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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바다와 밤의 바다가 다르듯, 우리의 삶도 그렇다. 바다는 투명하지만, 그 안에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그 빛깔을 달리한다. 단단한 벽처럼 느껴지는 세상 앞에서 웅크리고 있는 이들을 위해 작가가 건네는 위로의 말이 책 속에 녹아있다.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에는 총 6편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삶, 관계 등에서 상처 받은 마음을 들여다본 정영욱 작가의 담백한 문장들로 독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마치 시를 읽는 것처럼 문장과 단어가 주는 울림을 즐기며 읽는다면, 누구나 작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충분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많은 이들은 어른이 되면 힘들어도 인내해야 한다고 배워 온 사회 속에서 누군가를 위로하거나 자신의 상처를 보듬는 일에 서툴다. 아무리 바쁜 일상을 살아가더라도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편안히 하면서도 강하고 단단한 내면을 갖추길 바란다.
박진홍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