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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과 기술의 결합… 생성형AI 콘텐츠 발표회 열려
윤지선 ㅣ 기사 승인 2025-12-04 17  |  709호 ㅣ 조회수 : 7

 지난 11월 18일(화)부터 21일(금)까지 상상관 3층 오픈스페이스에서 문예창작학과와 스마트ICT융합공학과가 공동으로 진행한 <생성형AI 기반 콘텐츠 제작 발표회 및 전시>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ST융합연구의 일환으로, 두 학과의 학생들이 약 1년간 협업해 제작한 AI 기반 영상 작품을 선보였다.



▲ 생성형 AI 기반 콘텐츠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이 김동환 총장에게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생성형AI를 활용한 영화, 장르의 경계를 넘다



 전시 작품은 총 8편으로 ▲<행복한 어머니의 날> ▲<괴이국의 안리수> ▲<녹색의 기억> ▲ <눈물 나무>가 전시됐다. 이들 작품은 실사 영화 기법부터 동화 각색, 애니메이션, 사이버펑크,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생성형AI의 폭넓은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대표작 중 하나인 <괴이국의 안리수>는 AI를 활용한 한국형 애니메이션 판타지로, ‘괴이국’이라는 세계관을 AI 기반 캐릭터와 배경으로 구현했다. <녹색의 기억>은 인류가 사라진 100년 후의 지구를 상상한 SF 미래 자연 다큐멘터리다. AI 이미지로 미래 생태계를 묘사하며 인간이 사라진 이후의 생태 변화와 풍경을 상상적으로 그려낸다. 는 인공지능이 어떤 과정을 거쳐 발전해 왔는지 서사적으로 재구성한다. 해당 작품은 초기 컴퓨터 과학자들과 연구 기록을 AI 이미지로 되살려내며, 기술과 인간이 맺어온 관계와 그 이면의 윤리적 문제를 성찰한다.



 이 외에도 , <행복한 어머니의 날>, , , <눈물 나무>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공개됐다. 시간 루프 미스터리, 미래 서울을 배경으로 한 사이버펑크, 동화 원작 가족 드라마, 사회 풍자 판타지, 미디어 아트 등 작품들은 모두 AI 도구를 활용해 세계관을 구축했다. 학생들은 프롬프트 설계, 이미지·영상 생성, 편집까지 수행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 <괴이국의 안리수>를 비롯해 생성형AI로 만든 작품들의 전시



 



생성형AI와 영화 교육의 만남, 새로운 제작 방식 열다



 생성형AI 기반 콘텐츠 제작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최영희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배경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최 교수는 “영화 시나리오 창작 교육에 생성형 AI를 도입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뒤따라가기보다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활용한 창작 교육의 장점에 대해 “영화 제작은 기획․준비 과정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반드시 거쳐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있다. AI 도구는 이 과정의 부담을 대폭 줄여 창작자가 양질의 작품 창작에 온전히 몰두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정확성과 창의성 부분에서는 AI 도구들의 허점이 보이지만, 곧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한 점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한국형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지도했다”며 “캐릭터, 스토리, 배경 모두 한국적 요소를 담도록 지속해서 주문했다”고 전했다. 또 “애니메이션, 숏폼 시리즈, 다큐멘터리, SF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게 했고, 학생들은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기 위해 수십 번의 프롬프트 수정을 반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최 교수는 “발표회를 방문한 전문가들이 ‘국내 대학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나아가 완성도를 강화해 AI 영화제 출품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영화와 AI 도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영화 제작을 기획하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가 우리대학의 대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여러 학과와 협업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경험”… 생성형AI 영상 제작에 뛰어든 학부생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다루 씨(전미·20)는 1기부터 3기까지 참여하며 쌓은 경험과 작업 과정, 향후 진로 계획을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계기에 대해 김 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AI’라는 단어가 멋있어 보여 시작했다”며 “직접 만든 캐릭터와 구도가 눈앞에 구현되자 아티스트가 된 느낌을 받았고, 그 짜릿함 때문에 계속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씨는 “콘텐츠에 필요한 이미지, 영상, 오디오를 제작하고 편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스토리에 맞춰 배경, 분위기, 구도 등을 설정하고, 매주 팀원들에게 성과를 공유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소개한다”고 자신이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김 씨는 <괴이국의 안리수>에서 솟대자매와 어둑서니의 첫 만남을 오버 더 숄더샷으로 구현한 작업을 꼽았다. 김 씨는 “1기 때는 인물 원근감과 오브젝트 배치를 동시에 맞추기 어려웠다”고 했지만, “2기쯤 되니 AI 프롬프트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했고, 원하는 이미지를 더 정확히 만들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향후 진로에 대해 김 씨는 생성형AI 영상 제작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상상하던 장면이 실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큰 동기부여가 된다”며 “이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실제 광고 제작 업무에도 참여해 생성형 AI로 광고 영상 13편을 제작했다. 앞으로도 AI 기반 영상 제작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싶다”고 밝혔다.



 



우리대학, ‘AI 융합콘텐츠 지원’ 확대 의지 밝혀



 전시 기간 중 전시장을 찾은 김동환 총장은 학생들로부터 작품 제작 과정과 적용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흐름을 살폈다. 김 총장은 “인문학적 상상력과 첨단 AI 기술이 만나 훌륭한 시너지를 낸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학생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전했다. 우리대학은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학 내 융합 교육의 성과를 대내외에 알리고, 향후 융합콘텐츠 창작 지원 및 융합 연구를 더 강화할 계획이다.



 



윤지선 기자

yjs1320@seoultech.ac.kr



손해창 기자

thsgockd210@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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