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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개정, 그 이유를 듣다
윤태훈, 장수연 ㅣ 기사 승인 2021-03-28 13  |  643호 ㅣ 조회수 : 238

▲ 지난 18일(목), ‘장학금 개정안’과 관련해 장학복지팀과 회의를 진행했다.



장학금 개정, 그 이유를 듣다



‘토익 장학금’ 축소?

학생들 묻다



  지난 3월 2일(화) 우리대학의 장학제도가 개편됐다. 개정안에 따르면 기존 장학금 중 일부가 축소 및 삭제, 변경됐고 장학금이 다수 신설됐다.



  축소 및 삭제, 변경, 신설된 장학금의 세부 내용은 ▲능력인증장학금 지급대상 및 지급액 조정 ▲학생 DREAM 마일리지 지급 항목 축소에 따른 지원기준 정비 ▲근로장학금의 ‘행정 인턴’ 항목을 삭제하고 ST인턴장학금으로 분리·신설 ▲고품질교육보증장학금 신설 ▲대학원의 입학 성적우수장학금, 학·석사 연계과정 장학금, 석·박사 통합과정 장학금 폐지 ▲대학원의 혁신인재장학금 신설이다.



  이 중 능력인증장학금은 지급액이 기존 10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축소됐으며 21년 졸업 자격인증제 시행 이후의 입학생은 지급대상에서 제외됐다. 또한 본 장학금은 앞으로 2022학년도까지만 운영되는 것으로 결정돼 지급요건이 충족된 학생은 2022학년도까지 장학금 지급 신청을 완료해야 한다.



  학생 DREAM 마일리지 장학금의 경우 기존 마일리지 항목 중 대학발전 기여 부문을 제외하고 봉사활동과 학업 및 취업 역량 강화 부문은 모두 삭제됐다. 대신 교내 부서에서 주관하는 필수교육 참여자에게 5점의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필수교육 참여 항목이 증설됐다.



  이번에 신설된 고품질교육보증장학금은 매 학기 강의 평가 결과(환산점수)가 70점 미만인 강좌의 수강생에게 지급되는 장학금으로 학생들의 교육의 질에 관한 만족도 제고를 위해 신설됐다. 또한 ST인턴장학금은 기존 근로장학금의 ‘행정 인턴’을 더욱 활성화하고자 별도 장학금으로 분리 및 신설된 것으로, 이는 학생의 진로 탐색 및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교내 부서에서 인턴 활동 시 장학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인턴 활동 후 경력증명서까지 발급이 가능해 취업 시 활용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신설했다.



  그런데 위와 같은 장학제도 개편에 관해 학우들 사이에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그중 가장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은 이른바 ‘토익 장학금’이라고 불리는 능력인증장학금의 개정 내용이었다. 능력인증장학금은 학우들에게 가장 익숙한 장학금 중 하나이고 그만큼 많은 학생이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장학금이다. 그러나 지급액이 절반가량 축소됐으며 내년 2022년 이후로는 완전히 없어진다는 다소 갑작스러운 개정안에 많은 학우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능력인증장학금과 더불어 대표적인 현금성 장학금인 학생 DREAM 마일리지 장학금 역시 지급항목이 상당 부분 축소되며 학우들은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장학금, 소득분위가 높은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이 더욱 줄어들었다는 것에 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기존 장학금 지원내역 축소에 반해 새로운 장학금이 다수 신설된 상황에 관해서도 일부 학생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표했다. 또한 장학금 지원내역이 축소된 만큼 남은 예산은 어떻게 된 것이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번 장학금의 축소가 새로 생긴 인공지능응용학과의 4년 장학금 지급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 역시 나오고 있다.



대학이 바뀐다

장학금이 바뀐다



  이에 본지는 학생들의 여론을 종합해 장학복지팀 관계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장학 공지가 늦어진 배경에 관해 “작년 12월부터 개정안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으며, 중요 개정 사항에 관한 내부 검토 및 총학생회 의견수렴 등 여러 단계의 절차를 거쳐 2월 말에 장학금 지침이 확정됐다”라고 밝혔다.



  학생들 사이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능력인증장학금과 DREAM 마일리지 축소에 관해 다음과 같은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과거 우리대학은 어학 능력 향상을 독려하기 위해 능력인증장학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일반대학 전환 이후 학생들의 어학 능력이 상당히 상향돼 어학 실력을 높이기 위한 장학금의 중요도가 낮아졌다. 따라서 이를 위한 장학금 지원을 축소하고, 취업이나 진로 지원을 위한 장학금을 신설했다. 타 대학의 사례를 살펴봐도 어학 능력에 관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도 이번 개정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ST인턴 장학금, 고품질교육보증 장학금 신설이 기존 장학금의 축소에 영향을 줬는지 물어봤다. 관계자는 장학금 신설로 인해 기존 장학금 지원이 축소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특히 학생들이 제기한 의혹처럼 인공지능응용학과 4년 장학금 지급과 관련된 것은 더욱 아니라는 설명이었다. 인공지능응용학과에 지급되는 장학금은 등록금 감면 예산이라 현금으로 지급되는 능력인증 및 DREAM 마일리지 장학금 개편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학교 예산 전체에서 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하는 학생들의 질문에 관해 답변했다. 1학기 장학금 예산 규모가 전년도 대비 다소 축소되기는 했으나 추가 예산을 확보해 장학금 총액이 전년도 수준으로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는 답변이었다. 또한 이번 장학금 개편은 대학의 발전 방안에 따른 것이지 예산 규모의 변동으로 인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3월 2일(화)에 공지된 장학금 개정안에 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근로장학금에서 ‘행정 인턴’ 항목이 삭제됐다. 하루 8시간 근무해야 하는 행정 인턴은 야간학과의 폐지에 따라 운영이 축소(20년 5명 배정)돼, ST인턴 장학금으로 분리·신설해 통합 운영하게 됐다. ST인턴 참여 학생은 진로 탐색 및 전공역량을 강화하며, 경력증명서 발급도 가능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이번 개정안에서 DREAM 마일리지의 항목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축소됐다. 마일리지 장학금은 1점당 1,000원 상당의 마일리지를 누적 100점 이상 쌓으면 현금성으로 지급하는 장학금이다. 마일리지 장학금을 적립할 수 있는 항목 대부분(봉사, 강연회, 세미나 등)은 비교과 항목이다. 마일리지 적립으로 소액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보다 내실 있는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학생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더 좋은 방향이라 판단해 장학금을 개정했다.



3월 말, 장학제도

정책 연구 개시



  이번 장학금 개정안에서 일부 학생들은 “분위가 낮은 학생들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늘어난 반면 분위에 상관없이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은 대폭 축소된 것이 너무 아쉽다”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관해 장학복지팀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 기준이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기에 높은 소득 분위의 학생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장학복지팀은 장학금 체제 개선에 관한 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장학금 지급 대상이나 지급 기준이 전반적으로 적합한지 장학금 지침을 매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로 예정된 다음 장학금 지침 개정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설문조사 및 의견 제안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한 누구나 노력하면 받을 수 있는 장학금 항목이 있다면 최대한 신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장학제도 개편에 관한 학생들의 관심이 큰 만큼 학생처도 제도개선을 위한 의견 수렴에 적극적이다. 류도형 학생처장이 이번 제도개선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리대학은 새로운 과도기에 와 있습니다. 산업대에서 일반대로의 전환이 10년 전의 이슈였다면 이제는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진입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학부와 대학원은 균형 있는 발전을 이뤄야 합니다. 이를 위해 대학 집행부에서는 상당히 많은 변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졸업 인증제, 디스커버리학기, 인공지능응용학과 외 향후 설립될 2개의 첨단학과를 포함한 창의융합대학의 신설 등이 그 예시입니다. 이러한 새로운 발전 방향에 맞도록 장학제도도 개편될 필요가 있고, 현재는 그 과도기에 있습니다.



  능력인증장학금과 DREAM마일리지 장학금의 축소에 관해 학생 여러분의 우려가 있는 것은 이해합니다. 그렇지만, 우리대학과 재학생들의 보다 큰 발전을 위해 학교 측에서도 더욱 좋은 장학제도를 계속 연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30일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될 장학제도 정책연구를 통해 우리대학의 인재상인 윤리적, 실천적,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더욱 발전적인 장학제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학생 구성, 학사 운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간 장학제도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학생의 입장에 한 발 더 다가서는 장학제도 개편이 되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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