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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총학생회 STeady 출범… 공약 이행 본격화
 보궐 선거를 통해 ‘STeady’ 총학생회가 새롭게 출범했다. 당선 직후 임시총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고, 공약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총학생회의 정책 추진 방향과 이행 과정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 투표 결과 STeady 선거운동본부가 당선됐다. STeady, 당선으로 공석을 메우다    지난 3월 26일(목) 21시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26학년도 총학생회 보궐 선거 개표식이 진행됐다. 투표 결과 기호 1번 ‘STeady’ 63.1%(3,185표), 기호 2번 ‘ST&By’ 32.1%(1,622표), 기권 4.8%(242표)로 제42대 STeady 총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당선됐다.  박신우 총학생회장(산정시·22)과 김민수 부총학생회장(지로공·23)은 당선 소감을 전하며 임시총회에 대한 참여 공지도 알렸다. 박 총학생회장은 “STU 정책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학우분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부분들이 쌓여서 지금의 사태가 벌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이후에 이뤄질 임시 학생총회에서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참여와 관심에 대해 언급했다.     총학생회가 이뤄나갈 공약    3월 16일(월) 17시에 진행된 공약 설명회 및 토론에서 주요 공약으로 △취득 학점 포기 제도 △예비군 수송 왕복 버스 △어의관 24시간 개방 △자격증 및 응시료 페이백을 제시했다. 더불어 공약의 70% 이상 미이행 시 장학금을 반납하겠다며 공약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100% 이행하지 못한 공약에 한해서는 설문 또는 공개 검증을 받을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취득 학점 포기 제도는 취득한 학점에 대해 포기할 수 있는 권리를 줘 학점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24년 부총학생회장 당시 이행하지 못했던 공약인 만큼 실패 원인과 자세한 방안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박 총학생회장은 이전에 학교 측과의 협의 과정에서  1, 2학년들이 취득 학점 포기 제도를 통해 반수나 재수 등의 학교 이탈 가능성 우려로 인해 이뤄지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취득 학점 제도의 대상을 졸업 학년에 가까운 3, 4학년으로 제한하고 시행 이후 저학년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학교 당국의 기획처 주무관에게 한시적으로 가능할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기숙사 단기 TF 추진에 대한 배경 설명으로 총학생회는 현재 기숙사의 핵심 문제가 ∆식대 강제 ∆방중 거주 문제 ∆기숙사 선별 과정에서 거리점수가 낮은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단기 기숙사 TF팀을 통해 초기에 총학생회가 개입한다면 기숙사와 원활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는 24년도 부총학생회장이 당시 이행하지 못했던 기숙사 1일 1식 필수 선택 해지에 대한 재추진도 포함하는 공약이다.  국립대학의 기숙사 운영은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기간 동안 사설업체가 운영하다가 국립대학 측으로 업무가 이전되는 시스템이다. 24년도에는 학교 측으로 업무를 이전받지 못해 사설업체와 예산 측면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기숙사 업무가 점점 학교 측으로 이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숙사 단기 TF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기숙사의 단기 TF팀의 업무가 끝났을 때, 장기적으로 기숙사 자치 위원회와 기숙사 학생회로 업무가 이전되는 방향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당선과 동시에 공약 이행 본격화    현재 STeady는 선거 당선과 동시에 예비군 관련 사업을 시작으로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비군 훈련 참여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수송 버스 지원 사업을 시행했으며, 해당 사업은 2026년 상반기 예비군 훈련 기간 학교와 금곡 예비군훈련장을 오가는 왕복 버스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송은 ∆3월 31일(화) ∆4월 2일(목) ∆4월 6일(월) ∆4월 7일(화) 총 4일간 운영되며, 가는 편은 사전 신청자, 돌아오는 편은 현장 선착순 방식으로 이뤄졌다. 버스를 이용한 이원재 씨(기자차·23)는 “대중교통으로는 1시간 반 넘게 걸리는데 버스로는 30분 안에 갈 수 있다”며 “준비를 잘 해주셔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박 총학생회장은 우선 추진 공약에 대해 “예비군 관련 사업은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학습권 보장 사업도 이미 신청받아 교수님들께 개별 안내를 하고 있다”며 “이후에는 ∆취득 학점 포기 제도 ∆자격증 페이백 ∆시험 기간 강의실 개방 등 정책적인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사안들은 예산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학생들과 대학 본부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현재 진행 속도를 고려할 때 빠르면 여름방학 전까지 전체 공약의 약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월 30일(월)에는 임시 학생총회가 개최돼 학내 주요 현안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이 수렴됐다. 해당 총회에서는 STU 사업 추진과 등록금 인상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됐다. 이와 관련해 우리대학 재학생 전병오 씨(화생공·25)는 “STU가 백지화됐기 때문에 등록금 인상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된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총학생회가 학교와 원만한 합의를 통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을 남겼다.    “연속성을 확보하는 총학생회가 될 것”    STeady는 ‘스테디셀러(steady seller)’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학우들을 꾸준히 지원하는 총학생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들은 공약 역시 일회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학업 지원과 복지, 문화 사업 등이 임기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전 학생회 경험을 바탕으로 대학 본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제도화 가능한 공약을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에 구축된 소통 시스템을 개선해 학생들의 접근성과 참여도를 높이고, 정기적인 회의 체계와 학생총회를 통해 실질적인 의견 수렴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방향으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학생회 운영 구조를 만들며 학생들에게 신뢰와 기대를 쌓고자 하는 목표를 밝혔다.   김민하 기자 minha6118@seoultech.ac.kr 박은혜 기자 peh5631@seoultech.ac.kr
캠퍼스
기획
2030 암 발병률 적신호, 청춘의 건강 사각지대
 최근 2030세대의 암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바쁜 일상 속 생활 습관과 환경 변화, 건강 인식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신체의 이상 신호를 가볍게 넘겨 진단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청년들은 무엇을 주의해야 할까. 본지는 2030세대 암 발병 현황과 함께 요인을 분석하고, 예방과 인식의 중요성을 살펴봤다.    늘어나는 2030 암, 뚜렷한 증가세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030세대 암 발생자 수는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대 환자는 2019년 4,334명에서 2023년 5,221명으로 약 20% 증가했으며, 30대 역시 1만 3,809명에서 1만 5,032명으로 약 9% 늘어났다.  암의 유형 또한 다양하다. 홍창원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장에 따르면 2030세대 남성은 갑상선암과 대장암이, 여성은 갑상선암·유방암·난소암·대장암이 주요 발병 암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누적 통계에서도 갑상선암(4만 7,743명), 대장암(7,465명)을 비롯해 위암·폐암·간암 등 다양한 암종이 젊은 층에서 발생했다.  홍 센터장은 더 큰 문제로 ‘늦은 진단’을 언급했다. 그는 “젊은 층은 증상이 없을 때는 검진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증상이 있어도 다른 양성 질환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암 진단 자체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상에 스며든 암 위험 요인    2030세대의 암 발병 증가에는 다양한 생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홍 센터장은 초가공식품 섭취와 관련해 “개별 식품에 허가 사항 이하의 화학성분이 포함돼 식품으로 제조, 판매 허가가 났더라도 개인이 다량을 섭취한다면 해로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과 관련해 홍 센터장은 “몸에서는 잘못된 세포가 계속 생성되는데, 정상적인 면역 감시체계가 이를 수정하고 제거한다”며 “극심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등 정상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생활은 감시체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담배 등 새로운 기호식품도 우려 요인으로 지목된다. 인체 영향에 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아 위험성이 더 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 센터장은 “초가공식품의 유행성보다 더 심각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규모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극적인 음식 섭취 및 폭식 △극단적인 체중 관리 △운동 부족 및 약물 사용 △증가하는 흡연율 등 젊은 세대의 생활 습관 전반이 암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배달 식문화, ‘섭취 방식’의 위험    젊은 층 사이에서 문제가 되는 배달 음식 중심의 식생활은 음식 자체보다 ‘섭취 구조’에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우리대학 김지연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식단의 불균형으로 인해 영양 불균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암 발생 요인이 더 크다”며 “배달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지방 섭취 증가 등으로 이어져 암 발생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달 음식 용기 사용 방식과 조리 환경 역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플라스틱 용기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하며 “플라스틱 용기에는 지방 성분이 많다. 해당 성분이 전자레인지에 가열되면 고열에 의해 용출될 수 있다”며 “용출 성분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체내에 축적돼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꼭 식품용 용기를 써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들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게 가능하더라도 되도록 다른 그릇에 담아서 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증상 인지와 예방, 필요한 건강 인식    홍 센터장은 암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변화 △배변 습관 변화 △생리 주기 변화 △출혈 △복부 팽만 △신체에 만져지는 혹 등을 언급했다. 이어 “관련 증상들이 생긴다면 무시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에서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권했다.  홍 센터장의 설명에 따르면 직·간접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수면 습관을 유지하는 등 기본 건강 수칙을 준수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수준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술, 담배 △맛집 투어 △자극적인 음식 △밤샘 게임 등의 스트레스 해소 및 보상 심리를 피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경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홍 센터장은 “자각 증상이 없더라도 가족 내 암 환자가 많은 경우 전문의 상담을 통해 필요시 검진을 일찍 시작해 해당 암에 대한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홍 센터장은 “암이나 기타 질병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다”며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개인의 노력이 사회 전체의 건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dusqwer03@seoultech.ac.kr
문화
참여와 표현의 다양한 방식, 시위 문화
   최근 우리대학에서 진행된 STU 사업 반대 과잠 시위를 계기로 대학 사회에서 학생 시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STU 사업이 공론화 되기 전 올해 1월부터 3월 16일(월)까지 에브리타임에서 시위 키워드 언급량은 총 8건에 그쳤던 반면, 3월 17일(화)부터 3월 31일(화)까지 시위 키워드는 총 593건으로 약 74배 이상 증가했을 만큼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양해지는 시위 방식, 확장되는 표현    최근 여러 대학에서 △등록금 문제 △학내 시설 문제 △학과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사안과 관련해 학생 시위가 이뤄지고 있으며, 그 방식 역시 △피켓 시위 △대자보 게시 △서명 운동 △과잠 시위 등 상징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대학 사회에서 시위가 여전히 하나의 의사 표현 방식이자 참여 방식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제시한다.    투쟁에서 표현으로, 시위의 변화    민주화 이전 학생 시위는 투쟁의 성격을 자주 보였다. 1960년 고려대학교 학생들이 주도한 시위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학생들은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거리로 나섰고, 이는 전국적인 시위로 확산돼 결국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이 시위는 당시 정권의 입장에서 불법 집회로 간주돼, 경찰의 강경 진압 속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반면 최근의 학생 시위는 과거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대학교에서 진행된 ‘과잠 시위’를 들 수 있다. 당시 학생들은 특정 학내 정책과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거리로 나서는 대신 교내에서 대자보와 과잠을 통한 시위로 의견을 표현했다. 이는 물리적 충돌을 동반했던 과거의 시위와 달리, 비교적 일상적인 공간에서 상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과잠 시위’,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 잡다    과잠 시위는 학생들이 학과 점퍼, 이른바 ‘과잠’을 벗어 학교 본관 앞이나 광장 등에 놓아두는 행동으로 집단적인 의사를 표현하는 시위 방식이다. 과잠은 학과와 대학의 소속을 상징하는 옷이기에 이를 벗어 놓는 행위는 학교에 대한 항의와 의견 표현의 의미를 담고 있다. 윤상우동아대학교 교수는 과잠 시위에 관해 “시위의 가장 큰 목적은 의견전달인데, 과잠 시위는 시각적 효과도 뛰어나고 유행 초기 단계의 참신한 시위 방식이라 주목도도 높다. 게다가 얼굴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거나 오랜 시간을 투자할 필요도 없어 매우 효율적인 시위 방법”이라며 “피해와 단점이 적고 장점은 많아 개인 시간을 중시하는 오늘날 대학생에게 적합한 의견 표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 우리대학에서 진행된 STU 사업 반대 과잠 시위의 모습    “시위는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    우리대학에서 ‘정치의 이해’를 가르치는 최광은 연세대학교 복지국가연구센터 연구교수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위의 의미에 대해 “시위는 대의민주주의에서 대표자와 시민 사이의 틈을 좁히고, 대표자에게 시민의 목소리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며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하나의 기둥”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학생도 시민을 구성하기때문에 시위를 논할 때 시민과 학생의 구분이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며 학생 시위가 시민 시위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대학은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정치 공동체”라며 “학내 시위는 대학이라는 공동체 안에 잠재된 갈등을 드러내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학생 시위, 학내 의사결정과 맞닿다    최 교수는 최근 대학 사회의 학생 시위 흐름에 대해 “과거와 같은 정치적 시위는 크게 벌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주로 학생들의 학습권이나 의사결정 참여 등의 학내 문제에 초점을 맞춘 시위가 종종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도 엄연히 대학의 한 주체이기에 대학 운영의 문제가 드러날 때 시위를 통해 의견을 표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시위를 비롯해 학생들의 의사를 모으고 표출하는 과정 자체가 갈등 해결의 시작”임을 강조하며 최근 우리대학의 STU 사업 반대 시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결국 총장의 입장 표명과 간담회 등으로 이어진 흐름이 학내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는 신호”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사안이 대학 내부 소통 문제인지, 고등교육 재정 구조나 정부 정책과 관련된 문제인지 등 여러 층위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각 요소를 검토하며 대화를 이어가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시위를 통해 의견을 표현할 때 가장 중요한 점으로 요구의 정당성을 꼽았다. 최 교수는 “이 문제는 사실 모든 시위에 해당한다”며 “정당한 요구라는 근거가 충분하고 이를 잘 설명할 수 있다면, 내부의 호응은 물론이고 상대방과의 협상에서 협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위, 대학 사회의 또 다른 의사 표현 방식    최근 대학 사회의 학생 시위는 갈등 해결을 넘어 학내 의사결정 과정과 연결되는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난다. 실제로 우리대학뿐만 아니라 많은 대학에서 시위를 계기로 간담회 개최나 대학 본부의 입장 표명 등 후속 조치가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하다. 이는 학생들의 문제 제기가 대학 운영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학생 시위는 대학 구성원으로서 의견을 드러내는 하나의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흐름이 어떻게 이어질지, 그리고 대학이 이를 어떻게 수용하고 반영해 나갈지는 대학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다.   송태선 기자 songts06@seoultech.ac.kr 이다정 수습기자 leeda07@seoultech.ac.kr
인터뷰
변해가는 공릉동 속 상인들의 이야기
 공릉동은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익숙한 대학가이자 수많은 상인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삶의 터전이다. 누군가에겐 한 끼를 해결하는 식당이지만 누군가에겐 학창 시절의 추억과 위로가 머무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학가의 풍경은 예전과 같지 않다. 상권이 변하고 소비 방식이 달라지면서 어떤 가게는 문을 닫고, 어떤 가게는 오랜 전통을 새로운 손에 넘기며 다시 이어진다. 이번 기사에서는 16년 동안 학생들과 정을 나누다 폐업을 앞둔 치즈밥있슈와, 25년 전통의 식당을 이어받아 새출발을 택한 세 겹 먹는 날의 이야기를 통해 변해가는 공릉동 속에서 저마다의 자리를 지키며 살아가는 상인들의 시간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과기대 앞에서 16년 동안 치즈밥있슈 가게를 운영한 치즈밥 이모 장영숙입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A. 처음 가게를 열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여자 형제가 없어서 ‘이모’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학생들이 가게에 와서 다 저를 ‘이모’라고 불러줬어요. 그때 정말 새로운 충격이었고, 너무 행복했어요.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Q. 학생들과의 관계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술에 취한 학생을 병원에 데려다준 적도 있었어요. 어떤 학생은 나중에 와서 저를 보고 “이모는 제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또 11학번, 12학번 선배님들처럼 오래전 학생들이 아직도 연락을 주세요. 폐업 소식을 올리자마자 “이모 왜 그만두세요” 하면서 연락이 왔고, 직접 선물을 들고 찾아온 분들도 있었어요. 어떤 학생은 저를 거의 엄마처럼 생각했고, 주변에서 아들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가깝게 지낸 친구도 있었어요.    Q. 오랜 기간 가게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나요?  A. 결국 학생들이었어요. 학생들이 너무 예뻤거든요. 여러분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정말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예쁜 학생들을 보는 게 너무 좋았고, 이제는 그 친구들을 못 본다는 게 가장 아쉬워요. 단 하루도 가게에 나오기 싫은 날이 없었어요. 주변 지인들도 제가 여기서 가게를 운영하는 걸 무척 부러워했어요. 와서 맛있게 먹어주고, 한 번도 크게 힘들게 한 손님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 16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Q. 폐업을 결정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이유는 상권 변화예요. 제가 처음 왔을 때는 맥도날드도, 마라탕집도, 맘스터치도, 써브웨이도, 라멘집도, 샐러드집도, 케밥집도 없었어요. 학교 안 식당도 지금처럼 강화되지 않았고요. 그런데 지금은 경쟁할 곳이 너무 많아졌어요. 저희 음식이 맛이 없어서 외면받은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들 각자 맛있는 가게들이 생기면서 손님이 자연스럽게 나뉜 거죠. 대학가 식당은 점심과 저녁 시간에 확실히 장사가 돼야 유지가 가능한데, 예전처럼 줄을 서는 풍경은 사라졌어요. 대학가는 방학도 길어서 학기 중 장사가 더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그 흐름이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Q. 폐업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A. 많이 고민했어요. 여기서 보낸 16년이 너무 좋은 시간이었으니까요. 그렇지만 식당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오래 자리를 지켜야 하잖아요. 계속 그렇게 운영하기엔 쉽지 않겠다고 판단했어요. 마음은 두고 가는 거죠. 사실 저는 늘 사람들에게 돈보다도 예쁜 학생들을 보는 게 더 행복했다고 말해왔어요. 그래서 더 아쉽고, 또 더 고마워요.    Q.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졸업한 선배님들이 다시 찾아와 “이모 덕분에 잘 컸다”, “서울에서 대학에 다닐 때 이모가 없었으면 정말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해줄 때예요. 어떤 학생은 학교 다닐 때 생활비가 너무 빠듯했는데 치즈밥이 저렴해서 큰 도움이 됐다고, 나중에 취직하고 다시 와서 이야기해 주더라고요. 제가 학생을 키운 건 아닌데, 그런 말을 들으면 참 큰 보람을 느껴요.    Q. 치즈밥은 사장님 인생에 어떤 의미로 남을 것 같으신가요?  A. 65년 인생 중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변 또래분들 중에는 우울하고 힘들다고 말하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늘 즐거웠거든요. 여기 오는 학생들을 보며 웃는 건 억지로 되는 일이 아니었어요. 지나고 나면 아마 이 16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아요. 치즈밥은 제 인생에서 가장 특별했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너무 감사했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딱 그 두 가지예요. 감사와 행복, 정말 그거밖에 없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올해 1월부터 세 겹 먹는 날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김경민입니다. 서울과기대 신소재공학과 17학번입니다.    Q. 세 겹 먹는 날을 인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도 학생 때부터 자주 다니던 가게였어요. 1년 전부터 가게가 매물로 나와 있는 걸 계속 봤는데 권리금이 점점 낮아지는 걸 보면서 이대로면 가게가 팔리지 못한 채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입생 때부터 보아온 가게가 사라지는 건 아쉬워서 제가 이어받게 됐습니다.    Q. 새 사장님이 되셨는데도 가게의 기존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A. 세 겹 먹는 날은 학생들에게 익숙한 공간이자 추억이 쌓인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신입생 때부터 있던 가게들도 이제는 많이 사라졌거든요. 그래서 이 가게만큼은 없어지지 않았으면 했고, 제가 맡게 된다면 원래의 분위기와 방식을 최대한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도 거의 그대로 배우려고 했고, 지난해 12월부터 전 사장님께 계속 배웠어요. 개업 직전에는 주방 이모님께 소스 같은 것도 따로 배웠습니다.    Q. 이전 사장님의 가게를 이어간다는 점에서 부담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A. 부담은 분명 있었어요. 완전히 새로운 가게라면 손님들도 기대 없이 올 수 있지만, 여기는 25년 동안 이어진 가게잖아요. 손님으로서는 예전 사장님이 해주던 방식이 익숙할 수 있고, 저와 비교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그 기대를 최대한 맞추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 사장님처럼 말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 그런 부분도 조금씩 배워가고 있어요.    Q. 전 사장님에게 들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나요?  A. 최대한 친절하게 하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학생 손님이 많으니까, 학생들이 많이 오면 서비스도 주고 늘 친절하게 하라고 하셨어요. 그 부분은 지금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직접 고기를 구워주는 방식도 계속 이어가고 계시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그건 전 사장님 때부터 이어져 온 방식이기도 해요. 손님들 앞에서 고기를 구워드리면 자연스럽게 짧은 대화도 하게 되고, 그런 시간이 가게 분위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졸업 후에 다시 찾아오는 분들은 그런 방식 자체를 기억하고 오는 경우가 많아서 쉽게 바꾸고 싶지 않았어요.    Q. 실제로 졸업 후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은가요?  A. 간혹 있어요. 졸업생들이 찾아와서 옛날얘기를 하기도 하고, 대부분은 전 사장님 어디 가셨냐고 먼저 물어보세요. 그만큼 이 가게 자체에 대한 기억이 있는 거겠죠. 저도 그런 모습을 볼 때 이 가게를 이어받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공릉동에 살지 않아도 멀리서 몇 년 만에 찾아올 정도면 추억이 있는 장소라는 뜻이니까요.    Q. 최근 인테리어도 일부 바꾸셨다고 들었습니다.  A. 전체를 다 바꾼 건 아니고, 벽이랑 주방 정도만 손봤어요. 원래 벽에 전 사장님 성함이나 연락처 같은 게 적혀 있었는데, 제가 보기에는 조금 정리가 필요하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벽을 바꿨는데, 손님 중에는 그게 자기들 추억이었다고 아쉬워하는 분들도 있었어요. 그래서 완전히 새롭게 바꾸기보다는 유지할 수 있는 부분은 남겨두려고 했습니다.    Q. 식당 운영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개강 직후가 가장 힘들었어요. 제가 한가한 시간대에만 배워서 정말 바쁜 시간에 가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경험이 부족했거든요. 특히 3월 3일 삼겹살 데이에는 손님이 가게를 꽉 채웠는데, 그때까지 설거지 아르바이트도 없어서 주방이 완전히 밀렸어요. 계란찜이랑 된장찌개가 제때 못 나가고 한참 뒤에 나간 적도 있었죠. 그 일을 겪고 나서야 바쁜 시간 흐름을 조금씩 익히게 됐습니다.    Q. 앞으로 세 겹 먹는 날을 어떤 가게로 이어가고 싶으신가요?  A. 이전 사장님도 25년 동안 이 가게를 해오셨듯이 저도 할 수 있을 때까지는 오래 해보고 싶어요. 지금 신입생들에게는 예전 기억이 없겠지만, 이분들에게도 나중에 추억으로 남는 가게가 되면 좋겠어요. 그냥 밥을 먹는 곳이 아니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합니다.    Q. 마지막으로 우리대학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저도 예전에 이 가게를 다니던 학생이었고 지금은 그 가게를 인수한 사람이 됐잖아요. 그래서 세 겹 먹는 날을 계속 이어가려고 합니다. 겉모습이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안 오기보다는 한 번쯤 다시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어요. 와서 드셔보시고, 예전처럼 또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셨으면 합니다.   정혜원 기자 hyewon5617@seoultech.ac.kr 김용하 기자 divine1251@seoultech.ac.kr
시사
“사람이 가장 무서웠다”… 미얀마 유학생이 전하는 내전의 상흔
 지난 4월 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2~3주 이내에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고 경고했다. 현재 세계 각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리지 않는 곳에서도 분쟁은 계속되고 있다. 2021년 군부 쿠데타 이후 6년째 내전 중인 미얀마가 그중 하나다. 미얀마 출신의 우리대학 유학생 띤자묘 씨(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26)를 만나 현지 상황과 그가 겪은 경험을 전해 들었다.   ▲ 우리대학 글로벌한국어문화학과에 재학 중인 띤자묘 씨    저녁 5시 이후엔 외출할 수 없었다    띤자묘 씨는 미얀마의 도시 몽야와 출신이다. 미얀마에서 만 15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입학 직후인 2021년 2월, 코로나-19와 쿠데타를 겪으며 휴학생이 됐다. 대학 수업이 중단된 2020년부터 한국어를 독학하기 시작했고, 2025년 9월 한국에 입국했다.  쿠데타 직후 군부는 야간 통행을 사실상 금지했다. 띤자묘 씨는 “저녁 5시가 넘으면 군인과 경찰이 돌아다니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시민을) 잡아갔고, 마음대로 나갈 수가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시위에 참여하면서도 초기에는 군과의 충돌을 피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군인들에게 간식도 주고, 대화도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폭력 사태는 빠르게 확산됐고 동네 학원 교사는 시위 도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시위에 참여했던 청소년 두 명이 군에 체포된 뒤 나무에 묶여 불에 태워지는 장면이 영상으로 유포됐다. 그 영상을 띤자묘 씨는 직접 봤다. 그는 “군인들이 웃고 있었다. 그때부터는 사람이 무서웠다”며 이후 한동안 외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2025년 1월 발표한 연례 보고서를 보면, 쿠데타 이후 군부에 의해 사망한 민간인은 6,092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성이 1,103명, 어린이가 695명이다. 2024년 한 해에만 최소 1,824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는 이전 최고치였던 2023년 1,639명을 넘어선 수치다. 보고서는 공습과 포격이 주요 사망 원인이며, 2024년 공습으로 말미암은 민간인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띤자묘 씨가 목격한 장면은 이 숫자 중 하나였다.     ▲ 쿠데타 직후인 2021년 3월, 미얀마 시민들이 거리에서 저항의 손짓으로 군부에 반기를 들었다. (출처=연합뉴스)    6년째 이어지는 내전, 그리고 변심    미얀마는 버마족을 포함해 135개 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 국가다. 군부는 수십 년간 소수민족을 탄압해 왔으나, 버마족 출신인 띤자묘 씨는 쿠데타 전까지 그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그는 “군부를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다른 민족들이 오래전부터 고통받아 왔다는 걸 몰랐다”고 전했다. 현재 시민방위대는 이들 소수민족 무장세력과 연대해 군부에 맞서고 있다. 전투 참여자는 10대에서 30대가 대다수이며, 여성 참여자도 상당수다. 띤자묘 씨의 사촌도 시민방위대에 합류한 지 3~4년이 됐다.  내전이 장기화되는 배경에는 내부 분열도 있다. 쿠데타 이후 구성된 임시정부에서도 초기에 시민을 대변하던 인사들이 이탈하거나 군부에 협력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띤자묘 씨가 한국어 학습에 활용하던 교육자도 최근 군부 행사에 참석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인물은 이후 공개 게시글을 통해 “군부가 민주주의를 제시한다면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는 견해를 밝혔다. 띤자묘 씨는 “존경하던 분이었기에 더 충격이었다”며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내전 종식 이후를 전망하기도 쉽지 않다. 공동의 적인 군부가 사라진 이후 민족 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고, 이를 수습할 구심점도 불분명하다.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전 국가 고문은 쿠데타로 구금된 이후 현재까지 수감 중이다. 그는 “언제 끝날 것 같으냐는 질문을 들으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10년 후에 끝나 있을지도 감이 오지 않는다”고 답했다.    전쟁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다    한국에서의 일상은 안전하다. 그러나 띤자묘 씨에게는 그 안전함이 때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는 “나는 여기서 공부하고 있는데, 미얀마의 아이들과 청년들은 그런 상황에 있다는 사실이 힘들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띤자묘 씨는 미얀마 관련 국내 보도가 부족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군부는 외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양곤이나 네피도 지역은 의도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 그 지역 모습만 언론에 노출해서 실제 상황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부는 현재 통신 차을과 검문소 설치를 통해 구호물자 배분을 방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약 2,000만 명이 인도적 지원이 필요로 하는 상황이다.  띤자묘 씨는 현재 아동 교육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진로를 모색 중이다. 그는 “내전을 겪으면서 어릴 때 어떤 교육을 받느냐가 나라에 큰 영향을 준다는 걸 느꼈다.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띤자묘 씨는 마지막으로 한국 학우들에게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이 닥칠 수 있다는 걸 한 번쯤 생각해 봤으면 한다. 다만 여러분에게는 이런 고통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윤서 수습기자 yschoi29@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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