 것은 좋지만 좌석 수가 감소하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 시험 기간만 되면 자리가 모자란데 적절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좌석 수가 감소하면 큰 혼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그룹스터디실이 증설됐다가 오히려 관리가 되지 않아 시끄럽고 혼잡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리모델링이 시작되는 12월에 기말고사가 있기 때문에 시기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평소 우리대학 학생들의 그룹스터디실에 관한 인식은 매우 부정적인 편이다. ‘그룹스터디실의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무려 76명(83.5%)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지나친 소음 ▲위생 ▲환기가 되지 않음 등을 이유로 들었다. 그룹스터디실이 증설된다고 하더라도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면 학생들의 불만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서관 리모델링이 학생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됐다는 점에 불만을 표하는 학생이 많다. 설문에서도 과반수 이상인 53명(58.2%)이 도서관 리모델링을 알지 못했다. 리모델링에 대한 홍보 부족과 사전 의견수렴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도서관 리모델링 동안 출입 통제



  우리대학 도서관은 시험 기간 이외에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이 적어 공간이 방치되는 반면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이 몰려 좌석 수가 모자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다. 이에 도서관 측은 좌석 수를 늘리는 방향 대신 평소 비어있는 공간을 재구성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선택했다.



  도서관 조귀형 학술정보지원팀 팀장은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기 전 학생들의 의견수렴이 따로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전부터 그룹스터디실에 관한 개선 요구가 꾸준히 있었고 시설이 많이 노후화됐다”며 “계획을 세우기 전 운영이 잘되고 있는 타 대학 도서관을 견학해보고 어떻게 리모델링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조 팀장은 좌석감소를 우려하는 학생에게 “시험 기간에 학생들이 몰려 좌석 수가 부족한 점은 인지하고 있다”며 “교무회의에서 단대별 시험 기간 빈 강의실 활용에 대해 각 학장님께 협조를 부탁할 예정이며 좌석 수 감소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룹스터디실은 별도의 관리자가 없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예약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 공간에 단순 가림막만 설치돼 있어 방음이 전혀 되고 있지 않다. 또한 일부 몰상식한 행동(소리를 크게 틀고 게임을 하거나, 노래를 부르고 라면을 먹는 등)을 하는 학생들로 인해 말썽이다. 조 팀장은 리모델링 후 그룹스터디실은 칸막이가 천장까지 이어져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방음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도서관 측은 개별 냉난방기기를 설치하고 저녁 9시까지 관리자를 배치해 문제점을 개선할 방침이다.



  당초 리모델링은 12월 1일(토)부터 시작할 계획이었다. 공사가 진행되는 공간은 출입이 통제된다. 그러나 공사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조 팀장은 “12월이 학생들의 기말고사 기간임을 고려해 리모델링 시기를 14~15일, 혹은 그 이후로 늦출 예정이다”라며 “다만 공사 진행으로 인한 부득이한 출입통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남윤지 기자

libera3395@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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