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다’ 응답 79%지만… 캠퍼스 치안 공백 여전해
정우정, 홍준표 기자 승인 2026.07.13 17 715호

 최근 우리대학 캠퍼스 안전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한다는 대학교 캠퍼스 특성상 해당 논란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고, 정말 우리대학이 안전한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냈다. 이에 본지에서는 현재 우리대학 캠퍼스의 치안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분석해 보고자 한다.

 







 치안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


 

 우선 치안에 대해 우리대학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해 봤다. 총 4개의 항목으로 진행했으며 △매우 안전 △안전 △위험 △매우 위험으로 구성했다. 총 122명이 참여했고 매우 안전 45표, 안전 52표, 위험 8표, 매우 위험 17표로 안전하다는 의견이 79%로 대다수였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의 의견은 대부분 비슷했다. ‘안전하다’라고 대답한 허빈 씨(기계ㆍ26)는 “밤낮으로 어의규찰대 및 교통규제 등 순찰을 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치안은 유지되는 편이라 생각한다. 다만 조명이 부족하거나 인적이 드문 지역도 있어 매우 안전하다고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A씨(환경·24) 또한 우리대학 캠퍼스의 치안은 안전하다고 응답했지만 “건물에 외부인도 쉽게 들어갈 수 있어 누군가 마음먹고 범죄를 일으킨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며 캠퍼스 관리 문제를 꼬집었다.



 캠퍼스 내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기숙사생도 치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 우리대학 기숙사를 이용했던 B씨(컴공·25)는 “기숙사 출입 관리가 그렇게 엄격하지 않았다. 특히 식당에서 기숙사 내부로 이어지는 문이 자주 열려 있어 출입 통제가 미흡할 때가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우리대학 치안의 현주소


 

 현재 우리대학 캠퍼스 건물의 경비는 외주 경비업체로 이뤄지고 있다. (주)삼경엠에스에서 대부분 캠퍼스 건물의 보안 및 순찰 등을 담당하고 있고, 에스원에서 우리대학 CCTV 및 세콤과 같은 경비 장비 수리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우리대학의 경비 및 치안은 현재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상황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구상문 사원을 만나봤다. 구 사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대학은 각 직원당 4개에서 5개의 건물을 담당해 순찰을 진행한다. 경비 담당자가 상주하는 건물은 △별관도서관 △중앙도서관 △체육관 △100주년기념관 4곳이며 나머지는 무인 경비로 운영된다.



 현재 우리대학 치안 수준에 관한 질문에 구 사원은 몇 가지 이유를 말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첫 번째는 우리대학에 여러 경비업체가 들어와 있는 점이다. 현재 캠퍼스 건물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주)삼경 엠에스 말고도 기숙사에 2개의 경비업체, 테크노파크에 1개의 경비업체가 별도로 고용돼 있는 상황이다.



 기숙사 학생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상황실로 연락하는 경우가 존재한다. 하지만 상황실은 기숙사에 일절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 구 사원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기숙사 관련 민원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다.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기에 학생들의 민원을 그대로 돌려보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대학에서 24시간 근무하는 시설은 상황실뿐이기에 퇴근 시간 이후 이러한 문제는 더욱 악화한다.



 두 번째는 상황실 인력 부족이다. 우리대학 캠퍼스의 크기는 인서울 대학 중 5번째로 크다. 게다가 학교로 들어올 수 있는 출입구 또한 많다.



 하지만 캠퍼스를 관리 순찰하는 상황실 인원은 주간 6명, 야간 2명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인력 부족은 결국 무인 경비 체계로 이어지고, 상상관이나 다빈치관처럼 상주 경비 인원 없이 24시간 개방하는 건물은 사실상 외부인 침입을 막기 어렵다.



 구 사원은 순찰 인원 부족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했다. 기존 상황실은 외부에서 신호를 받고 출동하는 기계 경비의 개념을 가지지만 우리대학의 경우는 건물에 상주하는 일반 경비 담당자가 부족해 상황실에서 직접 순찰을 돌고 있다.



 구 사원은 “상황실에서 카드 등록, 민원, 시스템 관리 및 모니터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공사나 드라마 촬영엔 따로 인원이 붙어야 하다 보니 휴게시간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 작동 중인 CCTV 밑으로 우리대학 학생이 지나가고 있다.




 안전한 캠퍼스가 되기 위해선?


 

 그렇다면 우리대학이 앞으로 더욱 좋은 치안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 있을까? 2025년 유일하게 대학교 소속으로 범죄예방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 강석진 경상국립대 건축학과 교수에게 물어봤다.


 

 Q. 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치안 유지를 위해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대학교 캠퍼스는 지역사회와 시설 및 공간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전반적으론 보행자 안전에 초점을 두는 범죄 예방 대책이 제일 필요합니다. 특히 심야 시간대 학생들의 이동을 대비하는 대책이 강조돼야 합니다. 또한 기숙사의 경우 여러 명의 이용으로 인해 보안 시스템의 무력화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맞춤형 전략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Q.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는 많은 공사를 통해 캠퍼스 내 구조적 변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범죄 예방을 위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A. 새로운 건물이 계속해서 지어지다 보니 사람들이 몰랐던 사각지대들이 많이 발생하게 될 것입니다. 캠퍼스 범죄 안전의 현실적인 대책은 CCTV이기에 효율적인 위치를 찾아내 설치해야 하고 사람들이 잘 인식할 수 있게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설계돼야 합니다.


 

 Q.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 도입하기 좋은 범죄 예방 장치나 설비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캠퍼스는 큰 산을 끼지 않아 평지로 구성돼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행로의 폭이 넓은 편이기에 캠퍼스를 돌며 감시하는 방범 로봇 등의 도입을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강 교수는 대부분 학교의 캠퍼스가 아직 범죄 예방 측면에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는 범죄 발생 건수 및 범죄 불안감에 대한 조사 부족을 언급했다.



 특히 앞으로 캠퍼스의 범죄 예방 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해선 시간의 경과에 따라 지속적인 유지 관리와 효과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우정 기자

wjddnwjd03@seoultech.ac.kr

홍준표 수습기자

jasonalice06@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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