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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생회비,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양지은, 장수연 ㅣ 기사 승인 2020-09-27 12  |  635호 ㅣ 조회수 : 337

제 학생회비 어디에 쓰이고 있나요?



▲인문사회대학 학생회 홍보 영상 중 한 장면(출처: 인문사회대학 학생회 홍보팀



비대면 사회,

학생회는 지금?



  코로나-19로 많은 이들이 올해 일정과 계획을 바꿔야만 했다. 대학 사회 역시 대부분이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했으며, 학내 행사는 속속 취소됐다 . 최근 우리대학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학생회비에 관한 게시물들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학생회나 학생회비와 관련된 문제는 흔히 언급되는 사안이었지만, 올해 학교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던 터라 논쟁은 더욱 가열됐다.



  학생회 운영을 비판하는 학우들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본지는 올해 학생회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묻기 위해 9월 17일(목)부터 19일(토)까지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리 대학 학생 109명을 통해 설문조사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올해 비대면에 따른 학생회 운영 현황에 대해서 만족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예 31명(28.4%) ▲아니오 56명(51.4%) ▲잘 모르겠다 22명(20.2%)의 결과가 도출됐다. 앞 질문에서 ‘아니오’를 택한 이들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비대면에 따른 대책 부족 37명(63.8%) ▲눈에 보이는 성과 부족 32명(55.2%) ▲학생회 활동 정보 공개의 투명성 부족 27명(46.6%) ▲진행되는 사업의 공정성 문제 23명(39.7%) ▲전년도와 비교해 줄어든 활동 22명(37.9%) ▲비효율적인 사업의 증가 18명(31%) 등을 제시했다.



  설문조사 참여자들은 학생회비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재학생 A씨는 “학생회비는 모두 똑같이 내고 있지만, 간식 행사나 상품추점제 같은 행사를 통해 어떤 사람은 본인이 낸 것보다 더한 것을 누리는가 하면 어떤 이들은 그렇지 못 한다”라고 본인의 의견을 밝혔다. A씨 외에도 “물건으로 돌려주는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행사는 줄이고, 최소한의 필요한 활동만 하는 것이 학생회와 학우 모두에게 이득이다”, “SNS를 하지 않는 사람은 행사에 참여할 수 없는 불합리한 구조를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등 많은 이들이 행사의 공정성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물론 비판의 의견만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올해 비대면에 따른 학생회 운영 현황에 대해 만족한다는 반응도 28.4%로, 불만족했다는 의견이 51.4%였다는 점을 고려해봤을 때 결코 적은 수는 아니었다. 어떤 학우는 설문조사에서 “생각보다 이벤트도 잘 진행하고, 매월 쓴 회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 줘서 좋았다”라며 학생회 운영에 대해 만족의 의사를 표했다. 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 사태였기에 학생회만을 탓할 수 없다”라며 “때문에 학생회가 예전처럼 활발히 활동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들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전한 학생도 있었다.



학생회비,

학생회도 고민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 횟수의 빈도가 전보다 훨씬 낮아졌으나 여전히 그대로인 학생회비 금액에 우리대학 학생들은 학생회비에 대한 여러 의문이 가득한 상태다. 이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본지는 ▲조형대학 ▲인문사회대학의 학생회를 통해 학생회비에 대한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해봤다.



인문사회대학 「INSIDE 학생회」



  Q. 학생회비 사용 항목이나 지출 명세가 비대면 수업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나요?



  A. 직접 대면하는 행사가 없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행사 운영비 및 사업비보다는 온라인 행사 상품에 많이 사용됐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년 대비 지출 금액은 적으며, 전체적인 행사 진행에 있어 코로나 사태의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을 최대한 절감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Q. 학과행사 진행에 있어서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생각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형평성과 공정성은 저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입니다. 특정 SNS를 이용하지 않은 학우분들을 위한 다양한 채널 확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정보가 부족한 신입생들을 위한 행사 기획 및 주요 정보 공지, 상품 배분 방식의 공정성 고려, 동등한 참여의 기회 보장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행사를 기획함에 있어 나오는 단점들이 위 두 가치를 훼손할 경우 보완책을 논의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최대한 방지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생회비 사용에 관련해서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풀고 싶은 오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불만은 가장 좋은 피드백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하는 것이고 이를 통해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회비 납부자분들의 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학생회가 이에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입니다. 저희 학생회 역시 이를 중대 사안으로 생각하고 내부회의는 물론 단학대회를 통해서도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를 답습하는 방식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현실성, 형평성, 합리성 등 여러 가지 부분을 고려해야 하며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학우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점은 저희가 제공하는 여러 토의의 장을 통해 직접적으로 이 논의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학생회 내부, 외부의 모든 목소리가 어우러져야 그 목표에 다가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 논의가 마무리돼 그 목표에 도달한다면 더욱 바람직한 학생사회가 돼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형대학「we’ve 학생회」



  Q. 학생회비 사용 항목이나 지출 명세가 비대면 수업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달라졌나요?



  A. 대표적으로 진행되는 큰 행사들이 취소되기는 했으나, 새로운 방식으로 대체됐을 뿐 지출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습니다. 비대면 방식이라 체감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이 체감상의 차이를 좁혀서 없애는 수준까지 노력하는 것이 학생회에 새로 생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Q. 학과행사 진행에 있어서 형평성이나 공정성을 생각해 특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지금 상황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대면 수업을 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학교 주변에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학생들은 학교에 아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행사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사용 등의 문제를 다룰 때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문제인데, 이를 항상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생회비 사용에 관련해서 불만을 품은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풀고 싶은 오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A. 우리는 코로나-19 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들 합니다. 지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향하는 과도기이기 때문에 많은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고, 생겨야만 더 나아진다고 생각합니다. 불만을 소통으로 해결해 더 나은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학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종 학생자치기구들의 대면 행사 진행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리대학 STEP 총학생회는 지난 1학기 전 과목 상대평가 실시에 성공했으며, 학생들에게 등록금의 일부(현금 10만원)를 ‘코로나 학업 장려금’으로 돌려주는 등 학생들의 불만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ON 학생복지위원회는 각종 제휴사업 및 S’TED 강연회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와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위기는 기회다’라는 말이 있다. 모두가 어려운 요즘을 기회로 삼아 학생회비를 낸 학생들에게 앞으로는 이전보다 더욱더 효율적이고 형평성 있는 사업의 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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