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지 않았어!
인연의 시작, 동아리 박람회
지난 학기,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내 행사들이 잠정 연기되면서 기존에 계획했던 동아리 박람회(이하 동박) 또한 미뤄졌다. 2학기에는 대면·비대면 수업이 병행되며 소규모로 이뤄지는 행사가 가능해 연기됐던 동박이 우리대학 향학로에서 10월 5일(월)부터 8일(목)까지 4일간 진행됐다. 이번 동박에는 5일(월)에서 6일(화)까지 체육과 무예, 공연분과 동아리가 참가했고 7일(수)에서 8일(목)까지는 종교, 봉사, 학술, 전시분과 동아리 및 신규 동아리가 참여했다. 이번 동박은 어렵게 진행된 만큼, 우리대학 동아리 연합회에서는 박람회 준비와 사업 진행에 대해 꼼꼼한 사전준비를 마쳤다.
동아리 박람회, 진행 과정은?
우선 5일(월)과 6일(화)에는 체육과 무예, 공연분과 중앙동아리인 어울음, UPT, 통일아침, 열혈무군, 어의실험극회, 아이엠, 소리사랑, SNUTO, 랩스타, 그레이무드, JUDO, 어의검우회, 태권도부, boardka, 사격반, 라이더스, 테니스, kobo, 전자오락단, tabota, spaba, 세마치 등 총 22개가 참가했다. 이외에도 어우미, 학생인권위원회, 동아리연합회까지 총 25개의 부스가 함께 참여했다. 이후 7일(수)과 8일(목)에는 봉사, 전시, 종교, 학술분과 중앙동아리인 리베르타스, ecc, 작곡동아리, Time, #Rights, 근사, 시리우스, STCC, JCC, FC Ctrl, STRC, 스키부, 맑은그림, 어의사진반, 그림랑, RCY, 새앎터, 동그라미, 유스호스텔, 예수전도단, CAM, CCC, 로사리오, IVF 등이 박람회에 참가했다. 더불어 이번 박람회에는 총 3개의 동아리가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했다. 우선 스키를 즐기는 동아리 SKI TEAM(스키 동아리)과 우리대학 유일 러닝 동아리 STRC(러닝 동아리), 우리대학 대표 축구 동아리 FC 컨트롤(축구 동아리)이 이번 동아리 박람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박람회가 진행되는 동안 동아리 연합회에서 준비한 각종 이벤트가 진행됐다. 동아리 연합회는 카카오톡을 이용한 방 탈출 형식의 이벤트를 기획했다. 이 이벤트에서 풀어야 하는 퀴즈는 총 10개로, 퀴즈를 풀고 구글 링크로 들어가서 인적사항을 남기면 상품추첨에 응모되는 방식이다. 이벤트의 퀴즈는 동아리 연합회에서 제공하는 소개집에 수록된 ‘말동이 TMI’에서 힌트를 얻어 풀 수 있다. 문제의 난이도는 상·중·하로 구성되며 각각의 문제마다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어 참가자의 흥미를 높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핑크 판다 캐릭터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기면 뽑기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동아리 연합회의 굿즈 중 하나인 ‘말동이 볼펜’ 등 다양한 상품을 얻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학생인권위원회(이하 학인위)에서 진행된 이벤트도 있다. 학인위는 학내 인권과 관련된 설문 조사를 끝마친 후 학인위 SNS를 팔로우하면 비건 젤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학생복지위원회는 학번만 작성한 후 가져갈 수 있는 2020년 다이어리 무료 배부 행사를 진행했다.
동아리 연합회,
박람회를 부탁해!
이번 동박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최되지 못할 뻔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박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한 동아리 연합회가 있기에 진행이 가능했다. 이에 본지는 동아리 연합회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리대학 ‘말랑말랑 동아리 연합회’에게 올해 개최된 동박과 기존에 열리던 방식의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기존 동박은 동아리들의 1년 활동 목적에 맞춰 3월 개강 주에 열렸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행사 시기가 미뤄져 늦게 열리게 됐다”라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야외에서 진행하며 라인을 설치해 들어올 수 있는 인원을 동 시간대 최대 100인 이하로 제한하고, 이틀씩 분과들을 나눠 진행했다”라고 기존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했음을 밝혔다. 또 동아리 연합회는 이번 박람회를 위해 동박을 방문하는 모든 학우에게 배부할 동아리 소개집과 기념품을 준비했다. 해당 소개집에는 교내 중앙동아리들의 소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특수한 상황에 맞춰 방역 수칙에 의거해 행사를 진행했다”라며 성공적인 동박 진행을 위해 방역 수칙을 준수했음을 강조했다. 이어 동아리 연합회는 “동박에 참여하지 않은 동아리도 있으니 동아리 소개집을 참고해 학우 분들이 원하시는 동아리를 만나 행복한 대학 생활을 시작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동박 개최 목적과 관련해 동박을 통해 우리대학 학생들이 무엇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동박을 통해 학우 여러분들께서는 좋은 추억과 취미활동을 공유할 수 있는 학교 활동의 꽃인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여러 학과의 학우분들과 만남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중앙동아리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덧붙여 동박이 학우분들께 좋은 인연과 좋은 추억이 가득한 대학 생활의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2학기 대면 수업을 하게 되면서 말랑말랑 동아리 연합회는 그동안 준비했던 여러 상시사업을 진행하게 됐다”라며 상시사업에 관해 소개했다. 동아리 연합회의 상시사업으로는 ▲프린트 복지사업 ▲상비약 및 생리대 구비 ▲사무용품 대여 ▲공구 대여 ▲앰프 및 마이크 대여 ▲빔프로젝터 대여 ▲캐노피 대여 ▲청소기 대여 등이 있다. 따라서 해당 물품이 필요한 학생들은 동아리 연합회 근무시간에 맞춰 제1 학생회관에 있는 동아리 연합회실을 방문하면 위와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2020 동아리 박람회,
어땠나요?
2020 동박이 코로나-19로 인해 뒤늦게 시행된 만큼, 박람회 참여에 관한 기대가 더욱 고조됐다.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진상무(건시공·20)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내기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학교에 잘 가지 못했는데, 이런 오프라인 행사가 진행되니 제대로 된 학교생활을 경험하는 것 같아 기쁘다”라며 동박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정승현(산공·20)씨는 “코로나-19 때문에 이런 오프라인 활동이 없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부스도 잘 마련돼 있고 진행도 온라인 식이 아닌 오프라인 식이라 더 유익하고 좋다”라며 동박에 대해 긍정적인 소감을 표했다. 신입생에 이어 재학생도 동박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최진우(기자차·17)씨는 “이전에 비해 규모가 작아서 아쉽지만, 2학기에 이렇게 동박을 오프라인으로 진행하니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공연분과 중앙동아리 ‘열혈무군’의 조남호(행정·19) 회장은 “동박 두 번째 날인데, 첫째 날보다 활기차서 좋고, 많은 신입생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보람찬 하루인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탁무겸(조예·18) 동아리 연합회 버금빛은 “비록 우리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 오프라인 진행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참가자와 동아리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며 참가해줘서 고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여러 동아리들이 모두 신입부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동아리는 학교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동아리들이 신입 부원도 많이 모집하고, 신입생들도 다양한 경험을 했다면 기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