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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FG, MZ세대를 사로잡다
김태연 ㅣ 기사 승인 2022-05-11 14  |  659호 ㅣ 조회수 : 377

  GFFG, MZ세대를 사로잡다



▲카페 노티드와 콜라보를 진행한 카카오프렌즈의 굿즈들



  좋은 음식을

  오래 즐기자



  디저트 카페 브랜드 ‘카페 노티드’에서 ▲‘호족반’ ▲‘다운타우너’ ▲‘리틀넥’ ▲‘클랩피자’ ▲‘웍셔너리’ ▲‘애니오케이션’까지. MZ 세대라면 모두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친숙한 외식 브랜드 이름이다. 그런데 이들이 모두 같은 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아는가? F&B 기업 ‘GFFG’에서는 2017년부터 도산공원 인근 청담동, 신사동 일대에 본사 및 다양한 매장을 설립해 성장해가고 있다.



  GFFG는 ‘Good food for Good’이라는 의미를 지녔으며 말 그대로 ‘좋은 음식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 하자’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들은 ▲도넛 ▲햄버거 ▲한식 ▲중식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 2022년 3월 기준 GFFG 산하 브랜드는 총 7개로 매장 수는 30개를 넘어간다. 지난 해 총 매출은 700억원에 육박한다. 최근에는 롯데제과, 오리온 등 식품 제조 업체들과 협업을 진행하며 더욱 익숙한 브랜드가 돼가고 있다.



  이들은 2015년 7월 ‘리틀넥 한남’을 오픈하며 출범한 설립 10년이 채 되지 않은 신생 기업이다. 그럼에도 손대는 브랜드마다 ‘메가 히트’를 거두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GFFG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스마일 캐릭터가

  이뤄낸 기적



  GFFG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는 카페 노티드이다. 도넛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카페 노티드는 청담 일대 트렌드를 주도하며 다양한 인플루언서들과 콜라보 및 초기 홍보를 진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카페 노티드의 인기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코로나-19의 여파에도 1~2시간 웨이팅은 기본일 정도다.



  그러나 노티드는 처음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아니었다. 노티드가 지금처럼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기까지는 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노티드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매장 이전을 겪은 적도 있으며 처음부터 도넛이 주력 상품도 아니었다.



  그렇게 초기 사업 부진으로 힘들어하던 중 ‘노티드에게 앞으로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다’라는 의도로 스마일 캐릭터가 디자인됐다. 이후 노란색 배경에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스마일 캐릭터는 노티드의 시그니처가 됐다. 노티드는 스마일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했다. 카페 내부를 스마일 캐릭터, 곰 인형(슈가 베어) 캐릭터로 꾸미고 각종 굿즈와 일러스트, 소품을 통해 MZ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GFFG는 노티드의 스마일 캐릭터와 슈가베어처럼 브랜드 ‘시그니처’에 중점을 두며 트렌디한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그리고 이 시그니처를 통해 자신의 브랜드를 즐기는 소비자를 더 새롭고 힙한 식문화를 즐기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의 역할을 넘어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입맛만? 아니,

  인스타그램도!



  GFFG의 모든 브랜드는 미국적인 맛을 표방한다. 버거도, 디저트도, 중국음식도 모두 미국식이다. 16년간 미국 유학을 경험한 이준범 GFFG 대표의 영향이다. 명함 박스에 꽂힌 수제버거, 크림 필링이 가득 차있는 도넛, 해외 배송을 받는 기분이 들도록 디자인된 박스에 든 피자 등 미국 음식의 매력과 정취를 제대로 구현해낸 음식들은 소비자들을 불러모으기 충분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며 GFFG의 음식을 통해 간접적으로 해외의 정취를 느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들은 ‘오리지널 본토 맛’에 집중함과 동시에 우리나라 입맛에 맞게 차별화를 뒀다.



  아메리칸 캐쥬얼 푸드를 통한 마케팅 이외에 합리적 가격도 GFFG의 성공 비결이다. 노티드 도넛은 3천원 대, 다운타우너 버거는 9천원 대로 품질 대비 충분히 납득할만한 합리적 가격을 지니고 있다.



  편안한 무드와 좋은 입지, *인스타그래머블하다는 점 역시 GFFG 붐이 불어온 이유다. 이들은 음식 ‘맛집’뿐만 아니라 ‘인증샷 맛집’으로 불리기도 한다. ‘인증’이 중요한 MZ세대에게 인스타그램은 필수 어플이다. 알록달록한 색감과 트렌디한 인테리어, 독특한 소품 등 다양한 매력이 SNS 인증샷을 불러일으키고 이는 곧 GFFG의 흥행과도 직결됐다.



  GFFG는 단순 F&B 기업을 넘어 운영하는 브랜드 로고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함께하는 푸드 앤드 라이프스타일(F&L) 기업을 지향한다. 갤럭시 Z플립3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는 노티드 브랜드 액세서리와 노티드 잠옷 등 이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MZ 세대를 사로잡은 외식 브랜드 GFFG.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이제 요식업계라도 단순히 ‘맛’에만 치중할 수 없는 시장이 됐다.



  *인스타그래머블 : 인스타그램(instagram)과 할 수 있는(-able)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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