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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고태영, 김수진 ㅣ 기사 승인 2019-03-11 01  |  613호 ㅣ 조회수 : 811

과 소개





  “영어영문학과(이하 영문과)는 어떤 학문을 배우는 학과인가?” 라고 물었을 때 대부분 영어를 배우는 학과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영문과에 대한 올바르고 다양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영문과 이희원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영문과에서는 무엇을 배우게 되는가?

A. 영문과는 영미권에는 없는 학과다. 영미권에서는 영문학과(Department of English)와 영어의 음운, 문법 등을 다루며 영어를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영어학과(Department of English Linguistics) 두 가지로 나눈다. 영어학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나라에서 영문학을 접할 때 영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도입됐다. 즉, 영문과는 영문학과 영어학이 잘 융합된 형태다. 하지만 두 학문은 연구 방향이 다르므로 대학원 과정에서는 두 학문을 분리해 교육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영문학은 어떤 학문인가?

A. 19세기에 찰스 다윈의 진화론이 등장하면서 종교중심의 세계관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문학이 종교의 빈 자리를 대체했다. 문학은 사람들의 삶을 엿보고 문화를 깊이 알게 해준다. 우리는 어릴 적 국어라는 과목을 배울 때 먼저 받아쓰기 등을 통해 언어를 배운다. 그리고 그 언어를 바탕으로 문학을 접해 한국의 혼을 배운다. 이처럼 영문학을 배움으로써 영미권 사람의 혼을 접할 수 있다. 또한, 영문학을 자주 읽고 배우다 보면 저절로 문법, 영작, 영어의 구조를 익힐 수 있어 영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높은 영어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된다.


 



Q. 영문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주로 어떤 진로를 택하는가?

A. 영문과 전공을 살려 직업을 정하는 학생은 거의 없다. 하지만 높은 영어 실력을 강점으로 다양한 기업에 취직을 하고 있다. 실제 전공을 살린 학생은 영문과 교수 1명, 영어교사 4명 정도다. 영문과의 대표직종 중 하나인 통·번역도 단순히 영문과 졸업만으로 진출하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 국가지원을 통해 통·번역 전문가집단을 양성하는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 지원이 전혀 없어 통·번역가가 적다.


 



  특히 번역의 경우 외국의 논문이나 책을 가끔 우리나라 번역가가 번역하는 정도가 전부다. 이외 한국의 거의 모든 글은 대부분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 번역가가 번역한다. 한국인은 장독대, 물레방아 등 외국인이 잘 모르는 단어를 감수해주는 데 그치는 것이 현재 번역 시장의 실상이다.


 



Q. 영문과와 함께 이수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은?

A. 영문과와 융합됐을 때 가장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학문은 국어국문학과나 우리대학의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뛰어난 것은 문화라고 생각한다. 영문학을 통해 영미권의 혼을 배웠으니 우리나라의 패션, 요리, 문학 등 다양한 분야를 문창과를 통해 배우고 외국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창과 이외의 다른 학문을 하는 학생에게도 영문과는 좋은 복수전공 학문이다. 외국에서 한국의 영문학에 관해 얘기한다면 아무도 귀담아 들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안전, 한국의 청소년 문화 등 한국 내의 요소들을 영어로 말한다면 세계가 주목할 것이다.


 



Q. 영문과의 현재와 미래는 어떻다고 생각하는가?

A. 미국에서는 공학 계열의 대학을 제외한 의과, 법과 등은 학부 교육과정에 없고 대학원 교육과정에 있다. 그리고 의과, 법과 대학원을 지원하는 대부분 학생은 심리학 혹은 영문학을 학부에서 전공하고 학과를 대학원으로 지원한다. 그리고 이러한 교육방식은 올바른 법관, 의사 등이 나올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 우리나라는 많은 부분 미국의 교육방식을 모방했지만, 이러한 본질적인 부분 잘 따오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더 먼 미래에는 기술 발달로 인해 많은 직장이 사라질 것이다. 영문학 교수, 영어교사의 일자리도 명강사들의 인터넷 강의로 대체될 것이다. 다만 이러한 교육 콘텐츠를 지원할 다양한 관련 직업은 활발해질 것이므로 이러한 방면에서 준비한다면 좋을 것이다.


 



학생회 소개


 





 

  영문과 학생회는 올해로 28년째 운영되고 있다. 학생회는 총 3개의 부서로 기획부, 홍보부, 총무부가 있다. 기획부는 영문과의 전반적 행사와 사업을 기획하고 주도한다. 매년 개최되는 ▲개강파티 ▲연합 MT ▲축제 ▲영어영문인의 밤 등의 행사는 물론, 새로운 아이디어로 학과 행사의 다채로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홍보부는 포스터나 영상물을 제작하고, 학생회 SNS 계정을 관리한다. 총무부는 학생회비 관리를 담당한다. 매달 예·결산안을 작성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영문과 학생회는 소규모로 운영돼 빠른 일처리와 확실한 의견 조율이 가능하다. 또한 교수와 유대관계가 끈끈해 의사소통이 원활하다. 현재 이런 결속력을 토대로 확실한 일처리 및 학생의 권리 주장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동아리 소개



 



 

▲문화체험동아리 EVERYTHING

 

  EVERYTHING은 문화체험동아리로 영어권 나라의 문화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동아리다. 영어 사용이 전 세계의 문화 교류로 이어지도록, 영어권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을 공유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영어권 나라의 의식주 체험 및 원서를 바탕으로 한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며, 다방면으로 활동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영어연극동아리 MOVEMENT

 

  MOVEMENT는 영어연극동아리로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여러 움직임이 모여 하나의 동아리가 되자는 의미다. 영어 희곡을 선정해 직접 연출, 각색, 의상 준비 등을 도맡아 연극을 만든다. ‘전국 셰익스피어 학생 연극 축제’와 ‘셰익스피어 대학생 원어연극제’에서 수상했다.

 

 





▲FC FEVERS 축구동아리

 

  FEVERS는 영문과 유일의 스포츠 동아리이며, 축구 경기의 흥분(fever)을 경기에서 모두 쏟아내 승리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주 금요일 다른 과 축구 동아리와 경기를 한다. 출전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며,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남학우들이 서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다. 2017년도 제 1회 인사조형전 축구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THE VISION 영자신문동아리

 

  THE VISION은 영자신문동아리로 약 5~6개월간의 제작과정을 거쳐 매년 1회 발행한다. 신문의 1면과 2면은 1년간 교내에서 일어났던 중요한 이슈들과 이벤트들을 싣는다. 나머지 지면은 사회·경제·정치·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다.

 



 


 

 





졸업



  영문과는 1학년 때는 기초 영어 실력을 위해 영문학 커리큘럼 없이 영어 실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2학년부터 영어학, 영문학, 고급 실용영어 3가지 트랙 중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단, 3가지 트랙은 혼합해서 수강 가능하다. 영문과의 고급 실용영어 강의와 어학원 강의는 난이도의 차이가 있다. 고급 실용영어 트랙의 경우 영어 통·번역특강, 무역 영어 등의 강의를 통해 어학원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실용영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어를 다룬다. 이외에도 외국인 강사와의 회화연습을 통해 각종 행사의 사회자가 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영어 회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복수전공의 경우 2017학년도 이후 신입생 입학자 기준으로 필수전공을 포함한 전공학점 36학점 이수를 기본으로 한다. 또한, 졸업 조건으로 ▲TOEIC 900점(12학번이후) 이상 취득 ▲캡스톤 디자인 강의 수강을 통한 졸업논문 집필 및 심사 통과 중 하나를 선택한다. 캡스톤 디자인 강의를 수강하는데 특별한 제한 조건은 없다. TOEIC 900점 이상 점수 취득 조건의 경우 정해진 기준표에 따라 다른 외국어 자격증 시험의 성적으로 대체 될 수 있다. 부전공의 경우 전공학점 21학점을 이수하되 필수전공을 반드시 이수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졸업논문 혹은 외국어 자격증 시험점수 역시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다른 부전공과 마찬가지로 복수 학위로 인정되지 않는다.



 


 


 



찾아보기



  영문과는 3가지 장학금 제도(▲성적장학금 ▲취업장학금 ▲동아리장학금)를 운영 중이다. 우선 성적장학금은 타학과와 공통적인 사항이며, 석차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장학금 수혜 기회가 주어진다. 취업장학금은 4학년 취업준비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익이나 토플, 오픽 시험 등의 응시료 지원에 사용된다. ‘미래반’이라는 3·4학년 취업동아리에 가입해 6개월 안에 과에서 정한 기준을 넘는 학생에게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시험 이후 응시료 납부 내역서와 성적표를 제출하면 과에서 인증을 거쳐 응시료를 지원하고 있다. 덧붙여 ‘미래반’은 작년부터 복수전공자도 지원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동아리장학금을 통해 동아리 활동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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