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5일(화)부터 17일(목)까지 3일간 제33대 총학생회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선거에는 ‘NO. 1’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다. 본지에서는 지난 3일(목) 이지원(전정·13) 총학생회장후보와 정재홍(건시공·13) 부총학생회장후보를 만났다.
Q. 선거 출마 계기와 포부를 밝혀달라.
이 총학생회장후보 : 학내에서 대표자 역할을 막 시작했을 때는 지인의 의견을 전하는 역할이 전부였다. 그것을 시작으로 단과대학 학생회장도 하게 됐고, 지금은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에 도전하게 됐다. 큰 결심이었지만 나를 믿고 지지하는 지인과 선후배들의 응원에 힘입어 출마를 결정하게 됐다. 당선이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믿음을 안고 가게 될 것이다. 믿음과 지지에 책임감 있는 행동으로 보답하겠다.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열심히 설명할 것이고 모르는 부분은 겸허히 듣겠다. 총학생회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학생들의 무관심이라고 생각한다. 학생들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기꺼이 채찍질 해주고 싶은, 그런 기대감을 갖게 하는 학생회가 되겠다.
정 부총학생회장후보 : 현재 동아리연합회 소속 학술분과장의 직책을 맡고 있다. 자치기구의 집행부로서 학교의 여러 행사에 참여해왔고, 그 과정에서 학교에 많은 애착을 갖게 돼 졸업예정자(2018년 2월 졸업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부총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됐다. 저 또한 총학생회장후보가 말한 포부와 같은 마음이다. ‘No.1’이 제33대 총학생회에 당선된다면 부총학생회장으로서 처음 저희가 가졌던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총학생회장의 옆에서 지원하고 노력하겠다.
Q. 선본 이름을 ‘NO. 1’이라고 지었는데, 그 의미는 무엇인가?
A. 저희는 우리대학이 노원구의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노원의 넘버원이라는 의미에서 선본 이름을 ‘NO.1’으로 정했다. NO는 노원의 ‘노’를 1은 노원의 ‘원’을 의미한다.
Q. 교내 와이파이(Wi-Fi) 환경 개선 공약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Seoultech_dream’과 같은 학내 와이파이에 신호가 자주 끊기거나 잡히지 않는 문제가 있다. 학교에서도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고 해결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받았다. 학교측으로부터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받은 건 아니지만, 저희의 구상으로는 최대한 100%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 만약, 학교의 예산이나 다른 조건이 충분하지 않아서 완벽한 와이파이 환경 조성이 불가능할 경우에는 학내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제1학생회관 ▲제2학생회관 ▲도서관의 환경을 집중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Q. ‘운동장 조명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A. 우리대학 운동장에는 이미 조명등이 설치돼 있지만, 빛의 범위가 운동장 쪽 동아리방 앞만 간신히 비추는 정도로 좁다. 야간에는 운동하기에 불편한 경우가 많고 특히 100주년기념관 방향이 가장 어두운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과 상의한 결과, 아파트 방향은 민원이 들어와 조명 설치가 힘들고 100주년기념관 방향에는 조명을 설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 부분은 시설과에 계속 건의할 예정이다. 비용문제 역시 학교측에서 긍정적으로 알아보고 있다.
Q. 예비군 군용소모품 대여사업의 경우엔 제31대 비상 총학생회에서 실패한 사례가 있다. 이전의 공약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A. 제31대 비상 총학생회의 공약 중 예비군 장구류 대여나 버스 대절사업이 있었다. 이중 예비군 버스 대절의 경우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교통비를 어떻게 지원할 것이냐’, ‘우리 학내에 남자 학우가 많은데 어떻게 예비군 갈 때마다 대절을 할 수 있느냐’ 같은 부분에서 여러 사람이 우려를 표했고, 결국 실패했다. 그러나 저희가 지원하고자 하는 방향은 이전처럼 가격에서 크게 좌우되지 않는 선이다. 소모품인 요대, 고무링 같은 부분이며 예산 면에서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예비군 연대와도 상의한 상태다. 학생들의 예비군 일정을 모두 받아 수요조사를 한 뒤 필요한 물품을 갖춰둘 예정이다.
Q. 전공서적 중고장터는 어떤 식으로 진행할 것인가.
A. 우선 1학기에 3월 첫째 주까지 팔고자 하는 책과 원하는 가격에 대한 정보를 모두 받을 예정이다. 이후 3월 7일에서 9일 정도에 장터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고할 생각이다. 팔리지 않고 남은 책과 판매 수익은 모두 판매자에게 돌아갈 것이다. 총학생회는 단지 중매자 역할을 하는 것이며 따로 얻는 수익은 없다.
단,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교양서적을 추가할지에 대한 부분은 조심스럽다. 일단 1학기에는 학생들이 가격부담을 느끼는 전공 서적에 집중할 것이다. 이후 사업에 대한 피드백을 거쳐 2학기에 교양서적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Q. 재능기부 학생 수업은 어떤 것인지?
A. 재능 있는 학생들이 우리대학에서 사용하는 여러 컴퓨터 프로그램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다. 모든 프로그램에 대한 강의 지원은 어렵겠지만, 선호가 높은 과목 위주로 강의할 학우들을 섭외할 계획이다. 강의계획서를 받아본 후 어떤 강의를 개설할지 결정하고, 강의를 진행하는 학우들에게는 적절한 보수를 지급하고자 한다. 재능 기부지만 무상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최소한의 비용을 제공하는 것이 기부자들을 끌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강의에 대한 좋은 피드백을 제공한 학우들에게는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Q. 학교와 학생들 간의 정기적인 소통의 장 개설은 어떻게 이뤄지나.
A.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우리대학의 가장 큰 키워드는 ‘학교와의 소통’이었다. 총학생회조차도 학생들과 소통이 되지 않아 지적을 받았다. 먼저, 구글 설문지를 만들어 학교에 건의하고 싶은 사안이나 총학생회에 말하고 싶은 사안을 받을 것이다. 다음으로, 일반 학우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학내 TF팀을 모집해 건의 사안들을 학교 교직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한 학기에 한번 학교측에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며, 학교측에서도 당선이 된다면 긍정적으로 얘기할 소지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Q. 재작년에 출범한 커뮤니티 ‘곽곽’이 올해 다시 재오픈 했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커뮤니티 ‘곽곽’ 활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인가.
A. 현재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페이지와 카카오톡 옐로 아이디를 통해 학생들에게 소식을 전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는 안내는 편리하지만, 쌍방 소통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곽곽’을 정보를 주고받는 창구로 이용할 것이다. 17학번 입학 시기에 맞춰 새내기 배움터 관련 홍보를 ‘곽곽’을 통해서 진행할 것이다. 또한, 신입생과 재학생의 소통 창구를 제공할 것이고, 학생회가 진행하는 여러 가지 이벤트를 커뮤니티를 통해 홍보할 것이다.
덧붙여 많은 학생들이 ‘과기인’과의 통합을 요구하고 있는데, 현재 과기인과 ‘곽곽’의 통합에 대해서는 ‘과기인’ 측에서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때문에 통합은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곽곽’ 만의 실용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과기인’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면, ‘곽곽’은 정보의 창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자치회비 납부율을 올리기 위한 방안이 있나.
A. 커뮤니티 ‘곽곽’을 사용해서, 총학생회에서 계획한 사업이 한눈에 들어올 수 있는 정확한 자료와 월별 학생회비 사용내역을 투명하게 밝힐 예정이다. 그리고 납부율을 올리기 위해 신입생들을 타깃으로 홍보할 생각이다. 신입생들의 납부율이 올라간다면 전체 납부율도 따라 올라갈 것이라 생각한다.
Q. 평단사업이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처럼 학내·외적으로 정치적 중대한 일이 있을 때, 어떻게 목소리를 낼 생각인가.
A. 어느 순간부터 학생회가 정치적인 색깔을 띠는 것에 대해 학생회, 학생 모두 조심스럽게 생각했던 것 같다. ‘학생회는 학생들을 대표하는 자리지, 개인의 정치적 의견을 드러내서는 안된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그러나 당시 상황과 지금의 상황은 별개로 본다. 이번 사건은 그 어떤 것보다도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었다. 소극적인 학생들도 당당하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사건이 우리대학 입장에선 정치적 무관심을 깨는 첫 발걸음이라고 본다. 내년에 어떤 사건이 터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평단사업처럼 학내 구성원과 관련된 사안에는 학생들 의견을 물을 것이다. 최소한 학생들이 느끼기에 부끄럽지 않은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A. 앞서 말했지만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총학생회, 당당한 총학생회로 기억되고 싶다. ‘NO. 1’은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는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또 ‘NO. 1’이라는 이름의 뜻처럼 학우들 모두가 우리대학의 학생으로서, 그리고 지성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총학생회는 학우들을 대표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나대신 일 하라고 뽑아 놓은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비판은 겸허히 수용하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다만, 학생들이 총학생회에 무관심하고 함께 행동해주지 않는다면, 총학생회는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야기를 읽을 것이고 찾을 것이고, 들을 것이다. 총학생회실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다. 총학생회가 정체되지 않도록 학우들도 계속 닦달해주길 바란다.
정병용 기자
jby1191@seoultech.ac.kr
김선웅 기자
hitjsdnd@seoultech.ac.kr
박수영 수습기자
sakai1967@seoul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