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중앙독립영화제작 동아리 MIST(이하 MIST)가 제작한 <미래의 노래> 속 OST로 수록된 「여름의 대삼각형」은 우리대학 중앙작곡동아리 STring(이하 스트링)과 MIST가 헙업해 제작한 음악이다. 영화 속 등장하는 동아리 ‘마디’에서 작곡했다는 설정으로, 잔잔한 피아노 멜로디 위 실제 배우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따뜻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동요풍의 곡이다.
우리 눈 속마다 떠 있는 작은 별자리 하나,
찾을 수 없을 땐 기억해 마음을 활짝 열기로
공동 감독과 프로듀서를 맡은 김창아(문창·22) 학우는 노래 제목을 「여름의 대삼각형」이라 지은 이유에 대해 “여름의 대삼각형은 여름 밤하늘에서 관측되는 밝은 별 3개를 이었을 때 만들어지는 별자리다. <미래의 노래>에서 자주 보이는 것이 ‘별’과 ‘삼각형’의 소재인데, 세 주인공의 추억들은 줄곧 ‘별’로 표현되고 그들의 관계는 ‘삼각형’으로 나타난다. 작품에 쓰이는 노래를 직접 만들기로 정했을 때부터 이들의 우정을 표현하는 노래로 하고자 했고, 제목도 이들의 관계를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싶어 ‘여름의 대삼각형’이라는 별자리 이름을 빌려왔다”고 말했다.
또한 노래의 분위기를 선정할 때, “기억이 흐릿하더라도 지금 ‘나’라는 사람을 상당 부분 구성하고 있는 각자의 유년, 학창 시절 기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그래서 쉽고 밝은 멜로디를 사용했다”고 했다. 가사의 의미로는 “소설 『어린 왕자』에 등장하는 어린 왕자와 장미의 관계를 모티브로 뒀다. 별과 행성, 빛 등이 사용된 가사들을 잘 살펴보면 어린 왕자가 떠오를 것이다. 『어린 왕자』 속 어린 왕자와 장미처럼 서로를 애틋해하고 아끼지만, 그보다 훨씬 복잡한 마음들이 그들 간의 거리를 일정 이상 좁혀지지 않게 하는 관계를 보여주고 싶었다. 사실 가사는 겉으로는 차갑고 내색하지 않는 정우가 자신의 가사를 빌려 효정, 윤희에게 건네고자 하는 이야기와도 같다”고 밝혔다.
노래를 작곡한 스트링의 박진서(기시디·24) 학우는 “작품 내에서 고등학생 작곡동아리가 만든 노래라는 설정에 걸맞게 ‘내가 학생 때 친구들과 노래를 만들게 된다면…’ 이라는 상상을 해 이 노래를 만들었다. 노래만 들어도 좋지만, 영화의 내용과 곁들여 듣게 된다면 노래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스트링은 ‘만들고 싶은 곡을 만들고, 부르고 싶은 곡을 부른다’는 모토 아래 운영되고 있는 중앙 작곡 동아리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작곡과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래 「여름의 대삼각형」은 스트링 유튜브 채널에서 감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