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 소개
“영어영문학과(이하 영문과)는 어떤 학문을 배우는 학과인가?” 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 영어를 배우는 학과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영문과에 대한 올바르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영문과 이희원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영문과에서는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A. 영문과는 영미권에는 없는 학과다. 영미권에서는 영문학과(Department of English)와 영어의 음운, 문법 등을 다루며 영어를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영어학과(Department of English Linguistics) 두 가지로 나눈다. 영어학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영문학을 접할 때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즉, 영문과는 영문학과 영어학이 잘 융합된 형태다. 하지만 두 학문은 연구 방향이 다르므로 대학원 과정에서는 두 학문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영문학은 어떤 학문인가?
A. 19세기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종교중심의 세계관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문학이 종교의 빈 자리를 대체했다. 문학은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문화를 깊이 알게 해준다. 우리는 어릴 적 국어라는 과목을 배울 때 먼저 받아쓰기 등을 통해 언어를 배운다. 그리고 그 언어를 바탕으로 문학을 접해 한국의 혼을 배운다. 이처럼 영문학을 배움으로써 영미권 사람의 혼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영문학을 자주 읽고 배우다 보면 저절로 문법, 영작, 영어의 구조를 익힐 수 있어 영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높은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Q. 영문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주로 어떤 진로를 택하는가?
A. 영문과 전공을 살려 직업을 정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하지만 높은 영어 실력을 강점으로 다양한 기업에 취직을 하고 있다. 실제 전공을 살린 학생은 영문과 교수 1명, 영어교사 4명 정도다. 영문과의 대표직종 중 하나인 통·번역도 단순히 영문과 졸업만으로 진출하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 국가지원을 통해 통·번역 전문가집단을 양성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 지원이 전혀 없어 통·번역가가 적다.
특히 번역의 경우 외국의 논문이나 책을 가끔 우리나라 번역가가 번역하는 정도가 전부다. 이외 한국의 거의 모든 글은 대부분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 번역가가 번역한다. 한국인은 장독대, 물레방아 등 외국인이 잘 모르는 단어를 감수해주는 데 그치는 것이 현재 번역 시장의 실상이다.
Q. 영문과와 함께 이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은?
A. 영문과와 융합됐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은 국어국문학과나 우리대학의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것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영문학을 통해 영미권의 혼을 배웠으니 우리나라의 패션, 요리,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문창과를 통해 배우고 외국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창과 이외의 다른 학문을 하는 학생에게도 영문과는 좋은 복수전공 학문이다. 외국에서 한국의 영문학에 관해 얘기한다면 아무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안전, 한국의 청소년 문화 등 한국 내의 요소들을 영어로 말한다면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Q. 영문과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A. 미국에서는 공학 계열의 대학을 제외한 의과, 법과 등은 학부 교육과정에 없고 대학원 교육과정에 있다. 그리고 의과, 법과 대학원을 지원하는 대부분 학생은 심리학 혹은 영문학을 학부에서 전공하고 학과를 대학원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방식은 올바른 법관, 의사 등이 나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 미국의 교육방식을 모방했지만, 이러한 본질적인 부분 잘 따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더 먼 미래에는 기술 발달로 인해 많은 직장이 사라질 것이다. 영문학 교수, 영어교사의 일자리도 명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로 대체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지원할 다양한 관련 직업은 활발해질 것이므로 이러한 방면에서 준비한다면 좋을 것이다.
학생회 소개
동아리 소개
졸업
영문과는 1학년 때는 기초 영어 실력을 위해 영문학 커리큘럼 없이 영어 실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학년부터 영어학, 영문학, 고급 실용영어 3가지 트랙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단, 3가지 트랙은 혼합해서 수강 가능하다. 영문과의 고급 실용영어 강의와 어학원 강의는 난이도의 차이가 있다. 고급 실용영어 트랙의 경우 영어 통·번역특강, 무역 영어 등의 강의를 통해 어학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실용영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다룬다. 이외에도 외국인 강사와의 회화연습을 통해 각종 행사의 사회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영어 회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복수전공의 경우 2017학년도 이후 신입생 입학자 기준으로 필수전공을 포함한 전공학점 36학점 이수를 기본으로 한다. 또한, 졸업 조건으로 ▲TOEIC 900점(12학번이후) 이상 취득 ▲캡스톤 디자인 강의 수강을 통한 졸업논문 집필 및 심사 통과 중 하나를 선택한다. 캡스톤 디자인 강의를 수강하는데 특별한 제한 조건은 없다. TOEIC 900점 이상 점수 취득 조건의 경우 정해진 기준표에 따라 다른 외국어 자격증 시험의 성적으로 대체 될 수 있다. 부전공의 경우 전공학점 21학점을 이수하되 필수전공을 반드시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졸업논문 혹은 외국어 자격증 시험점수 역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부전공과 마찬가지로 복수 학위로 인정되지 않는다.
찾아보기
영문과는 3가지 장학금 제도(▲성적장학금 ▲취업장학금 ▲동아리장학금)를 운영 중이다. 우선 성적장학금은 타학과와 공통적인 사항이며, 석차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 수혜 기회가 주어진다. 취업장학금은 4학년 취업준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이나 토플, 오픽 시험 등의 응시료 지원에 사용된다. ‘미래반’이라는 3·4학년 취업동아리에 가입해 6개월 안에 과에서 정한 기준을 넘는 학생에게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시험 이후 응시료 납부 내역서와 성적표를 제출하면 과에서 인증을 거쳐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덧붙여 ‘미래반’은 작년부터 복수전공자도 지원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장학금을 통해 동아리 활동비용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