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로벌라운지 개관 첫 날, 학생들이 블루포트를 이용하기 위해 줄 서 있다.
지난 10월 1일(수) 성림학사 지하1층에서 글로벌라운지 개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김동환 총장(이하 김 총장)을 비롯해 ▲박세혁 교수평의회 의장 ▲강동호 교육연구부총장 ▲김영현 부총학생회장 등 주요 내·외빈과 학생, 교직원 등 약 120여 명이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했다. 글로벌라운지는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날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되며 카페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재학생이 이용 가능하다.
본지는 704호 심층면에서 성림학사 지하의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 다뤘다. 2023년 12월 31일(일) 카페 ‘투오브어스’가 영업을 종료한 뒤 지하 공간은 장기간 운영이 중단됐다. 생활관은 다국적 학생이 있는 성림학사에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생긴다면 외국인 학생과 내국인 학생 간의 다양한 문화적 교류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리모델링 계획을 발표했다.
개소식 경과보고에서 송화창 생활관장은 “글로벌라운지 개관은 대학 시설과의 지원, 신원종합개발 측의 협조, 카페 운영업체 블루포트의 투자에 힘업어 가능했다”며 “무엇보다 총장님의 관심과 학생들이 필요를 꾸준히 제기해준 덕분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고 전했다. 김 총장은 축사에서 “그동안 문을 닫고 있던 공간이 국내외 학생들의 교류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며 “생활관이 단순히 거주 공간을 넘어 활기차고 역동적인 상호 교류의 공간으로 발전해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라운지 주 출입구에서 진행된 1부 공식행사는 테이프 커팅식과 기념 촬영으로 마무리됐다.
1부 공식 행사 후 총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는 글로벌라운지 내부를 둘러봤다. 라운지 내부는 새로 입점한 카페 ‘블루포트(Bluepot)’를 찾은 교직원과 학생들로 붐볐다. 행사는 SeoulTech K-POP 콘테스트 수상팀과 ‘횃불제’ 밴드·보컬 경연 우승팀의 축하 공연으로 마무리돼 글로벌라운지 개관의 의미를 빛냈다.
생활관, “공연과 문화 교류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발전시킬 것”
우리대학 김동현 생활관 행정지원 팀장(이하 김 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라운지 개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 팀장은 “기숙사가 사실상 작은 국제사회이지만, 학생들이 학업 외 시간에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했다”며 “그 점을 개선하기 위해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운영 방향에 대해 김 팀장은 “글로벌라운지를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닌 공연과 문화 교류가 공존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유학생과 내국인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소규모 공연을 정례화하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국제학생 간 방 매칭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는 국가별로 방이 구분돼 있으나, 희망하는 학생끼리 함께 거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문화적 차이 때문에 강제 혼합은 어렵지만, 사전에 동의한 학생들끼리 매칭해 함께 생활하도록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글로벌라운지에서 ‘매칭 데이’를 열어 관심 있는 학생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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