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산책
기사상세목록
(3건)
-
638호 시와산책2020.11.16 638호 -
눈사람눈사람 이근화 (문예창작학과 강사) 누군가 한참을 굴렸을 것이다 어젯밤 제법 눈이 휘날렸고 시무룩한 표정이 태어났다 나뭇가지 돌멩이 같은 것들이 감정을 갖고 푹 꽂혔다가 사라졌다 땅바닥에 꺼졌다 사라진 표정은 내일의 날씨가 되고 대기의 손짓이 되고 눈과 함께 흩어진 사람들이 있다 창밖에 수없이 떠다니는 피의 흔적들 눈은 붉고 날카롭다 이불처럼 땅을...2020.10.11 636호
-
634호 시와산책어떤 부활절 나희덕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마침내 가장 두려운 신이 되었다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지나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툭툭 쓰러지는 위력 때문에 인간이 바람에 날리는 겨와 같은 존재라는 걸 보여주기 때문에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가장 오래되고 가장 지적인 이 존재는 일찍이 영원불멸할 수 있는 비밀을 터득했다 ...2020.09.14 634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