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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믿고 함께 할 수 있는 車를 위해
주윤채 ㅣ 기사 승인 2020-03-16 15  |  628호 ㅣ 조회수 : 151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공학과 08학번 황재윤입니다. 졸업한 지는 5년 정도 됐고, 현재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Q. 우리대학 산업공학과에서 공부하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솔직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시절 이공계로 진학 후 공대에 지원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수학을 잘하는 편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공학과 경영학의 성격이 결합한 산업공학과를 알게 됐고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Q. 산업공학과를 공과대학 중 경영학과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산업공학과는 분야가 다양합니다. 품질, 정보 및 데이터, IT 그리고 행정 관리 쪽으로 진로를 정하기도 합니다. 산업 전반에서 관리직을 맡는 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학적 지식도 갖춘 경영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Q.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진학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제가 입시를 치를 당시 서울과기대는 가·나·다군 외에 추가로 접수가 가능한 대학에 속했습니다. 그래서 다들 입시 성공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지원하곤 해서 저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합격한 다른 학교의 학과와 비교해 산업공학이 제 단점을 보완할 수 있겠다고 생각돼 이곳을 선택했습니다. 원래는 실내 건축 쪽에 관심이 많았지만, 모종의 이유로 진학을 포기했습니다.



Q. 경영학을 복수전공으로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솔직하게 말하자면 트렌드를 따라가고 싶었습니다. 당시에는 다들 복수전공을 하는 추세였거든요. 또 교양 수업보다 전공 수업을 선호하는 편인데, 산업공학 전공 수업을 거의 다 수강한 상태라 다른 학과 전공을 듣고 싶었습니다.



  산업공학과 경영학은 겹치는 내용이 많지만 다르게 해석하는 게 신선했습니다. 예를 들어 시험 답안지를 작성할 때 경영학과 수업에서는 주로 줄글로 길게 풀어쓰고 산업공학과 수업에서는 도표나 수식을 그리곤 하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Q. 선배님은 학교 다닐 때 어떤 경험을 하셨나요?



  A. 1학년 때는 잘 놀았지만, 군대에 다녀온 후 정신을 차리고 도서관에 자주 갔습니다. 심지어 생일에도 도서관에 있었습니다. 시험 기간뿐만 아니라 개강하는 순간부터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이 사실은 제가 자부심 있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또 1학년 때 동기들과 같이 동아리를 시작했습니다. 그 동아리가 학과 내에서 큰 동아리라 과 사람들도 많이 알게 되고 선후배 가릴 것 없이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연락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대외활동이나 학교에서 진행하는 행사에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취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상도 받았습니다. 또 학과에서 해외에 나갈 기회가 주어져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다 보니 교내 인맥이 끈끈하게 이어졌습니다.



Q. 학교에서 수학한 과목 중 재미있던 과목이 있다면?



  A. 현재 업무 특성상 산업공학 관련 지식이 크게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재미있게 수강했던 과목은 친했던 교수님 수업입니다.



  교수님과 친근한 관계를 맺으려면 우선 먼저 성적이 잘 나와야 합니다. 또 결석이나 지각을 하지 않고 앞자리에 앉아 질문을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제가 그랬었습니다. 특히 이학연 교수님과 친해져 이 교수님 수업은 다 좋아했습니다. 또 이 교수님 연구실에 있었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에게 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특히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후배들에게도 교수님과 친근하게 지내라고 얘기합니다.



Q. 선배님의 직업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A. 우선은 자부심을 느낄 수 있고 급여를 많이 주는 대기업 위주로 준비했습니다. 적성에 맞는 직무를 4학년 졸업할 때까지도 확신하지 못했고 그저 성적만 잘 받아야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단기알바도 많이 하고 인턴, 대외활동, 선배의 조언 등 많은 경험을 하고 나니 자동차 관련 직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평소에 자동차를 좋아하기도 했고요. 산업공학과 학생들이 특히 진로를 선택하기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여러 직무에 모두 지원했던 것 같습니다.



Q. 현재 일하시는 곳에서 맡은 업무가 궁금합니다.



  A. 저는 자동차 개발 단계에서 차체의 품질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차체 측정 및 분석을 통해 개발 단계 차종의 품질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육중한 자동차 차체 품질을 위해 0.x mm 단위로 싸우는 업무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이 적성에 맞고 일과 삶의 균형도 좋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Q. 업무 중 힘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부서가 워낙 많으니 종종 서로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소통이 중요한데 원활히 되지 않을 때 힘듭니다. 회사가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는데 입사할 때는 왜 중요한지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업무에 참여하고 나니 알게 됐습니다.



  혹은 제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해보려 할 때 의욕이 없는 이들을 독려하는 게 종종 힘듭니다. 그래서 예의 바르고, 적극적이고, 씩씩한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 항상 애씁니다. 사람들과 더 원만한 관계를 맺어 내게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성격이 변해가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업무가 힘든 것은 딱히 없습니다. 연구소이다 보니 공장에 계시는 분들에 비해서 노동강도가 심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Q. 업무 중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A. 제가 품질 관여를 한 차종이 조금씩 개선될 때, 그리고 최종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개발 단계에서 과연 이 차가 흥할 것인가를 예측하는 것은 업무 중 재미있는 부분입니다.



Q. 주로 어떤 태도로 업무에 임하시나요?



  A. 사실 학교 다닐 때보다는 덜 열심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학교에서 치열하게 공부했던 기억을 되살리면서 그 정도만 하자고 다짐합니다. 제가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필요 없는 돌을 거르는 체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Q. 당장 입사를 앞둔 후배에게 전하고 싶으신 조언은 무엇인가요?



  A. 저도 입사 초기에 선배에게 이 질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선배가 “한 5년 동안은 네 의견을 피력하려고 하지 말아라”라고 하셨습니다. 당시에는 그 말이 조금 의아하게 들렸습니다. 하지만 조언의 요지는 제 의견을 주장하기 전에 직장 선배들의 능력, 기술, 좋은 점 그리고 나쁜 점을 모두 흡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거를 것은 알아서 거르라고 하셨습니다.



  저 또한 이 생각에 동의합니다. 신입사원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선은 기존 구성원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만약 제가 감정에 휩쓸려 의견을 주장하기만 하는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을 잘 모아서 준비하고 나서 목소리를 내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내 목소리를 내기보다는 그 목소리를 뒷받침할 근거를 타인에게서든 혹은 자신에게서든 모은 뒤 피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선배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올해 진급이 목표입니다. 현재 진급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T.O가 한정적이다 보니 경쟁을 해야 합니다. 진급에 있어서 관리자의 평가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눈에 띄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자진해서 야근도 하고, 이것저것 돋보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Q. 어떤 성격의 사람에게 해당 직무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협동심이 있는 사람입니다. 팀 프로젝트를 하면 주도적으로 이끄는 사람과 잘 따라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본인이 꼭 주도할 필요는 없습니다. 리더를 잘 맞춰줌으로써 좋은 시너지를 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팀 프로젝트를 하며 협동심을 발휘해 괜찮은 결과를 냈던 사람이면 적합할 것 같습니다.



  반대로 이 업무가 다소 힘들게 느껴질 사람은 주장이 강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며 살았지만 입사 후부터는 그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 일이 대부분 타인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면 같이 일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Q. 선배님에게 서울과기대란?



  A. 취업을 하고 나서 느끼는 건데 학교가 꽤 그립습니다. 3, 4학년이 되면 다들 바빠져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소속이 같다는 것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에 오면 그런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학교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나게 됩니다.



  지금 학교에 가면 예전 모습을 떠올리며 유년 시절의 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게 서울과기대는 마음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을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A. 학점 잘 관리하고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종종 학업을 챙기느라 놓친 것에 대해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조금만 더 빨리 열심히 임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또 선배들에게 과감하게 다가와 도움을 요청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들이 취업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하지만, 정서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는 될 수 있습니다. 후배들이 갑자기 연락했다고 해서 불쾌하게 느끼는 선배는 없을 겁니다. 어쨌든 이 친구가 내게 도움을 요청한다는 것은 나를 좋게 봤다는 것이기에 기분 좋게 생각하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입니다. 따라서 궁금한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물어보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교수님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취업이 힘든 현실이지만 자신감을 가지라고 전하고 싶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며 겪는 몇몇 실패는 당연히 누구에게나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겪는 일이기에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후배님들 모두 다들 잘 해내실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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