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9호 최종편집 : 2020.12.7 월 00:00
페이스북
구독신청
설문조사
기사제보
칼럼투고
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전체메뉴
HOME
|
창작상
|
대표 홈페이지
창작상
선거
보도
사회
문화
지역보도
인터뷰
광장
오피니언
페이스북
구독신청
설문조사
기사제보
칼럼투고
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LOGIN
창작상
선거
보도
사회
문화
지역보도
인터뷰
광장
오피니언
카드뉴스
오피니언
전체
시와산책
특별기고
공릉골
만평
기자수첩
학생투고
기자 | 2020.12.07 | 639호
162
0
서울과기대 주요뉴스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정준영(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제국대학은 교육기관 이상으로 연구기관의 성격이 강한 대학이었다. 제국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본 본토 및 식민지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생산을 거의 독점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학술적 권위 또한 제국대학에 집중되었다. 이런 특징은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에서도 현저히 드러났다. 학생은 매년 40명 정원으로 입학하는데 교수는 80명 가까이 재직했던 이공학부의 교수 학생 비율이 그 증거였다. 이공학부는 국가에 의해 설립된 관립 기관인 만큼 연구와 교육을 통해 ‘제국의 국책國策’에 기여해야 한다는 목표 의식도 뚜렷했다. 경성제국대학의 이공학부 창설은 일본 본토에서 활동하는 엘리트 자연과학자, 공학자들이 식민지 조선에 집결하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로 식민권력은 신설되는 이공학부가 “종합 이공학 연구소”로 발전함으로써 조선 이공학 연구의 허브가 되기를 바랐다. 일본 본토의 이화학연구소, 즉 리켄理硏은 이공학부 설립과정에서 주요한 참고 모델이 되었다. 공학부가 아닌 이공학부가 된 것도 이공학부가 단순히 고급 산업기술자를 양성하는 기관이 아니라 “공업의 기초적 및 응용적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초적인 지식을 공급하는 이화학적 연구’와 ‘그 응용으로 공업적 연구 및 기술적 실험’이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학조선”의 건설은 결과적으로 제국일본의 대륙병참 기지로서 식민지 조선이 가진 국책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확신했다. 식민권력의 이러한 기대가 더욱 극단적으로 드러나는 증거가 바로 이 공릉 캠퍼스였다. 조선총독부는 신설될 이공학부를 오늘날 대학로에 있었던 경성제국대학의 기존 캠퍼스와는 다른 곳에 설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938년 9월부터 캠퍼스 부지 선정 작업에 착수해서 1940년 1월 공덕리 일대 16만평의 부지가 선정되었다. 이곳은 당시에는 경성부, 즉 서울이 아니라 경기도에 속해 있었던 양주군 노해면에 해당되는 땅이었다. 당시 돈으로 500만 엔이 넘는 거액의 예산이 투여된 대사업이었다. 캠퍼스에는 총 4개 동의 건물이 건축되었는데, 그 중심은 물리학과, 기계공학과, 전기공학과가 사용했던 1호관과 화학과, 토목공학과, 광산야금과가 사용했던 2호관이었다. 지금의 다산관과 창학관이다. 특히 창학관의 설립은 당시 식민지 조선에서 “조선총독부와 반도호텔에 이어 제3위의 큰 건물”로 불릴 정도로 큰 사업이었다. 1937년 시작된 중일전쟁이 단기전으로 끝나리라는 예상과는 달리 진흙탕에 빠져서 모든 물자가 부족해져갔던 당시 사정을 감안할 때, 상당히 파격적인 지원이라 하겠다. 그만큼 식민권력의 입장에서 이 사업이 절실했다는 증거이다. 캠퍼스를 외딴 공릉으로 선정했던 것도 이런 절실함과 무관하지 않다. 공덕리 일대는 경춘선 및 경원선과 지리적으로 가까웠을 뿐 아니라, 1939년 광산전문학교가 이미 자리 잡은 상태였기 때문에 운영의 묘를 살리기 좋은 장소라는 점이 작용했다. 식민지 조선의 과학기술력을 이곳에 집중시켜 고급 인력 및 기술 양성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북으로 이어지는 철도를 기반으로 대륙병참기지의 역할을 다하면 어떨까? 대륙관은 경성광산전문학교의 본관 건물이지만, 다산관, 창학관과 한 덩어리를 이루어 ‘공업조선’이라는 식민권력의 환상을 구현하는 물적 토대로서 기능했던 것이다. 해방 이후, 공릉동에 나란히 붙어 있었던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와 광산전문학교는 1947년 국립서울대학교 공과대학으로 통합된다. 엄밀히 말하자면, 서울공대가 일제가 남긴 ‘적의 재산, 적산敵産’을 접수하는 형태였다. 지금의 공릉 캠퍼스는 이때 지금의 모양을 갖추었다고 하겠다. 하지만 서울대학교가 경성제국대학 이공학부와 광산전문학교의 역사를 공식적으로 계승하기를 거부한다고 하더라도, 그 역사적 잔흔들은 여전히 공릉캠퍼스에 다산관, 창학관, 대륙관을 통해 서울과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왜 서울과기대가 공릉캠퍼스에 둥지를 틀게 되었는지 그 의미를 고민할 때다. 아름다운 캠퍼스 정경 속의 옛 건물을 바라보며 드는 단상이다.
More
기사 상세목록
(전체 37건)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정준영(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제국대학은 교육기관 이상으로 연구기관의 성격이 강한 대학이었다. 제국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본 본토 및 식민지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지식생산을 거의 독점하는 역할을 맡았기 때문이다. 학술적 권위 또한 제국대학에...
/ 2020-12-07 / 639호 / 조회수:162
638호 만평
어떤 재판: 이슬람 vs 프랑스 안민석 (기초교육학부 강사,프랑스 역사 전공) 유례없는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는 대개 두 가지다. 그 이면에 매우 복잡한 사연이 존재하거나 아니면&nbs...
조유빈, 류제형 / 2020-11-16 / 638호 / 조회수:65
에너지를 수확하다
에너지를 수확하다 공민숙(기자차·16) 가을은 흔히 수확의 계절이라고 불린다. 수확이라 하면 보통은 한 해 동안 자라온 곡식을 재배하는 모습을 그릴 것이다. 하지만 곡식만을 수확하던 시대는 진즉에 끝이 났다. 현대 과학기술은 에너지를 수확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이것을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이라고 부른다...
/ 2020-11-16 / 638호 / 조회수:105
638호 시와산책
/ 2020-11-16 / 638호 / 조회수:99
예방에 예방을 넘어서 그 끝은 어디에
예방에 예방을 넘어서 그 끝은 어디에 양지은(안전·18) ‘홍역을 치르다’라는 말이 있다. 이는 몹시 애를 먹거나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의 관용구로 쓰이고 있으며, 이런 말이 생겨날 만큼 홍역은 과거 백신이 개발되기 전 유아에게 감염 시 사망률이 40%에 육박하는 병이었...
양지은 / 2020-11-16 / 638호 / 조회수:69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정준영(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교수) 11월 중순, 가을이 저물어가는 계절이다. 단풍으로 물든 대학교정이 겨울을 앞두고 아름다움의 절정을 뽐내는 시기이기도 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캠퍼스도 이 무렵에는 단풍으로 황홀하다. 정문 부근의 은행나무길, 붕어방 주변의 산책로는 ‘전국구’...
/ 2020-11-16 / 638호 / 조회수:62
638호 만평
김상아 / 2020-11-16 / 638호 / 조회수:30
낙태죄?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주세요.
낙태죄?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주세요. 10월 6일(화), 현 정부는 인공임신중절수술(이하 낙태) 허용 시기를 임신 14주로 정하는 내용을 담은 형법과 모자보건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이 개정안은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4월 “임신한 여성이 스스로 낙태하거나 임신 여성의 승낙을 받은 의사가 낙태하는 것을 처벌하는 형법 제269&mid...
편집장 / 2020-11-15 / 638호 / 조회수:47
637호 만평
양주미 / 2020-11-01 / 637호 / 조회수:54
2차 가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
2차 가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 10월 20일(화), 에디터 출신 스타일리스트 A 씨는 자신의 SNS에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한 연예인에게 당한 갑질을 폭로했다. A 씨는 이 연예인에 대해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 실격, ...
편집장 / 2020-10-31 / 637호 / 조회수:54
'켐' 결혼에 대해
‘켐’ 결혼에 대해 임민영(문창·20)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의 티브(Tiv)족은 독특한 결혼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바로 ‘켐 콰세(kem kwase)’다. ‘여성 모으기’, ‘아내 모으기’로 번역되는 이 문화는 남편이 아내의 성적, 경제적 권...
/ 2020-10-11 / 636호 / 조회수:206
눈사람
눈사람 이근화 (문예창작학과 강사) 누군가 한참을 굴렸을 것이다 어젯밤 제법 눈이 휘날렸고 시무룩한 표정이 태어났다 나뭇가지 돌멩이 같은 것들이 감정을 갖고 푹 꽂혔다가 사라졌다 땅바닥에 꺼졌다 사라진 표정은 내일의 날씨가 되고 대기의 손짓이 되고 눈과 함께 흩어진 사람들이 있다 창밖에 수없이 떠다니는 피의 흔적들 눈은 붉고 날카롭다 이불처럼 땅을...
/ 2020-10-11 / 636호 / 조회수:113
가난을 향한 불편한 시선
가난을 향한 불편한 시선 장수연(산공·19) 최근 기자는 TV를 보면서 매번 눈을 찌푸리고는 한다. 원인은 다름 아닌 후원단체들의 모금 광고 때문이다. ‘모금 광고를 보고 눈을 찌푸렸다’라고 한다면 대게 안타까움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기자가 느낀 감정은 안타까움보다는 불쾌함에 가깝다. 이 후...
/ 2020-10-11 / 636호 / 조회수:135
지금 학교는 비상이다
지금 학교는 비상이다 지금 학교는 비상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뜻밖의 상황 속에서 모두의 생활이 정상에서 벗어났으니 이런 비정상의 나날을 대하는 우리의 삶은 비상 사태에 직면해 있다. COVID-19가 시작된 이래 언론매체에 자주 등장한 이가 교육부 장관이었다. 주로 초중고의 등교와 학사 일정에 대한 중대 발표를 위한 것이어서 대학과 직...
/ 2020-10-11 / 636호 / 조회수:143
더 이상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주세요
더 이상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주세요 지난 3일(금) 걸그룹 블랙핑크가 첫 정규앨범 ‘THE ALBUM’의 타이틀곡인 ‘Lovesick Girls’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데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매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팬과 대중들의 기대가 컸다. 그런데 발표된 뮤직비디오는 기대만큼이나 큰 논란으...
편집장 / 2020-10-11 / 636호 / 조회수:46
기사 간단목록
(전체 37건)
[ ] 2020-12-07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조유빈, 류제형] 2020-11-16
638호 만평
[ ] 2020-11-16
에너지를 수확하다
[ ] 2020-11-16
638호 시와산책
[양지은] 2020-11-16
예방에 예방을 넘어서 그 끝은 어디에
[ ] 2020-11-16
제국 대학의 한 페이지, 공릉 캠퍼스
[김상아] 2020-11-16
638호 만평
[편집장] 2020-11-15
낙태죄? 자기 결정권을 존중해주세요.
[양주미] 2020-11-01
637호 만평
[편집장] 2020-10-31
2차 가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동
[ ] 2020-10-11
'켐' 결혼에 대해
[ ] 2020-10-11
눈사람
[ ] 2020-10-11
가난을 향한 불편한 시선
[ ] 2020-10-11
지금 학교는 비상이다
[편집장] 2020-10-11
더 이상의 성적 대상화를 멈춰주세요
1
2
3
주요인기뉴스
영화·문학 평론 부문 최우수
소설 부문 최우수
제 25회 서울과기대 창작상
시 부문 최우수
수필 부문 우수
639호 곽일야화
639호 곽곽네컷
신문사 소개
l
창작상
l
방송국 홈페이지
l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홈페이지
l
개인정보처리방침
l
이메일무단수집거부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종호 I 편집장: 김선웅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