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유불급, 바디 프로필 촬영
▲바디프로필을 촬영한 한 남성의 모습
사람은 누구나 자기 몸을 꾸미고, 관리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렇기에 소위 바디 프로필 찍기(이하 바프)는 청년층 사이에서 유행을 끌고 있다. 작년부터 바프 준비가 태그된 게시물이 올해 11월 기준 35.8만개 이상 검색될 만큼 바프 찍기는 큰 유행을 탔다.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면서 자신의 멋진 모습을 기록해 간직하고 싶어 바프를 시도하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바프는 무엇이며 특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디 프로필이란?
바디 프로필 촬영은 말 그대로 몸을 뜻하는 ‘바디’와 ‘프로필’의 합성어다. 이는 운동 및 식단 관리를 통해 만들어진 최상의 상태인 신체를 사진으로 촬영해 기념하는 것을 의미한다. 원래는 트레이너나 보디빌더들이 주로 포트폴리오 개념으로 찍던 사진이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가장 아름다운 자신의 몸매를 기록하기 위한 취지로 일부 인플루언서들이 도전하면서 많은 일반인이 도전하는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정상 체질량 지수는 남성의 경우 15~20%, 여성은 20~25%지만 바프를 준비할 때 대개 남성은 9% 이하, 여성은 15% 이하의 체질량 지수를 목표로 한다.
바디 프로필의
유행 이유?
최근 청년층 사이에서의 바프 유행은 한국 사회 자체에서 널리 퍼져있는 외모지상주의가 오랫동안 자리 잡았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존재한다. 건강 이상을 느끼면서까지 바프에 집중하는 이유는 나의 스펙을 관리해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을 통해 자랑하기 위해서다. 또한,다른 사람들에게 뒤처지는 느낌을 싫어하기 때문에 바프 열광이라는 결과로 도출된 것이라고 본다.
또한 코로나-19 유행 이후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유행의 배경으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해 특별한 활동을 할 수 없었던 만큼 운동에 집중하면서 잘 가꾼 몸매를 소셜미디어에 자랑하며 더욱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았다.
바디 프로필에 대한
다양한 시각
자기 몸을 관리하는 바프에도 사람들의 시각은 다양하게 엇갈린다. 바프를 긍정적인 입장에서 바라보는 사람들은 바프가 자신의 운동 원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에 바프를 준비하는 과정을 게시하고 바프를 준비하는 다른 사람들의 게시물을 보면서 자극받으며 열심히 운동하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또한, 노화가 시작되지 않은 젊은 시절에 관리를 열심히 해서 자신의 최고의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해 나중에 시간이 지나도 찾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된다.
반면, 바프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또한 존재한다. 특히 바프의 다양한 부작용에 대해 언급한다. 많은 경우 바프를 찍기 위해 단기간에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시도하는데 이는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점이다. 식단 조절의 경우 체지방 관리를 위해 수 개월간 ▲나트륨 ▲지방 ▲탄수화물 등 필수 영양소를 부실하게 섭취하면 몸에 큰 무리가 올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월경 불순이나 무월경이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힌다. 과도한 식단 조절로 ▲어지럼증 ▲탈모 ▲피부 질환 ▲거식증과 같은 피해를 볼 수 있다. 또한, 바프 촬영 이후에도 계속해서 다이어트를 진행해 더 최고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애쓰는 강박증에 시달릴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바프를 준비하는 과정을 브이로그로 찍는 유튜버들은 바프 촬영 이후 ‘만 칼로리 챌린지’를 시행한다. 이 챌린지는 그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들을 단기간 폭식하는 챌린지로 사람들에게 폭식증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운동루틴의 경우에는 평소보다 과한 운동량은 신체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근력강화운동과 같은 고강도의 운동을 할 때 하체에 힘이 쏠리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에 가해지는 압력이 갑작스럽게 높아지면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다. 이는 하지 정맥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스쿼트, 웨이트 등 운동을 잘못된 자세로 진행할 경우 과하게 체중이 실리며 무리를 줄 수 있다. 정확한 자세로 트레이너나 동영상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식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과유불급, 바디 프로필
바디 프로필은 대개 보여주기 위해 찍는 경우가 많아 운동 강도를 높이고 극한의 식단 조절을 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마다 근육 모양, 크기가 전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촬영 이후에도 관리를 이어나가 살을 빼기 전보다도 체중이 불어나는 요요현상을 막아야 한다.
살이 갑자기 빠졌다 쪘다 하는 것이 습관이 될 경우 더욱 살이 쉽게 찌는 체질로 변할 수 있다. 또, 떨어진 피부 탄력으로 인해 살이 늘어져 보이며 피부 표면에 울퉁불퉁한 셀룰라이트가 생기는 불상사를 초래할 수 있다. 당장의 사진 속 아름다운 모습뿐만 아니라 이후 관리에도 신경써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