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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하지 않을, 단 하나의 선택
이가연 ㅣ 기사 승인 2022-03-14 10  |  656호 ㅣ 조회수 : 418

 이가연(안전·21)



  후회하지 않을,

  
단 하나의 선택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고민과 마주하게 된다. 사소하게는 오늘 어떤 것을 먹을지, 어떤 노래를 들을지부터 거창하게는 어떤 진로로 나아갈지, 이를 위해 어떤 활동을 할지까지.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라는 명언도 있을 정도로, 우리의 삶은 수많은 선택을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나 역시도 수많은 선택을 하며 지금까지 왔고,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나’일 것이다. 각자가 인생의 갈림길에 서서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선택을 할 때, 각자의 기준으로 선택을 하고 나아간다. 그리고 이 기준은 내가 현재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서 수시로 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나의 경우 그 어떠한 순간에도 바뀌지 않는 가장 큰 전제가 있다. 바로 ‘지금의 이 선택을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는가’이다.



  물론 이런 질문을 매 순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사소한 행동은 큰 고민 없이 하기도 하며, 어떤 순간에는 ‘에라 모르겠다’라며 그냥 저지르곤 한다. 그리고 어떤 것은 후회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되돌아보지도 않고 잊기도 한다.



  하지만 지금 이 선택이 내 인생의 기점이 될 것 같은 순간에는 여지없이 묻는다. 어느 쪽을 택하는 것이 후회가 더 적을지 말이다. 지금까지 이를 가장 치열하게 고민했던 순간은 재수를 결정할 때였다. 대부분의 재수가 그렇듯,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허탈함부터 시작해서 살아온 지난날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재수를 택했다. 다른 이유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한 번 더 노력해보지 않고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두고두고 이 순간을 후회할 것 같았다. 재수를 한다고 해서 결과가 더 나아진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내 삶에 한 번 더 최선을 다해보고 싶었다.



  이미 대학에 온 지금, 그래서 그 선택을 후회하느냐고 묻는다면 재수를 한 것에 대한 후회가 남지는 않는다. 다만 조금 더 열심히 할 걸이라는 후회가 남기는 한다. 조금 더 성실하게 공부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말이다.



  모두가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각자의 상황에서 최선이었음에도, 우리는 때로 그 선택을 한 것을 후회한다. 나 역시도 수많은 순간을 후회하고 자책하기도 한다. 이럴 때마다 ‘이미 일어난 걸 어쩌겠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라며 마음을 붙잡곤 한다. 이미 선택해버린 일을 반복하지 않기를 다짐하며 반성하곤 한다.



  성인이 되고 대학에 진학하며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선택을 마주한다. 고등학교까지는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의 길을 따라왔다면, 지금부터는 내가 새로운 길을 개척해야 한다. 그리고 누구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할지 역시 스스로 정하고 책임져야 한다. 광활한 선택지를 마주한 나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어’라는 생각으로 임하려고 한다.



  여전히 때로는 후회하고 때로는 만족하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선택하고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 속에서 어떤 날은 웃기도 하고 어떤 날은 울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모두의 앞에 펼쳐진 치열한 선택 끝에 결국엔 모두의 소망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당신의 삶 속의 모든 선택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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