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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을 미디어에 담아내다
김계완 ㅣ 기사 승인 2021-10-04 17  |  650호 ㅣ 조회수 : 30

▲​ <D.P.> 의 포스터 출처 : 넷플릭스



현실을 미디어에 담아내다



  드라마 가 성공적으로 시즌 1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드라마 <좋좋소>는 지난 7월 10일(토) <좋소식 엔딩 - 〔좋좋소 마지막화〕>를 선보이며 막을 내렸다. 이 두 작품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하이퍼리얼리즘’으로 흥행에 성공한 드라마라는 것이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어떤 면에서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지 알아보자.



▲ <좋좋소> 포스터                                                                                                                                                                           출처 : 뉴스1



하이퍼리얼리즘 작품



  하이퍼리얼리즘을 다루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있다. <좋좋소>는 사회초년생 조충범이 중소기업에 입사해 회사에서 겪는 일을 소재로 한 드라마다. ▲돈을 극도로 아끼며 사원들의 노력과 희생만을 강요하는 사장 ▲하는 것이 없지만 사장의 조카라는 이유로 출근하는 이사 ▲업무 능력은 없으나 사장의 눈치를 살피며 생존에 특화된 과장 ▲회사에 애착이 없는 대리 ▲할 줄 아는 것 없고 어리바리한 주임까지 실제로 있을 법한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는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DP(Deserter Pursuit)를 소재로 한 군대 드라마다. 안준호 이병은 한호열 상병과 짝을 지어 탈영병이 왜 탈영했고, 어디로 향했을지 추리하며 탈영병을 추적한다. 는 2014년을 배경으로 하고 ▲집단 괴롭힘 ▲구타 ▲가혹행위 등 실제 있었던 사건·사고를 바탕으로 다루고 있다. 는 군대 내의 이야기와 부조리 등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군필자들에게 공감과 아픈 추억을 동시에 불러일으킨다.



  하이퍼리얼리즘은 드라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개그 소재로도 활용된다. 의 <위켄드 업데이트> 속 ‘인턴 기자’가 대표 예시다. 이 코너에는 앵커와 인턴 기자(이하 기자)가 등장해 뉴스를 전달하는 상황을 묘사하는데, 기자에게서 요즘 20대의 모습 잘 나타나 있다. 앵커는 실제 앵커처럼 능숙하게 뉴스를 진행하는 반면 기자는 미숙한 모습이 많이 보인다. 또박또박 자신을 소개한 뒤 뉴스를 보도하지만 어설프게 진행한다. 앵커는 기자의 보도 내용 중 이해 가지 않는 내용이 있자 그 부분을 꼬집으며 질문한다. 그러자 기자는 “음…, 네. 일단은…”이라 말하며 더듬고 “좋은 질문? 지적? 아무튼 감사합니다”라며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인다. 이어서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부분에 말씀하신 부분 있잖아요. 그게, 일단은, 어쨌든…”라고 말하며 횡설수설한다. 이에 앵커가 기자를 다그치자 기자는 눈물을 보이며 결국 자리를 떠버린다. 앵커가 뒤 상황을 수습하며 코너는 마무리된다. 이렇게 하이퍼리얼리즘은 개그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하이퍼리얼리즘의

매력



  그렇다면 하이퍼리얼리즘이 인기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공감이 되기 때문이다. 를 본 많은 사람이 ‘자신의 군 생활을 보는 것 같다’, ‘군대에서의 아픈 기억이 떠오른다’라고 말하며 드라마 내용에 공감했다.



  <좋좋소>를 본 대중들은 ‘전에 내가 일했던 중소기업이랑 완전 똑같다’, ‘어떻게 이렇게 중소기업을 현실감 있게 나타냈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또한 의 <위켄드 업데이트> 속 ‘인턴 기자’를 본 대중들은 ‘요즘 20대에게서 저런 말투가 많이 보인다’, ‘발표 경험이 적고, 의욕이 앞선 사람한테 저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라며 현실을 그대로 고증해낸 모습에 감탄한다. 이렇게 하이퍼리얼리즘은 가감 없는 내용으로 그 상황을 겪었던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대중이 하이퍼리얼리즘에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그 상황이 개선되길 바라는 점도 있다. 최근 군대에서는 부실 급식 논란부터 성희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국방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개선하기는커녕 사건·사고를 무마하고자 했다. 심지어 이런 사건·사고를 알린 피해자에게 징계를 가하려 했고, 피해자를 관심병사 취급하는 모습도 있었다. 이런 군대의 모습을 보고 많은 국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코로나-19와 취업난이 맞물려 취업 문이 더 좁아진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선택한 이들에게 중소기업의 현실은 너무나 냉혹했다. ▲질서 없는 체계 ▲적절하지 못한 대우 ▲없는 것보다 못한 복지 등 모든 것이 아쉬운 중소기업이다. 이런 군대와 중소기업의 실태와 심각성을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상황이 더욱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 하이퍼리얼리즘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고 있다.



하이퍼리얼리즘의

지향점



  미디어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을 다룰 때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하이퍼리얼리즘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좋좋소>와 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각각의 상황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미를 잘 담았지만, <위켄드 업데이트> 속 ‘인턴 기자’는 공감만 불러일으켰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일부 네티즌은 ‘저런 모습에 대해 공감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모르겠다’, ‘재미는 있지만, 맥락 없이 20대를 희화화하는 것 같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최근 미디어에서 하이퍼리얼리즘의 인기는 대단하다. 앞으로도 하이퍼리얼리즘의 인기가 지속할지, 미디어에서는 어떤 현실을 어떤 방향으로 하이퍼리얼리즘을 담아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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