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이 약 2년 3개월에 걸친 하이테크관 신축공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시설을 철거하고 미래형 교육·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2028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신축에 나선 이유
기존 하이테크관은 장기간 활용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었으며, 건물 노후화와 공간 활용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
오승민 시설과 주무관은 “기존 하이테크관은 급변하는 연구 환경과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에 공간 효율성과 설비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며 “미래 융복합 연구의 거점이 될 수 있는 첨단 교육·연구 환경을 조성하고자 신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하이테크관 조감도(출처=시설과)
학생 불편 줄이기 위한 대책
공사 기간이 2년 3개월에 달하는 만큼 학생들은 소음과 통행 불편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나예 씨(신소재·26)는 “강의 시간 중 발생할 소음이 가장 걱정된다”며 “특히 프론티어관은 하이테크관과 인접해 있어 공사 영향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통행 제한으로 인한 불편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정혜원 씨(컴공·24)는 “학교에서 공사를 자주 진행해 기대했던 대학 생활을 누리기 어렵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누리학사에 거주하고 있는데 아침부터 공사가 시작돼 소음 때문에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또한 이다정 씨(ICT·26)는 “하이테크관 뒤편으로 통행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지 못해 붕어방까지 돌아가야 했다”고 말하며 안내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처럼 하이테크관 인근에는 중앙도서관과 프론티어관 등 학생 이용 시설이 밀집해 있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학습권 침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오 주무관은 “중간·기말고사와 계절학기 등 학생들의 집중이 필요한 기간에는 소음과 진동이 큰 공정을 최대한 조정할 계획”이라며 “부득이하게 소음 발생 작업이 필요한 경우에는 에어 방음벽 설치 등 추가적인 저감 대책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공사 진행에 따라 하이테크관 주변 통행 동선도 일부 변경된다. 대학 측은 사업부지 전면과 향학로 측 도로 주변에 가설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기존 통행로 일부가 제한된다. 또한 소음 저감 대책뿐 아니라 안전사고 예방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 동안 학내 공간과 공사 현장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대형 공사 차량이 집중적으로 출입하는 시간대에는 안전 신호수를 배치해 학생의 이동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
교육·연구 기능 집약한 융합 공간으로
건물은 용도와 채광, 환기, 공간 개방감 등을 고려해 두 개 동으로 나눠서 설계됐다. 대학 측은 교육·실습 공간과 연구 공간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한편, 이용자가 쾌적한 환경에서 건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새 하이테크관의 활용 계획에 대해 김선 공과대학 행정지원 팀장은 “신축 스마트기술동과 개축 하이테크관은 미래 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교육·연구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총 9,325㎡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는 해당 시설은 다양한 실험실과 연구실, 강의실을 집약해 공과대학 역량 강화와 융합형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기존 하이테크관에서 운영되던 교육용 실험실은 모두 개축 하이테크관 및 신축 스마트기술동으로 재입주하며, 현재 프론티어관에 분산돼 운영 중인 전산해석실도 새 건물로 이전할 예정이다. 더불어 김 팀장은 “저층부에는 학생 중심의 교육·실습 공간을, 상층부에는 연구 중심 공간을 배치해 교육과 연구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는 공과대학의 핵심 거점으로 조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하이테크관을 사용할 주 학과와 구체적 시설에 대한 세부 사항은 향후 사용자 협의 및 공간 조정 과정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습과 연구 공간, 학생 편의시설도 조성
하이테크관은 다양한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구성된다. 학생회실을 비롯해 △휴게홀 △라운지 △카페 △편의점 등 학생 편의공간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대학 측에 따르면 1층에는 △로봇실험실 △자동차실험실 △재료실험실 △러닝팩토리 △기초역학실험실 등 실습 공간이 들어선다. 2층에는 대형 강의실 2개와 일반 강의실 8개를 비롯해 카페와 편의점이 조성된다. 3층에는 △전산해석실 △메카트로닉스실 등 교육용 실험실과 학생 지원 공간이 마련되며, 4층 이상은 △교수연구실 △연구용 실험실 중심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편의 공간 조성 계획에 대해 기대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김아영 씨(기계·24)는 “현재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새 하이테크관에는 학생들이 편하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 충분히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나예 씨 역시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며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한눈에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복잡하지 않게 설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정한 ‘하이테크’관으로
하이테크관 신축공사는 노후 시설을 대체하고 미래형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약 2년에 걸친 장기간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소음과 통행 불편, 안전 문제에 대한 대학 측의 지속적인 관리와 구성원들의 이해가 필요하다. 새 하이테크관이 교육·연구·학생 복지를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하 기자
minha6118@seoultech.ac.kr
곽보림 수습기자
kwaks@seoultech.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