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성료
 지난 2월 25일(수), 100주년기념관에서 2025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는 △김동환 총장 △허남수 교무처장 △유경하 총동문회 회장 등 우리대학 주요 인사가 참석했으며, 학사 과정 1,523명, 석사 과정 337명, 박사 과정 77명으로 총 1,937명이 졸업했다.  이번 전기 학위수여식은 학사보고, 김 총장의 식사와 유 총동문회장의 축사, 학생 대표 답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학사·석사·박사 학위 수여와 함께 우수 졸업생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자랑스러운 과기대인상과 EPiC 인재상 등 주요 상이 수여됐다. ▲ 김동환 총장이 학부 졸업생 대표 서한길 졸업생에게 학부 최우수상을 수여하고 있다.  김 총장은 “오늘 우리는 한 사람의 성장과 도전이 결실을 맺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모인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특히 긴 여정 끝에 새로운 출발선에 선 졸업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유 총동문회장은 “졸업은 학업의 끝이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출발점이라 생각한다. 새로운 시작에는 언제나 설렘과 두려움이 함께한다. 그 두려움을 넘어서는 도전과 용기가 (졸업생) 여러분을 한 단계 더 성장하게 할 것”이라며 새로운 여정에 나서는 졸업생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학부 최우수상 수상자 서한길 졸업생은 “코로나로 인해 입학식을 진행하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졸업식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늘 졸업을 맞이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자랑스러운 과기대인상 시상에서는 환경공학과를 졸업한 나기선 동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자랑스러운 과기대인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모교의 위상을 높이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동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나 동문은 건설 산업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학위수여식을 마친 졸업생들은 각자의 소회를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미래융합대학을 졸업한 A씨(융합기계·22)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늦깎이로 졸업을 하게 됐는데 남들이 갖지 못한 걸 늦게 갖는 거라서 감회가 새로운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졸업생인 배태상 씨(안전·22)는 “4년 동안 다닌 학교라 너무 애정 있고 재밌었다”며 “여기 계신 (졸업생) 분들 모두 졸업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졸업식 이후 계획에 대해 그는 친구들과 식사하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졸업생들은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 속에 기념 촬영을 하며 학위수여식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김수연 기자 dusqwer03@seoultech.ac.kr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2026학년도 입학식, 찬란한 꿈의 첫 발걸음
 지난 2월 26일(목) 우리대학 체육관에서 2026학년도 입학식이 개최됐다. 이날 입학식은 2,663여 명의 신·편입생과 학부모들을 비롯해 △김동환 총장 △강동호 교육연구부총장 △강승준 대외국제부총장등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해당 입학식은 대면 참석이 어려운 신입생 및 학부모를 위해 우리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가 함께 진행됐다.  입학식 사회는 우리대학 졸업생이자 현재 MBC에 재직 중인 고강용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이날 고 아나운서는 “입학생들의 찬란한 꿈의 시작에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신·편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입학식은 10시 30분 예도단과 총장 및 주요 부서장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후 △개회 선언 △국민의례 △김동환 총장의 입학허가 선언으로 행사가 진행됐고, 김 총장은 2,476명의 신입학 합격자와 152명의 편입학 합격자에 대하여 입학 허가를 선언했다. ▲ 김동환 총장이 입학식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때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때로는 기쁨의 성취를 경험하는 빛나는 시간을 보내길 응원한다”며 신·편입생의 입학을 축하했다. 입학생 대표는 입학생 선서를 낭독해 학업 증진과 우리대학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짐하며 입학허가 선언에 화답했다.  이후 △총장 축사 및 축하 세리머니 △축하공연 △학생자치기구 소개 순서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축하 세리머니는 웰컴 키트 전달로 이뤄졌다. 웰컴 키트는 우리대학 마스코트 테크뇽이 그려진 각종 상품과 인형으로 구성됐으며 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장이 학생 대표들에게 웰컴 키트를 전달했다. 이어 아르모니아 교수 합창단, 중앙동아리 아이엠, 스타티스가 무대를 빛냈고 초청 가수 래퍼 쿠기가 입학식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입학식은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던 경품 추첨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입학식에 참여한 신입생들도 설레는 대학 생활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감회와 포부를 전했다. 사석준 씨(기계·26)는 “총장님의 축사부터 신입생 축하 영상, 축하 무대까지 너무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입학식을 준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입학식 소감을 전했다. 우리대학 캠퍼스에 대한 질문에 “어의관부터 상상관까지 걸어봤는데 테크노큐브, 다산관 등의 웅장한 건물들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를 키워준다”고 말했다.  이재훈 씨(창융대자전·26)는 “입학식에서 학생회 선배들을 보고 학생회에 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동아리도 너무 많아 곧 있을 동아리 박람회가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입학식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아이엠과 스타티스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좋아하는 가수가 게스트로 나와 더욱 좋았다”며 입학식 당시를 회상했다.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김민하 기자 minha6118@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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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입학식, 찬란한 꿈의 첫 발걸음
 지난 2월 26일(목) 우리대학 체육관에서 2026학년도 입학식이 개최됐다. 이날 입학식은 2,663여 명의 신·편입생과 학부모들을 비롯해 △김동환 총장 △강동호 교육연구부총장 △강승준 대외국제부총장등 주요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해당 입학식은 대면 참석이 어려운 신입생 및 학부모를 위해 우리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온라인 생중계가 함께 진행됐다.  입학식 사회는 우리대학 졸업생이자 현재 MBC에 재직 중인 고강용 아나운서가 맡게 됐다. 이날 고 아나운서는 “입학생들의 찬란한 꿈의 시작에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며 신·편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했다.  입학식은 10시 30분 예도단과 총장 및 주요 부서장의 입장으로 시작됐다. 이후 △개회 선언 △국민의례 △김동환 총장의 입학허가 선언으로 행사가 진행됐고, 김 총장은 2,476명의 신입학 합격자와 152명의 편입학 합격자에 대하여 입학 허가를 선언했다. ▲ 김동환 총장이 입학식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김 총장은 축사를 통해 “정해진 틀에 머무르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설계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며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벚꽃이 만개한 캠퍼스에서 친구들과 추억을 쌓으며 때로는 치열하게 고민하고 때로는 기쁨의 성취를 경험하는 빛나는 시간을 보내길 응원한다”며 신·편입생의 입학을 축하했다. 입학생 대표는 입학생 선서를 낭독해 학업 증진과 우리대학 학생으로서의 자부심을 다짐하며 입학허가 선언에 화답했다.  이후 △총장 축사 및 축하 세리머니 △축하공연 △학생자치기구 소개 순서로 입학식이 진행됐다. 축하 세리머니는 웰컴 키트 전달로 이뤄졌다. 웰컴 키트는 우리대학 마스코트 테크뇽이 그려진 각종 상품과 인형으로 구성됐으며 김 총장을 비롯한 주요 부서장이 학생 대표들에게 웰컴 키트를 전달했다. 이어 아르모니아 교수 합창단, 중앙동아리 아이엠, 스타티스가 무대를 빛냈고 초청 가수 래퍼 쿠기가 입학식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입학식은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던 경품 추첨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입학식에 참여한 신입생들도 설레는 대학 생활을 앞두고 인터뷰를 통해 남다른 감회와 포부를 전했다. 사석준 씨(기계·26)는 “총장님의 축사부터 신입생 축하 영상, 축하 무대까지 너무 재밌었다. 기억에 남는 입학식을 준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입학식 소감을 전했다. 우리대학 캠퍼스에 대한 질문에 “어의관부터 상상관까지 걸어봤는데 테크노큐브, 다산관 등의 웅장한 건물들이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기대를 키워준다”고 말했다.  이재훈 씨(창융대자전·26)는 “입학식에서 학생회 선배들을 보고 학생회에 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동아리도 너무 많아 곧 있을 동아리 박람회가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입학식의 가장 인상 깊었던 점에 대한 질문에 “아이엠과 스타티스의 무대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특히 좋아하는 가수가 게스트로 나와 더욱 좋았다”며 입학식 당시를 회상했다.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김민하 기자 minha6118@seoultech.ac.kr
캠퍼스
기획
곽곽이에게 물어봐!
Q. 학교 내 공부하기 좋은 공간을 추천해 주세요.  A. 학교 안에서 공부하기 좋은 공간으로는 별관도서관의 그룹스터디실과 와글와글, 그리고 성림학사 지하에 있는 글로벌 라운지를 추천해요. 이곳은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그룹스터디실은 예약제로 운영되고, △4인실 △6인실 △8인실 중에서 선택해 이용할 수 있어요. 와글와글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더 편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기 좋아요. 특히 글로벌 라운지는 카페가 함께 있어서 커피나 간식을 즐기면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집중하고 싶다면 별관도서관 열람실이나 중앙도서관 쉼터, 동양서 자료실을 이용해 보세요. 중앙도서관 가운데에는 넓은 쉼터가 있고, 그 공간을 둘러싸듯 ㄷ자 모양의 테이블이 배치돼 있어요. 각 자리마다 조명과 콘센트도 있어서 공부하기 편해요. 동양서 자료실은 특히 조용한 분위기라서 집중이 필요할 때 이용하기 좋아요.  Q. 대학생활 꿀팁을 알려주세요.  A. 개강총회나 MT 같은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선배, 동기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져 보세요. 처음에는 어색해도 다양한 활동을 하다 보면 인맥이 생겨요. 친해지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밥약을 걸어보는 것도 좋아요. 대부분의 선배는 새내기가 밥약을 걸면 기뻐하거든요.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면 학생회 같은 자치기구 활동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아요. 직접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이 생각보다 큰 도움이 돼요. 관심 있는 동아리는 최소 한 개 이상 꼭 가입해 보세요. 대학생활의 재미는 이런 곳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정말 많아요.  친구들과 한강이나 강원도로 번개 여행도 가 보고, 연애도 해보세요. 지금이 아니면 쉽게 하기 어려운 경험들이 대학에 정말 많아요. 공부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학생활을 온전히 즐기는 것도 그만큼 소중하죠.  Q. 학교 도서관 이용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우리대학에는 현재 이용 가능한 도서관으로 중앙도서관과 별관도서관, 총 두 곳이 있어요. 두 도서관 모두 실물·모바일 학생증으로 출입할 수 있고, 도서 대출·반납도 가능해요.  중앙도서관에는 동양서 자료실과 멀티미디어실이 마련돼 있어요. 이곳에서 다양한 전공 및 교양 도서를 대출할 수 있고, 넓고 쾌적한 학습 공간도 이용할 수 있죠. 별관도서관에는 서양서 자료실을 비롯해 △열람실 △와글와글 △그룹스터디실 등 여러 형태의 학습 공간이 마련돼 있어요. 혼자 집중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거나 과제를 준비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상황에 맞게 이용하면 좋아요.  또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그룹스터디실 예약이나 열람실 좌석 배정 등 도서관 이용과 관련된 정보를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요.  Q. 우리대학 편의시설은 어떤 게 있나요?  A. 우리대학에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설이 마련돼 있어요. 제1학생회관에는 학생 식당 외에도 △무인 복사기 △미용실 △안경원 △편의점 및 카페가 있어 수업 전후로 많은 학생들이 이용해요. 제2학생회관에도 식당과 무인 복사기가 있고, 1층에는 편의점과 우체국, 2층에는 보건진료소와 KB국민은행이 자리 잡고 있어요.  100주년기념관에는 복사실과 서점이 있어 전공 교재를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성림학사에는 휘트니스 센터도 있어요. 이 외에도 테크노파크의 편의점과 학생 식당, 도서관·상상관·프론티어관 등에 위치한 카페 등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어요.  Q. 학식은 어떻게 운영되고 어디서 이용할 수 있나요?  A. 우리대학 학식은 △제1학생회관 1층에 위치한 ST: table △테크노파크 2층에 위치한 테크노파크 식당 △제2학생회관에 위치한 ST: Dining이 운영되고 있어요. ST: table에서는 △값찌개(찌개류) △경성카츠(돈가스) △바비든든(덮밥류) △포포420(쌀국수) △뽀까뽀까(볶음밥)가 입점해 있어 다양한 메뉴를 골라 먹을 수 있어요. ST: Dining에는 △값찌개(찌개류) △돈가스(경성카츠) △뚝배기류 음식(광뚝) △비빔밥(비비고고) △고기류(플라잉팬)가 준비돼 있어요. 테크노파크 식당은 현재 리모델링으로 새로운 공간을 위한 단장 중이에요. 앞으로 새롭게 바뀔 테크노파크를 기대해 주세요.  또 우리대학은 천원의 아침밥도 운영 중이에요. 평일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제1학생회관에서 단돈 1,000원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죠. 메뉴는 △찌개류 △덮밥류 △포케 중 하나를 선착순으로 고르면 되고, 페이코 앱을 통해 당일 오전 7시 50분부터 구매할 수 있어요. 시험 기간에는 평소보다 일찍 매진될 수 있으니 빠르게 신청하는 것을 추천해요.    Q. 기숙사 생활은 어떤가요? 장단점은 무엇인가요?  A. 자취는 비용이 부담되고, 통학하기엔 거리가 먼 학생들에게 기숙사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요. 혼자 자유롭게 생활하는 자취도 매력적이지만, 룸메이트와 함께하는 기숙사 생활도 나름의 장점이 있죠. 잘 맞는 룸메이트를 만난다면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또, 학교 도서관과 열람실이 가까워 공부하기에도 좋은 환경이에요. 수림학사와 누리학사는 기숙사 내에 편의점이 있고, 성림학사도 가까운 곳에 편의점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요.  물론 단점도 있어요. 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어요. 룸메이트와 생활 패턴이나 수면 시간이 다르다면 본인의 루틴이 흐트러질 수도 있죠. 이런 상황을 미리 방지하려면 에브리타임에서 룸메이트를 직접 구해 같은 호실을 신청하는 방법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아요.  장단점을 잘 생각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으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길 바라요!
문화
취향 큐레이션의 시대, 인스타 매거진
 정보 과잉의 환경 속에서 수용자들은 더 많은 정보를 소비하기보다,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골라 보는 방식으로 미디어 이용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인스타 매거진’이 새로운 정보 창구로 부상하고 있다. 방대한 정보를 직관적인 시각 자료로 정리해 전달하는 큐레이션* 방식을 앞세워, 새로운 미디어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종이 잡지의 쇠퇴와 디지털 주권의 이동  전통적인 인쇄 잡지 시장의 몰락은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3 정기간행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잡지 산업 총매출액은 2010년 대비 절반 수준인 5,315억 원에 그쳤다. 과거 최고 50만 부를 발행했던 최장수 월간지 『샘터』 역시 적자 누적으로 이번 1월호를 마지막으로 무기한 휴간을 결정하며 사실상 폐간 수순에 들어갔다. 『샘터』 측은 “스마트폰이 종이책을 대체하고 영상 중심 미디어가 활자를 압도하는 흐름”을 주요 쇠퇴 원인으로 꼽았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디어 소비 중심은 SNS 기반 디지털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이중 인스타 매거진은 5~10매 내외의 카드뉴스 형식을 통해 세분화된 주제를 전달하며, 이용자의 반응 데이터를 학습한 알고리즘은 유사 콘텐츠를 반복 노출해 고도의 개인 맞춤 정보 환경을 구축한다.  이종임 IT정책전문대학원 강사는 “인스타 매거진은 이미지 중심의 메시지 구조로 기존 매체보다 접근성과 확산성이 크다”며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려는 2030세대의 미디어 이용 방식과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나스미디어의 ‘2024 인터넷 이용자 조사(NPR)’에 따르면 20대 응답자의 80.9%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신 트렌드 정보를 습득한다고 답했다. 주요 인스타 매거진의 게시물당 평균 저장 수는 일반 기업 계정보다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행태는 이용자들의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J-POP 관련 인스타 매거진을 팔로우하는 송민호 씨(벤처경영·24)는 “장르 특성상 정보가 흩어져 있는데, 매거진이 내한 소식과 신곡을 한곳에 모아 큐레이션 해주는 점이 특히 유용하다”고 말했다.   ▲ 아이즈매거진의 피드 (출처=아이즈매거진)   자본 유입과 편집 주체의 다양성  인스타 매거진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성 미디어와 대기업의 시장 진입도 가속화되고 있다. ▲『엘르』 ▲『코스모폴리탄』 ▲『하퍼스 바자』 등을 발행하는 HLL중앙은 ‘아이즈 매거진’(팔로워 121만 명)을 통해 2023년 1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성을 입증했다. ▲『보그』 ▲『W』 ▲『GQ』를 발행하는 두산매거진 역시 ‘패스트페이퍼’(팔로워 85만 명)를 중심으로 디지털 점유율을 확대 중이며 ▲MBC ▲현대자동차 ▲올리브영 등 기존에 잡지를 발행하지 않던 기업들도 브랜딩 전술을 일환으로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이들의 주된 수익원은 브랜드 협찬 및 광고 콘텐츠 제작이다. 기업 산하 인스타 매거진 담당자 A씨는 “광고와 일반 콘텐츠의 형식 차이가 적어 이용자들의 거부감이 적고, 플랫폼 특성상 반응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낮은 제작 진입장벽은 개인과 대학생 조직이 새로운 편집 주체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대학생 개인이 운영하며 8만 5천 명의 팔로워를 확보한 서브컬처 매거진 ‘푸더바(@ptb_mag)’ 운영자 B씨는 “지적 허영심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대중적 소재와 마이너한 소재의 비중을 배분해 큐레이션한다”며 “언더 아티스트나 마이너한 작품에 하입**을 불어넣는 하입맨 역할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마케팅 인사이트를 전하는 ‘MOT 매거진(@mot_magazine)’은 부산대 마케팅 학술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운영하는 계정이다. MOT 매거진 측은 “대학생의 시선으로 지식을 풀어내는 해설형 콘텐츠를 지향하며 기획 단계에서 ‘이 콘텐츠를 독자가 왜 저장할까’를 먼저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어 “트렌드나 사례에 에디터의 해석과 인사이트를 더해,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참고할 수 있는 정보로 남기려 한다”고 설명했다.   ▲ MOT 매거진의 콘텐츠 썸네일 (출처=MOT 매거진)   플랫폼 종속성과 신뢰성 확보의 과제  인스타 매거진의 급격한 성장은 정보 접근성을 높였으나, 동시에 미디어 리터러시와 산업 구조적 과제를 남겼다. 정보의 파편화로 인한 심층 독해 능력 저하와 무분별한 콘텐츠 재가공에 따른 저작권 분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 강사는 알고리즘이 선택한 콘텐츠만 반복 소비할 경우 이용자가 편향된 정보 환경에 고립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현상을 지적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플랫폼 종속성이라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존재한다. 메타(Meta)의 알고리즘 정책 변화에 따라 게시물 도달률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어, 매체의 생존이 플랫폼 방향에 크게 좌우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다수의 인스타 매거진들은 뉴스레터나 자체 웹사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결국 시장의 영속성은 ‘콘텐츠의 본질’에 달려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강사는 “경쟁이 심화될수록 가십과 광고에 치우친 계정은 도태될 것”이라며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매체만이 독자와의 관계를 유지하며 살아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큐레이션: 양질의 콘텐츠만을 선별조합해 의미를 부여하고 가치를 재창출하는 행위 **하입(Hype):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아티스트나 문화에 관심과 화제를 만들어 주는 것     황아영 기자 ayoung6120@seoultech.ac.kr
인터뷰
책임의 자리에서 보낸 한 해의 끝에서
  ▲ 김종현(기시디·24) 서울과기대신문 편집장 Q. 편집장으로서의 한 해를 정리한다면 어떤 말이 가장 어울릴까요? A. 우리대학에도, 개인적으로도 변화가 많은 한 해였습니다. 총학생회장 제적, 캠퍼스 리뉴얼, 학사 개편과 더불어 신문사 내부 레이아웃 개편·부서 개편·홈페이지 리뉴얼까지 정신없이 업무를 처리하느라 힘들었습니다.   Q. 기사 선정과 지면 구성 과정에서 가장 부담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민감하거나 다각도로 봐야 하는 소재가 있습니다. 편집장으로서 그런 기사를 지시하는 일이 마음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잘되면 주목을 받지만, 사실관계가 정확하지 않으면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피할 수는 없기에 정확한 정보 전달에 집중했습니다.   Q. 학내 이슈를 다루며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요? A. 기자들에게 양측의 입장을 반드시 취재해 오라고 했습니다. 정문 개선 사업 당시 학생들은 상징물 철거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학교는 화강암 탈락으로 사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이러한 사실이 알려졌고 학생과 학교 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봅니다.   Q. 편집장으로서 가장 힘들었던 결정은 무엇이었나요? A. 지면 상황에 따라 분량을 조정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작성 기자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려 하지만, 열심히 쓴 기사를 덜어내야 할 때가 있어 늘 어려웠습니다. 저도 수습기자부터 시작했고 그 마음을 알기에 더 힘들었습니다.   Q. 편집장을 맡으면서 보도기사를 비롯해 모든 기사에 취재를 중요시했습니다. 한글신문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랐나요? A. 기사를 쓸 때는 누구보다 그 소재를 잘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한 이해는 직접 묻고 답을 듣는 취재에서 온다고 생각해,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취재를 중시했습니다.   Q. 한글신문사가 학우들에게 어떤 매체로 기억되길 바라셨나요? A. 정확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제공하는 매체이길 바랍니다. 방송국이 뉴스도 잘하지만 재미 측면에선 더 뛰어나다고 봅니다. 이런 환경에서 기억되고 찾는 매체가 되려면 정확성과 균형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후임 편집장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나 마음가짐이 있다면요? A. 기사에 적당히는 없다는 걸 느꼈습니다. 하나를 잘 쓰려면 취재원이 늘고, 표현 하나에도 시간이 듭니다. 다만 기자들도 학생이니 학생의 삶을 존중하는 편집장이 되었으면 합니다. 과도한 ‘조금 더’ 요구로 피로감이 커지지 않도록, 재미를 느끼며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학생들의 즐거운 활동이 학보사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 박지은(영문·22) The SeoulTech 편집장 Q. 영자신문사 편집장으로서 보낸 한 해를 돌아보면 가장 크게 느낀 책임은 무엇이었나요? A. 편집장이 되면서 이전에는 기자로서 역량을 높이려 했다면, 2025년에는 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키우고자 했습니다. 후배 기자가 들어오면 선배로서 소통 방식과 기사 쓰는 방향을 조언했고 그 과정에서 인격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Q. 기사 내용과 영어 표현 사이에서 고민했던 경험이 있다면요? A. 지난 호에서 ‘서울시 한지붕 세대공감 사업’ 기사와 관련해 노원구청에 영문 명칭을 문의했는데 정해진 명칭이 없어 “만들어 사용해 달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기자가 직역이 아닌 의미 중심으로 번역해 사용했는데 그 경험이 자랑스럽게 남아 있습니다.   Q. 학내 이슈를 영어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기준은 무엇인가요? A. 국제 학생과 영어가 편한 학우를 주요 독자로 두고 기사를 씁니다. 학내 정보 접근에서 소외가 없도록 하고 국제 학생들이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영자신문을 통해 알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우리대학은 한글과 영문 두 종류의 신문이 발행됩니다. 영자신문사만의 정체성을 위해 시도한 변화가 있다면요? A. 독립된 언론 기관이라는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노력했습니다. 2024년부터 독자적 홈페이지를 운영했고, 올해는 지면을 4면에서 8면으로 확대했습니다. 또 횃불제에서 부스를 처음 운영하며 영어영문학과가 아니어도 지원할 수 있음을 알렸습니다. 영어 단어로 작문을 해 볼 수 있게 하는 등 영어 글쓰기에 친숙하게 다가가도록 했습니다.   Q. 한 해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기사 또는 지면은 무엇인가요? A. 총학생회장 사퇴 기사입니다. 이미 1면을 정해 둔 상황에서 급히 기사를 바꾸며 전체 면 구성까지 조정해야 했습니다. 몇몇 기자가 아닌 팀 전체가 취재 요청과 자료 조사를 맡아 진행해 가장 다이내믹한 기사로 기억합니다.   Q. 앞으로 영자신문사를 이끌 후배들에게 남기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어려움이 있어도 그 뒤의 희망을 바라보고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것을 찾아 나가길 바랍니다. 선배 기자들이 먼저 겪어 본 사람으로서 도와줄 거라 믿습니다. 저도 뒤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 박수민(신소재·24) 디자인부 편집장 Q. 디자인부 편집장으로서 일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원래 디자인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신소재공학과에 진학한 뒤, 학교에서 디자인 관련 활동을 찾다가 신문방송국 디자인팀을 알게 돼 지원했습니다. 2024년 디자인부 부원들과 편집장님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줘 2025년에 편집장을 맡게 됐습니다.   Q. 디자인부를 이끄는 입장에서 가장 고민이 컸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부원들의 실력·작업 속도 차이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고민이었습니다. 각자 작업을 맡아 진행하다 보니 디자인 툴에 능숙한 부원에게 일이 몰리지 않도록 분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부원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A. 부원들과 늦게까지 함께 남아 디자인을 완성해 가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힘들지만 경험이 쌓이고 같이 있는 시간이 많아 팀워크가 좋아진 것 같습니다.   Q. 편집장직을 수행하며 본인의 디자인 관점이나 태도에 변화가 있었나요? A. 디자인 전공자가 아니어서 초반에는 피드백을 망설였지만 편집장으로서 분명한 판단이 부원들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피드백을 하다보니 독자 관점에서 잘 읽히는 디자인을 지향하는 객관적 시선이 강해졌습니다.   Q. 앞으로 디자인부를 맡게 될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한 번에 완벽하려 하기보다 부원들과 많이 소통하며 개선해 가면 좋겠습니다. 힘든 순간도 있겠지만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길 겁니다. 파이팅!!!!!   ▲ 유대영(전미·20) STBS 실무국장 Q. 방송국장으로서 한 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활동이 있나요? A. 매 학기가 끝나고 방학에 진행하는 워크숍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국원들이 촬영과 편집을 배우고 개인 기량을 높이기 위해 2주 동안 모여 서로 배우는 활동입니다. 매일 학교에 나와야 해 힘들지만 분위기가 좋고 이 기간에 국원들과 더 가까워져서 즐겁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Q. 방송 제작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 A. 방송은 기획·촬영·편집 과정을 거칩니다. 뉴스와 예능 모두 기획 단계가 가장 어렵습니다. 유튜브에 이미 예능 콘텐츠가 많기 때문에 교내 방송국의 차별점을 살리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하는 일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Q. 내부 구성원들과의 협업 과정에서 국장으로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A. 1학기에 진행한 농구 생중계나 방송제는 스태프가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국원들이 전공 공부도 해야 하고 아르바이트나 개인 일정도 있어, 초반에는 강제로 부르기 미안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재미있게 참여하고 자율적으로 나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Q. 방송국장으로서 “이건 잘해냈다”고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교내 방송국인 만큼 학우들의 반응이 좋을 때 성취감을 느낍니다. 매년 방송제 관람 학생 수가 늘고 학생회관에서 진행한 야구·축구 단체 관람은 인스타그램 홍보 게시물의 높은 조회수로 사랑받는 콘텐츠임을 확인했습니다. 이런 순간들이 잘 기획했다는 확신을 들게 했습니다.   Q. 앞으로 방송국을 이끌어갈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A. 방송국은 많은 보수를 받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재미가 없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 활동을 통해 어떤 일을 하든 팀으로 일해 본 경험은 큰 도움이 됩니다. 내년에도 즐겁게, 열심히 하세요. 무조건 도움이 됩니다!   이소미 기자 somi226628@seoultech.ac.kr 정혜원 기자 hyewon5617@seoultech.ac.kr
시사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유출 범위와 책임 구조 놓고 논란 확산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 플랫폼 쿠팡에서 3,370만 명 규모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유출 사실은 11월 29일(토) 공개됐으며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그 중대성과 파급력을 고려해 ▲본사 압수수색 ▲범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 구성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국회 청문회 추진으로 조사가 확대됐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사임하는 등 기업 내부 조치도 이어졌으나, 유출 범위와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 확인 후 수사 전개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공개되자 정부 및 수사기관은 즉각 대응에 나섰다.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유출 원인과 범위를 조사했고, 경찰도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여부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초기 대응은 사고 발생 여부 확인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유출 규모가 3,370만 명에 달한다는 점이 알려지며 대응 순위는 사고 확인을 넘어 책임 규명 단계로 격상됐다.  사건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내부 조치와 정치권 대응도 이어졌다.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박대준 쿠팡 주식회사 대표이사가 사임했고 Coupang Inc. 최고관리책임자(CAO) 겸 법무 총괄 해롤드 로저스가 임시 대표로 선임됐다. 여야 정치권은 모두 책임 회피성 인사 교체라며 청문회 자리에 참석한 해롤드 로저스 임시 대표를 비판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시민단체 참여연대 활동가들이 12월 3일(수) 서울시 송파구 신천동 쿠팡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출처=뉴스1)   쿠팡의 자체 조사 발표 이후 불거진 유출 범위·책임 논란  범정부적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쿠팡은 12월 25일(목) 자체 조사 결과를 담은 보도자료를 선제적으로 발표했다. 반면 정부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한 일방적 발표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논쟁의 핵심은 유출 범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 쿠팡은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으며 해당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쿠팡에 따르면 전체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일괄적으로 외부로 유출된 것은 아니며 실제 외부에 저장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 분량이라고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최근 주문 정보, 2,609개의 공동 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또 유출자는 사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으며 고객 정보 중 제삼자에게 전송한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쿠팡은 전했다.  반면 정부는 조사 중인 사안에 대한 일방적 발표라며 즉각 반박에 나섰다. 정부는 실제로 외부에 저장되거나 삭제된 정보의 규모와 별개로 해당 직원이 접근할 수 있었던 개인정보의 범위와 내부 관리 및 통계 체계 전반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유출 범위와 책임 여부는 정부 조사 결과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책임 주체, 한국법인 넘어 미국 본사까지 검토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둘러싼 책임 논쟁은 한국법인과 미국 본사의 역할 분담 문제에서 비롯된다. 쿠팡의 국내 사업은 쿠팡 주식회사가 담당하고 있지만 모회사는 미국에 본사를 둔 ‘Coupang Inc.’이다. 개인정보 처리와 보안 체계의 설계 및 운영 주체에 따라 법적·경영적 책임의 귀속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각 법인 간 역할 분담을 면밀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쿠팡의 국내 영업과 고객 서비스, 개인정보 수집, 이용, 보관은 쿠팡 주식회사가 담당하며 개인정보 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처리자로서의 일차적 책임도 한국법인에 있다. 반면 모회사인 Coupang Inc.는 그룹 차원의 경영 전략과 기술 및 보안 정책의 기본 방향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결국 형식적으로 법인이 분리돼 있더라도, 개인정보 보호 기준과 보안 체계가 본사 주도로 운영됐다면 책임 범위는 한국법인에만 한정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부 역시 조사 과정에서 형식적인 법인 분리와 실질적 경영 통제의 불일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법인이 실무를 담당하더라도, 보안 정책과 시스템 기준이 본사 차원에서 관리됐다면 책임은 국내 법인을 넘어 본사까지 확장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국회 통제 한계가 드러낸 제도적 과제  지난 12월 17일(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김범석 쿠팡 의장을 포함한 기업 핵심 담당자를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했다. 그러나 핵심 증인들이 연달아 불출석하면서 대규모 플랫폼 기업에 대한 책임 규율이 현행 제도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국내에서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업임에도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 추궁과 제재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국회와 관계 당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플랫폼 기업의 개인정보 보호 의무를 강화하고, 해외 본사를 둔 기업에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제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개인정보 유출 발생 시 피해자 통지와 보호, 보상 절차를 명확히 하고 내부 접근 권한 관리와 보안 통제 체계에 대한 점검을 제도화하는 방안 역시 검토 대상에 포함된다.   손해창 기자 thsgockd210@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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