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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훈, 서나연 기자   |   2022.11.22   |   6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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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주요뉴스
학생들 부담 덜어주는 학식, 그 실태는 ▲제2학생회관 학생 식당 전경  학식은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학생 복지 서비스다. 학식은 그동안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음식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고물가가 경제전반을 강타한 가운데 대학가 식당이 고물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식 가격 인상 반대  기자회견이 열리다  지난 5월 17일(화) 서울시청 앞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이하 전대넷) 회원들이 학식 가격 인상 반대 및 학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자체 예산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최근 물가인상을 이유로 서울시내 여러 대학가 학식이 높은 비율로 인상됐다. 전대넷에서 진행한 전국에서 약 2000여명이 참여한 ‘2022 전국 대학생 설문조사’ 에 따르면, 대학 입학 이후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 47%에 가까운 학생들이 ‘식비’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나타났다.  약 1,000여명이 참여한 ‘부담없는 학식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식을 먹는 이유(중복 답변 허용)로 ‘돈을 절약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자가 78.6%에 달했다. 그리고 전국 대학생들은 적당한 학식 가격으로 67%의 학생들이 3,000원대의 학식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혀졌다. 하지만 현재 학식의 비용은 평균 5,500원, 이에 더불어 몇몇 학교에서는 물가 상승을 이유로 높게는 7,000원대까지 학식 비용을 인상하는 학교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전대넷은 학식 가격 인하로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들은 ▲학식 가격 3,000원으로 인하 ▲학식 가격 인하를 위한 대학 본부 측의 재정 지원 정책 수립 및 예산 확보 ▲학식 가격 인하를 위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지자체 예산 확보 약속을 요구했다.  이에 더해 학생들의 식사권은 영리 추구가 아닌 명백한 복지의 개념이며, 대학은 그저 운영의 부담을 명목으로 당연히 보장돼야 할 학생들의 식사권을 저해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인권연대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지 씨는 “지방자치단체들은 학생들이 대학의 재정을 부담하고 있는 실태를 방관하는 것이 아닌,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예산 확보를 통해 학생에게 전가되는 식비 부담을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고 전했다.  대학에서는 누적된 적자를 이유로 학식 가격을 인상안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 본부의 재정만으로는 학식 가격을 안정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시기에 맞춰 전대넷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지방자치단체장에게 학식 가격 안정화를 위한 지자체의 예산 편성을 공약화할 것을 요구한 것이다. 또한 당선 이후의 예산을 편성을 통한 대학 학식당의 지원을 촉구했다.  학교식당,  학우들의 의견은  본지는 학식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우리대학 학우들 1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식사 시간에 주로 이용하는 식당에 대한 질문(중복 답변 허용)에는 ▲학생식당을 이용한다 58.6%(64명) ▲교외 음식점을 이용한다 51.7%(57명) ▲교내 편의점을 이용한다 10.3%(11명) ▲배달을 이용한다 6.9%(8명)로 설문응답자에 절반 이상에 달하는 학생들이 학생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식을 이용하는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주 1~2회 51.7%(57명) ▲주 3~4회 20.7%(23명) ▲월 10번 미만 27.6%(30명)으로 나타났다. 학식 가격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6.9%(7명) ▲그렇다 11.3%(11명) ▲보통이다 34.5%(38명) ▲그렇지 않다 34.5%(38명) ▲전혀 그렇지 않다 13.8%(16명)로 학식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식의 양질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4%(4명) ▲그렇다 20.7%(23명) ▲보통이다 44.8%(49명) ▲그렇지 않다 31%(34명) ▲전혀 그렇지 않다 0%(0명)로 나타났다. 학식을 주로 찾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문(응답자 98명)에는 ▲낮은 식사 질 때문에 36%(35명)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서 32%(31명)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8%(8명) ▲비싼 가격 때문에 8%(8명)로 나타났고 수업이 끝나면 식당이 문을 닫아서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학생들이 학식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은 괜찮은 가격으로 한 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물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학교 내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최근 물가를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이벤트성으로 진행되는 천원 학식이 좋았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그리고 학식에 대해 개선돼야할 점으로는 ▲메뉴의 다양화가 필요하다 ▲올해 출범한 학생회의 공약인 프랜차이즈 입점이 이뤄졌으면 좋겠다 ▲냉동식품이 너무 많이 나온다 ▲이용시간을 늘렸으면 좋겠다 ▲가격이나 식사의 질이 개선돼 가성비 학식이 됐으면 한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점심시간에 학식을 주로 이용하는 권민제(20·산디) 씨는 “배식을 받을 때 양을 많이 달라고 부탁드리면 밥은 많이 주셔서 양에서는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식 가격과 맛을 생각했을 때는 돈을 조금 더 주고 맛있는 것을 먹겠다는 생각이 들고, 특히 다른 학교랑 비교하면 학식 구성이 많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우리대학 학식  운영의 실태는 ▲제2학생회관 식당 스낵 코너 구성  우리대학 제2학생회관에 위치한 학생식당의 가격 인상 추이율은 이렇다. 든든 코너는 ▲2015년 2,900원 ▲2016년 2,900원 ▲2017년 2,900원 ▲2018년 3,500원~3,800원 ▲2019년 3,800원 ▲2020년 4,200원 ▲2021년 4,200원 ▲2022년 5,000원으로 해가 지날수록 학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푸짐 코너 또한 ▲2015년 3,500원 ▲2016년 3,500원 ▲2017년 3,500원~3,800원 ▲2018년 4,200원 ▲2019년 4,200원 ▲2020년 5,000원 ▲2021년 ▲2022년 4,200원~5,000원으로 비슷한 상승 추이를 보여주고 있다.  학생식당업체들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경제전반을 강타하고 있는 고물가와 인건비 인상 여파로 음식값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각종 식재료 값이 너무 올라 어쩔 수 없다고 학식업체는 공통적으로 토로했다. 우리대학 학식의 경우도 주기적으로 학식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본지는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유연주 팀장을 만나 학식가격 책정에 대한 이유와 함께 학생 식당 운영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Q. 학식 가격은 무엇을 고려해서 책정됐나요?  A. 학식 가격은 ▲식재료 원가 ▲인건비 ▲공과금(▲수도 ▲전기 ▲가스 ▲통신 등)을 비롯한 운영에 필요한 각종 경비와 기타 부가서비스 제공을 위한 비용 등을 고려해 식단가에 따른 메뉴 구성으로 책정됩니다.  이용자가 학생이라는 점을 감안해 이윤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 등의 현재 생활협동조합의 어려움으로 인해 학교에 납부하는 기타공과금(▲경비 ▲소방 ▲청소 등)의 비용은 2022년까지 면제받은 상태입니다. 현재 정식은 4,200원~5,000원대의 메뉴로 구성이 돼있고, 스낵메뉴는 ▲컵밥 3,000원 ▲라면 2,500원 ▲공기밥 500원에 제공하고 있습니다.  Q. 학생 식당으로 인해 수익이 나오나요?  A. 1년 중 방학이 4개월이 넘는 관계로 전체적으로는 적자로 운영이 됩니다. 그러나 적자 운영 중에도 학생 중간고사 응원을 위해 연2회 이벤트 및 특식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천원의 학식 제공 ▲갈비탕 등 특식메뉴 제공 ▲기타 행사 지원과 같은 이벤트가 있습니다.  Q. 학생식당을 운영하는 고충은 무엇인가요?  A. 교내 학생식당 1곳 운영으로(테크노파크 제외) 학생과 교직원 동시에 만족하는 메뉴 구성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계속 상승하는 물가와 인건비, 각종 공과금 인상률이 급등하고 있으나 일정소득이 없는 학생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식단가 인상을 적용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식당 업무의 강도 높은 육체적 노동으로 인해 조리원 채용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조리장 내 시설 노후 및 한정적인 설비로 다양한 메뉴와 충분한 식수에 따른 양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계절별 변수 ▲환경적 요인 ▲특수상황 등에 따라 식재료 수급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2022년 여름, 배추가격이 상상 이상으로 폭등해 김치 공급 및 수급이 어려워 제공이 불가능해, 이에 사전 공지 후 대체김치로 제공했으나 배추김치 미제공으로 인한 민원이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학식 인상 기류,  해결책을 위해  지난 4월 서울대학교는 학식 가격을 기존 3,000~6,000원에서 4,000~7,000원으로 1,000원을 올렸다. 또한 연세대학교는 학식 가격을 기존보다 500원 올렸고, 고려대학교는 지난 9월부터 기존보다 1,000원을 인상한 6,000원에 학식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내 대학들은 학식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서울대학교는 대학 최초로 대학 학식에서 밀키트 도입에 나서기도 했다. 조리 과정을 생략하고 인건비를 절감해 학생들의 식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밀키트의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 할인 제도를 통해 학생에 한해 저렴한 가격대 식사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성균관대학교는 학교 선배들이 자체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학생들에게 아침밥을 단돈 1,000원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물가 인상률이 6%에 달하는 현실에 휩쓸려 대학 학식의 가격까지 인상되고 있다. 학식은 대학생의 식비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이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최소한의 복지다. 우리대학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재정도 악화된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도현, 최종호 기자 I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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