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던 겨울은 꼬리만 남고 따뜻한 봄이 왔다. 청명한 하늘 아래 앙상했던 나뭇가지엔 형형색색의 꽃들이 자리 잡고 있다. 봄에 물든 캠퍼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진다. 하지만 평소 사진을 많이 찍어본 적이 없어 마음만큼 사진이 잘 나오지 않는다. 이런 당신을 기다리는 동아리가 있다. 중앙동아리 어의사진반이다. 어의사진반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대학 사진동아리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62대 어의사진반 회장을 맡고 있는 20학번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박태용이라고 합니다.

Q. 어의사진반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줄 수 있나요?

A. 어의사진반은 1963년에 개설된 우리대학에선 유일무이한 중앙 사진 동아리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선배들과의 관계도 돈독하며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의사진반에서는 매년 사진 전시회를 여는데, 동아리 선배들이 전시회에 직접 구경오거나 출품하는 등 선후배 사이가 좋습니다. 운영 방식의 경우 동아리 임원의 역할이 전문화될 수 있도록 기획부, 교육부, 암실부, 사무부, 홍보부로 나눠 업무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Q. 어의사진반 활동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사진반에서의 활동은 크게 정기 활동과 수시 활동이 있습니다. 정기출사는 한 달에 한 주씩 기획부에서 ‘출사 주’를 정하고, 카톡방에 올라온 정기출사 참여 투표에서 날짜를 고르면, 동일한 요일을 고른 부원들끼리 조를 편성하고 카톡방을 만듭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톡방에서 출사지와 시간을 조율하고 약속한 날짜에 만나 출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수시 출사는 흔히 번개 출사라고도 부르는데, 날짜가 정해져 있는 정기출사와는 달리 카톡에서 희망하는 날짜, 시간, 장소를 언급하면 참여 가능한 사람들끼리 모여 출사를 나가는 활동입니다.

 출사 외에도 사진 전반에 대한 이론과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는 사진 교육, 전국의 사진 스팟을 찾아 다 같이 출사를 나가는 지방 출사 등 어의사진반만의 다양한 활동이 있으니 즐거운 대학 생활 보내고 싶은 분이나 사진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Q.어의사진반이 동아리 인원이 많은 인기 동아리라고 알고 있는데 인기의 비결이 있다면?



A.동아리 운영 자체에 비결이 있다기보다는 평소 사진에 관심과 열정을 가진 학우분들이 많아서 동아리의 인원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유를 꼽자면 학교 생활하면서 과가 다르거나 학년이 다르면 활동 반경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만나기 힘든데, 사진이라는 공통적인 주제로 다양한 사람들과 친해지며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어의사진반에 많은 지원을 해주신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대학 내에서 활동뿐 아니라, 타 대학과 연합출사를 준비하는 중이고 동아리원들이 어의사진반에서 새로운 활동들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Q.어의사진반 활동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A. 구체적인 목표를 말씀드리면 동아리원들이 사진이라는 주제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제 개인적인 목표는 누군가에게 동아리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일지 모르겠으나 동아리원들이 언젠가 과거를 곱씹을 때 떠오르는 기억들 속에서 ‘어의사진반’이라는 이름이 추억의 한 귀퉁이를 장식할 수 있는 그런 동아리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어의사진반 박태용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사진이라는 관심사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었다. 어의사진반의 앞으로의 활동을 응원한다.

박종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