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자유전공 학생 지원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제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가칭) 자유전공 지원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자유전공제의 확대와 함께 자유전공 주관 부서의 부재로 유형2 학생의 전공선택 결과 분석 및 보고가 약 2주간 지연되는 등 행정 관리 체계의 편차가 지적됐다. 우리대학은 그 해결책으로 이를 전담하고 관리할 통합 조직의 필요성을 공식화했다. 이번 조치는 자유전공 유형별 학생에 대한 지원 격차 해소와 자유전공의 안정적 사후관리를 위한 조치다.
자유전공 유형별 상이한 관리체계, 하나의 센터로 통합
자유전공은 학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한 후,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 아래 진로를 탐색하고 전공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편 우리대학의 자유전공제는 입학 유형에 따라 두 갈래로 구분된다. 유형1에 해당하는 ST자유전공학부는 우리대학에 개설된 학과(부) 중 희망 학과(부)를 선택하는 유형이다. 유형2에 해당하는 단과대학별 자유전공학부는 소속 단과대학 내 개설된 학과(부) 중 희망 학과(부)를 선택하는 유형이다. 유형1로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2개 학기) 수료 후 입학 연도에 자유전공에 참여한 학과 중에서 전공을 선택하고, 유형2로 입학한 신입생은 1학년 1학기(1개 학기) 수료 후 소속 단과대학 내에서 전공을 선택한다.
유형에 따라 ST자유전공학부와 각 소속 단과대학은 자유전공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 분야와 전공 및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위한 지원을 실시한다. 하지만 자유전공 유형1과 유형2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 전공 배정 이후 학생 지원 창구가 달라지면서 혼란이 발생했다. 이에 유형별 관리 방식의 불균형이 학생들 사이에서 누적돼 왔다. 자유전공 1유형을 담당하는 김성수 ST자유전공학부 주무관은 “자유전공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된 제도다 보니, 가이드가 없는 점이 힘들었다. 특히 선배가 없는 신입생들에게 소속감을 부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그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학생자치기구와 국립대학육성사업추진단과 같은 교내 유관 부서의 도움을 받아 가면서 업무를 진행했다”며 올해 자유전공 업무의 어려움을 전했다.
이에 따라 우리대학은 자유전공 학생에 대한 지원을 통합하고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양대학 산하에 ‘(가칭) 자유전공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 10월 21일(화)에 발제된 자유전공 지원센터 신설안은 현재 여러 변동 사항 속에서 진행 중이다. 해당 센터의 추진 배경에 관한 질문에 기획처는 “1년간 자유전공 관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전공 유형1, 유형2를 아우르는 관리체계를 조직해 더욱 나은 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고 신설안을 제안하게 됐다”고 답했다.
자유전공 지원센터는 교양대학 ST자유전공학부가 관리하던 자유전공 운영 규정 및 지침을 별도의 행정조직으로 이관해 제도 운영의 공식적인 권한과 책임 구조를 명확히 한다. 별도로 관리돼 오던 두 체계를 총괄 관리하면서 ▲전공 선택 일정조율 ▲전공배정 결과 관리 ▲진로상담 ▲학사관리 등 학생 지원 전반이 통합된 체계 아래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로써 센터는 자유전공제 운영의 실질적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며, 모든 자유전공 학생이 일관된 기준과 절차 속에서 신속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설된 자유전공 지원센터는 교양대학 산하 부속시설로 설치된다. 센터장은 교양대학 학장이 겸직하고 교양대학 행정실장이 과장을, 행정실 팀장이 팀장을 겸직한다. 또한 ST자유전공학부 소속 직원이 행정 실무를 지원하며, 교양대학 육성 사업 전담 직원 2명이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해당 구성에 관한 질문에 기획처는 “자유전공 지원센터 신설 후에도 ST자유전공학부와 단과대학 행정실의 협력은 필수적이기에 기존 담당자들의 겸직은 불가피하다. 다만 새로운 업무의 공통된 성격이나 업무량을 고려해 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지원할 계획이다”라며 자유전공 지원센터 조직구성의 방향성을 밝혔다. 센터는 초기에 교양대학 내 기존 공간을 활용하지만, 신설 이후 업무 규모 확대 및 전담 인력 충원에 따라 별도의 전용 공간 확보가 검토될 예정이다.
▲ 우리대학 전공박람회에서 전공소개를 듣는 자유전공학생 (출처=교양대학)
자유전공 운영을 주도할 ‘자유전공운영위원회’ 신설 예정
또한 자유전공 운영체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자유전공운영위원회가 신설된다. 교육연구부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센터장 및 단과대학장이 위원으로 참여해 자유전공 관련 주요 사항을 심의·결정한다. 기획처는 해당 위원회 신설에 대해 “교무회의의 최종 심의를 받아야 하는 기존 시스템에서 사전검토 및 심의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변경돼 보다 나은 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위원회의 순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신설 이후 자유전공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계적 프로그램과 다양한 정보 제공등의 혜택이 기대된다”며 자유전공운영위원회의 가능성에 대해 말했다. 한편 센터는 2026년 1월 학칙 개정 시행과 함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2025년 11월 교무처 심의와 12월 전체교수회의 의결을 거쳐 설립이 확정된다. 출범 이후에는 자유전공 학생의 입학부터 전공 배정 및 관리 전 과정을 포괄하는 상담과 행정 지원이 구체화 될 전망이다.
▲ 예비대학 행사에 참석한 ST자유전공학부 신입생 (출처=교양대학)
자유전공 학생들의 길잡이, STella 프로그램과 학생상담센터
한편 ST자유전공은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과 진로를 탐색하고 기초학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적성과 희망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우리대학은 STell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유전공 학생들은 1학기에 ‘STella 전공탐색’ 수업을, 2학기에 ‘STella 진로설계’ 수업을 들으며 자신의 가치관과 목표에 부합하는 전공을 탐색한다. 또한 교수·선배·동료 간 소통을 통한 학교생활 적응과 소속감 향상을 위해 신입생 8~9명당 전공진로 지도교수 1명, 생활상담 지도교수 1명, 재학생 멘토 1명이 함께 학교생활을 지원한다.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어수윤 수습기자
22102037@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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