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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일상 속에 가치를 더하는 이상적인 물건을 디자인하다
류제형, 윤태훈 ㅣ 기사 승인 2021-03-28 14  |  643호 ㅣ 조회수 : 1065



모든 사물은 디자인의 원천이고, 디자인은 사물을 거듭나게 한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고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오늘날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디자인에는 전문가들이 흘린 땀과 손길이 깃들어있다.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대상을 수상한 우리대학 창업기업 ‘Funcxion’의 조정한 CMO(시각디자인전공·13)를 만났다. 디자인은 우리의 일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까? 디자인과 창업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FUNCXION의 CMO 조정한입니다. 반갑습니다.



Q. 창업기업 FUNCXION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FUNCXION은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브랜드빌더(Brand Builder)형 기업입니다. 본 기업은 각 브랜드만의 가치 있는 미지수(x)를 찾아내어 브랜드가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솔루션을 도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자사는 디자인 및 제조업에 기반하여 공예와 패션 분야의 브랜드를 개발·운영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시장전략과 브랜딩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Q. FUNCXION이라는 창업 기업의 경영 철학과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누군가의 아류가 아닌, 명확히 구분되는 차별화된 이미지로 인식되고자 합니다.



Q. FUNCXION은 노원그린캠퍼스타운의 입주기업이기도 합니다. 입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고, 입주하면서 얻은 지원이나 도움이 있나요?



  A. FUNCXION 또한 노원그린캠퍼스타운 창업 콘테스트를 통해 인연이 닿아 캠퍼스타운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사업을 진행해나감에 있어 미팅과 인터뷰, 사무를 위한 공간 마련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여러 방면으로 알아보던 중, 가까운 거리에 입주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입주하게 됐습니다. 별도의 월세나 관리비가 없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절약할 수 있었고, 그 외에도 창업지원금을 지원해주셔서 사업을 진행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간 관리, 마케팅 지원 등에도 힘써주시기 때문에 사업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면 정말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Q. 창업에는 많은 리스크가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현재 FUNCXION의 구성원 세 명은 모두 대학 시절 동기로 만났습니다.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고, 어떤 강점이 있는 친구인지는 서로 알고 있었으나, 그때 당시에는 친구사이가 다 그렇듯 만나면 술도 마시고, 연애 고민도 털어놓는 사이였지 향후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까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알고 지내면서, 프로젝트 형식으로 공모전, 외주 작업 등을 팀으로써 진행해보니 서로의 성향을 좀 더 깊게 알 수 있었고, 능력적으로도 함께 일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됐습니다. 셋이서 같은 회사에 다닌 적도 있었는데, 정해진 일을 처리하는 입장인 회사생활보다, 스스로의 일을 주체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창업이 인생에서 더 매력적이라는 공통된 의견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Q. 스타트업은 재정적, 인적 문제 등으로 사업 초부터 곤혹을 겪기도 하는데요. 사업을 시작하면서 특히 힘들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지금은 많이 안정화됐지만, 사업 초기에는 사업은 사업대로 진행하고, 주말에는 개인적으로 디자인 외주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딱히 힘들다는 생각은 없었지만 쉴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보니 체력이 많이 달리는 것을 느꼈습니다. 부모님께 용돈을 받던 대학생 시절에는 계획적으로 소비하는 습관이 잡혀있지 않았는데, 꼼꼼하게 기록하고 챙기는 습관이 든 것도 이 시기부터였던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스스로 대견하면서도 짠하기도 했던 기억이네요. 이러한 시기를 버텨왔기 때문에 지금의 성과가 있다고 생각하면 뿌듯하기도 합니다.



Q. 그렇다면 반대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크라우드펀딩 이후, 셋이서 술을 마시러 간 적이 있었는데, 방문한 가게에서 우연하게도 섬잔을 사용하고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SNS 상에서 접하게 되는 제품 구매 후기가 아니라, 섬잔을 사용하고 계신 모습을 직접 보게 되어 매우 인상 깊었고, 가게 사장님과 자연스럽게 독도와 울릉도, 창업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어 더욱 즐거운 술자리가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가 만든 제품으로 소비자와 공감대를 이루어 공통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사업의 매력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Q. 섬잔(Island Glass)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그리고 섬잔이라는 제품으로 수상한 이력들을 마음껏 자랑해주세요.



  A. 섬잔은 독도와 울릉도를 형상화한 프리미엄 술잔입니다. 자체 개발한 한글 폰트를 적용하여 섬 이름의 단어가 이루고 있는 형태에 따라 잔의 전체적인 형태가 이루어집니다. 한글의 조형성을 베이스로 '한글이 전달하는 정보와 글자의 의미가 표현된 형상이 전달하는 정보'간의 유기적인 관계를 기본으로 디자인되었으며, 잔을 사용하기 전에 식탁 위에 뒤집어 놓는 문화를 고려하여 잔 밑단에 한글을 배치했습니다.그 결과 디자인의 우수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제36회 대구디자인전람회_대상, 제3회 하이트진로 청년창업리그 대상, 서울시 스타트업 60초 영상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2021 ASIA DESIGN PRIZE_GRAND PRIZE 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Q. 브랜드 시그니처 제품인 ‘섬잔’은 독도와 울릉도를 모티프로 제작됐습니다. 이렇게 기획한 취지 혹은 배경이 있다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차별화된 관광기념품에 대한 아쉬움과 갈증 때문에 섬잔을 디자인하게 됐습니다. 기존의 국내 관광기념품 시장은 대한민국만의 특색을 잘 살리지 못하고, 엇비슷한 제품이 많다는 생각에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독일이나 일본의 경우, 지역성을 반영한 우수한 관광기념품을 다수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었고, 제도적으로도 장인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었기에 전통과 문화가 온전히 계승된 사례가 많아 그 아쉬움이 더욱 컸습니다. 위스키, 와인 같은 술은 뭔가 특별한 날에 마셔야 할 것 같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전통주 또한 앞서 언급한 술보다는 값이 저렴하지만 술의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잔이 존재합니다. 하물며 막걸리도 막걸리에 맞는 사발이 따로 존재합니다. 반면에 소주는 ‘서민의 술’이라는 대표성 아래 저렴한 가격만큼이나 아무 잔에나 마셔도 상관 없다는 인식이 강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께 익숙한 소주잔은 소주회사에서 식당에 제공하는 일률적인 형태의 술잔에 각인만 다른 디자인이 전부였습니다.디자인 구상에 앞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술인 소주를 떠올리니 풍류라는 단어와 함께 섬이 연상됐습니다.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소주잔을 거꾸로 뒤집어 놓은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섬이라 할 수 있는 독도와 울릉도, 그리고 한글이라는 콘텐츠를 결부하여 소주잔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싶었습니다. 이러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섬잔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섬잔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를 반영한 제품들을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Q. 섬잔은 초기 디자인부터 금형설계, 그리고 유리공예가 이영찬 장인의 손에 직접 만들어지기까지 공정 과정을 하나의 원활한 시스템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까다로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공정 과정을 완성시키기까지의 자세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A. 섬잔은 일반적인 형태의 술잔이 아니나보니 세밀한 공정이 필수적이었고, 컨셉 차원의 디자인이 아닌 실제 제품이 되기 위해서는 밑단의 평탄도와 잔을 쥐었을 때의 그립감 등 사용성 측면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았습니다. 모두가 만족할만한 퀄리티를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여 수차례의 금형 개선과 시제품 제작이 필요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디자인을 발전시키고, 금형을 수정해가며 공정 과정과 디자인을 완성하게 됐습니다. 꼭 필요한 과정이었지만, 디자인과 양산 과정 사이의 괴리를 맞추어 나가면서도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아야 했기에 디자인을 전공한 입장으로서 스스로 느끼고 배운 점이 많았던 경험이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어려움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양질의 제품을 제작할 수 있었기에 갚진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같이 동업하는 강민석 대표, 손치현 대표는 각각 시각디자인전공, 금속공예 및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인 전공자입니다. 우리대학 동기끼리 사업 파트너를 결성하면서 더욱 좋은 시너지를 발생시켰나요? 혹은 각자 전공했던 분야가 사업 진행에서 크게 도움이 됐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세 명의 구성원 모두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사업 진행에 있어서는 각자 다른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특정 사례가 있다기보다는, 크고 작은 사업화 경험으로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강민석 대표, 마찬가지로 사업화 경험이 있으며 금속공예와 산업디자인 전반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손치현 CBO, 그리고 광고/마케팅 관련 공모전에서 50여회 수상하면서 광고/마케팅 분야의 전문성을 키워온 저까지. 각자 다른 능력과 경험을 가진 세 명의 구성원이 사업 파트너로 모였기 때문에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Q.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서 섬잔은 모금 예정 액수의 1021%(10,214,000원 상당), 그리고 앵콜 펀딩에서는 1221%(12,215,000원 상당), 3차 펀딩에서는 4298%(21.491.500원 상당)의 성공적인 프로젝트였습니다. 마케팅 및 홍보 책임자로서 섬잔의 마케팅 성공 전략, 홍보 전략은 혹시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마케팅의 성패는 판매하고자 하는 제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유료광고만 집행하기 보다는,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각종 커뮤니티, 인플루언서, 전시 등을 찾아 꾸준히 제품을 소개하고 소통하는 과정이 있었기에 크라우드펀딩 결과도 성공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섬잔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기획되면서 단가가 높은 무연 크리스탈을 원료로 쓰고 수동 유리 생산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으며,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창업의 주 목적이 단순히 부의 축적이 아닌, 의도 있는 심미성 있는 작품을 대중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저런 공정 방법을 고수하신 이유는 무엇이며, 제품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특별한 가치나 의도가 전달되길 원하시나요?



  A. 사업을 진행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마진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독도와 울릉도를 소재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제작한 아이템인데 기획의도에 맞지 않게 중국에서 생산을 한다거나, 저가형으로 접근하는 것은 저희의 뜻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마진이 조금 줄어들더라도 프리미엄한 가치의 전달과 섬세한 세공을 위해 무연 크리스탈 원료와 수동 유리 생산 방식을 고수하게 됐습니다.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세밀하게 신경 쓴 만큼, 제품을 받아보시는 분들께서 소중한 선물을 받은 듯한 감정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Q. ‘섬잔(Island Glass)’은 최근 아시아 디자인 프라이즈에서 3187개 작품과 경쟁해 상위 약 1%의 우수한 디자인 제품으로 뽑혀 대상(Grand Prize)을 수상했습니다. 대상에 선정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디자인이란 외관을 화려하게 표현하는 스타일링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데이션 단계에서부터 발상을 구현시키는 순간까지의 모든 고민의 과정을 뜻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획과 컨셉만 좋았다거나, 겉모습만 그럴듯한 디자인이 아니라, 기획부터 실행단계까지 일관된 메시지와 의도를 조화롭게 담아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섬잔에 관한 스토리에는 ‘우리 문화의 가치를 잃어가는 일상 속에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말로 기업 본연의 디자인 가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한국적인 공예가 FUNCXION의 제품 디자인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느껴지는데요. 평소 한국 공예를 얼마나 가깝게 느끼는지, 혹은 디자이너로서 어떠한 부분에서 영감을 받아 ‘한국적인’이라는 것을 제품 디자인으로 나타내고자 했는지 궁금합니다.



  A. ‘한국적인’ 것에 영감을 받은 디자인 작업을 다수 해온 것은 사실이나, 개인적으로 ‘한국적인’ 것에만 매력을 느낀다기보다는 창의적이고 새로운 모든 것에 끌리는 편입니다. 불현 듯이 찾아오는 영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한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회의를 하고,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무의식 중에서도 오랜 시간 고민한 시간과 경험이 쌓여서 ‘어느 한 순간 갑자기’ 좋은 영감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평소 대한민국의 문화와 전통에 관심을 가져 소양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의 조각들이 모여서 새로운 디자인을 하고자 합니다.



Q. 모든 산업제품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영역은 매우 넓고 다양합니다. 시각디자인 전공자로서 본인에게 디자인이란 어떤 의미를 갖나요? 또한 디자인할 때, 어떤 부분에 가장 포커스를 두나요?



  A. 디자인은 곧 설득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품디자인이라면 왜 이런 곡선과 두께를 가지고 있는지, 시각디자인의 경우에는 왜 이런 레이아웃으로 콘텐츠를 배치했고, 왜 이런 색상을 사용했는지 의도에 따라 각각 명확한 이유가 있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다소 모호한 답변일 수는 있으나, 디자인의 모든 요소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집중합니다.



Q. 디자인 실무자로 활동하면서 대학생활 도중 가장 도움이 됐던 과목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혹은 디자인 대학에서 이것 좀 가르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대학생활 도중 편집디자인 과목을 수강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모든 디자인 분야에 가장 기본이 되는 요소라 할 수 있는 폰트, 그리고 레이아웃에 대해 가장 심도 깊게 고민하게 되는 분야가 편집디자인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는 편집 디자인 분야에 뛰어난 교수님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희망하시는 디자인 분야와 진로와 무관하게 디자인의 기본기를 다지고 싶으신 분이라면, 편집디자인 과목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A. 저희도 대학교 저학년 때부터 사업화 과정을 공부하면서 점점 확신을 가지게 되었고, 디자인을 하는 일 자체가 즐거웠기 때문에 시작하게 된 창업이지만, 단지 막연하게 좋아서 시작했다는 것과, 실제로 사업을 이끌어나가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직원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가 되어 경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사업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변에서 대기업 취직은 자신이 없어 창업 쪽을 고려해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창업이 다른 선택지의 대신이 아니라, 창업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들 때 시작한다면 더욱 즐겁게 스스로의 일을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기업의 목표 중 하나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독도, 울릉도 영유권 문제와 더불어 업사이클링 제품도 기획하고 싶다고 들었습니다. 향후 기업의 계획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현재 독도, 울릉도 섬잔 이후 도자, 주석 등을 이용하여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널리 알릴 수 있는 테이블웨어 제품군을 준비 중입니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한지는 이제 3년차에 접어든 초기 창업가이지만,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유혹에 흔들리기도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산 비용을 절감하면 더 큰 마진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현혹되는 광고 문구를 사용하면 매출이 상승하지 않을까?’ 등의 문제로 고민이 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전통과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단기적인 이익으로 반짝 유행했다가 사라지기보다는, 오랜 시간 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옳은 방법으로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 왔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기획 의도만 좋다거나 디자인만 예쁜 제품이 아닌, 기획 의도나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까지 모두 만족시켜드릴 수 있는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Q. FUNCXION의 대표로, 혹은 마케터로서, 혹은 디자이너로서 하고싶은 말이나 목표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A. 향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국한된 문제 뿐 아니라, 더욱 다양하고 포괄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의미 있는 기획과 디자인으로 인사드릴 예정이오니, 일상생활 속에서 저희가 소개해드리는 디자인 소품을 사용함으로써 한 번 더 여러 가지 사회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그 취지에 공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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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동환 I 편집장: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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