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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ILCC,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예술과 VR 영화의 세계
김재영 ㅣ 기사 승인 2024-05-27 10  |  690호 ㅣ 조회수 : 64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ST아트홀에서 지난 5월 14일(화)에 ‘영화감독이 들려주는 예술과 VR 영화의 세계’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국제대학에서 주최한 두 번째 행사로, 한국문화 및 한국어 전문가를 초청해 언어·문화와 관련한 최신 동향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하는 ‘국제대학 언어문화 콜로키움(International college Language and Culture Colloquium, 이하 ILCC)’을 실시하고 있다.



제2회 ILCC에서 유상현 감독(이하 유 감독)을 초청해 <단이전(Dani): 미인도 이야기>를 소개했다. <단이전>은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국제 영화제 한국 유일 공식 초청작으로, 한국 전통 예술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이하 VR)을 융합한 영화다. 이날 강연에선 2D인 전통 예술이 어떻게 VR로 표현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유 감독은 “전통 예술을 하는 분들은 첨단 기술인 VR, AI 등 새로운 것을 하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좋아할 것”이라며, “VR 영화가 다른 장르 플랫폼보다 사업비나 지원을 받기가 좋다”고 밝혔다. 이어서 유 감독이 5년 전에 만든 <SIM: THE BLIND>의 트레일러를 시청했다. 판소리 심청가와 볼륨 매트릭 캡처라는 새로운 기술을 활용해서 만든 VR 시네마이다.

 



이어서, 조선 후기 가상 인물과 Inter active Medium을 접목한 VR 시네마인 <무동: MUDONG>을 시청했다. 7살 꼬마 아이 무동이 주인공으로, 1945년에 무동이 할아버지의 방에서 할아버지의 옛 기억이 담긴 사진과 물품들을 발견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시간 여행을 떠나 아이돌 시절 할아버지의 첫사랑과 옛 연인, 그리고 실제 할머니까지 여러 사람과 이어진 연을 보고 진짜 우리 할머니가 누구인지 찾는 작품이다. 현재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옛 건물들을 활용해 우리 역사를 보여주고, 춤과 노래가 있는 장면을 다수 넣어 재미있는 추리극을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단이전>의 메이킹 필름을 보여주며 유 감독은 주요 장면을 ART, MOVEMENT, SOUND AND NARRATIVE, ENVIRONMENT 네 부분으로 나눠 설명했다. 또한 신윤복의 풍속화, 판소리, 한국 무용, 마당극 등 전통 예술에 VR을 접목했다고 덧붙였다. 신윤복 그림의 가치를 최대한 보존하며 우리 전통문화인 판소리와 한국 무용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무용수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해 역동적인 춤의 재미를 잘 녹여냈다. 또한 안무가, 연출진, 기술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영화 제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올해 7월 초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다. 유 감독은 “<단이전>을 통해 우리나라 문화재가 즐거운 이야기로 다가갈 수 있길 바라고, VR이라는 뉴미디어 매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관람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길 기대한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재영 수습기자


jyeong03@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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