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통합 홈페이지 서버 전환 전후 비교
우리대학 정보전산원이 최근 대학의 주요 정보시스템을 자체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대학의 핵심 주요 시스템을 클라우드(PaaS)로 전환한 것은 전국 38개 국공립 대학 중 세 번째며, 재개발 없이 앱 현대화를 통해 전환한 첫 사례이다.
우리대학은 기존의 13년 이상 노후 장비로 운용하던 대학의 주요 정보서비스를 자원 활용의 신속성과 유연성이 높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으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1월에는 EOS(End-of-Support) 및 ES(Extended Support)가 모두 경과된 통합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DBMS)를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 성능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확보했다. 대표 홈페이지, 학과, 부서 등 160여 개 홈페이지를 통합해 관리하는 통합홈페이지와 대학포털은 지난 2025년 2월 10일(월) 1차로 운영 전환을 완료했으며, ▲통합정보시스템 ▲수강신청시스템 ▲스마트캠퍼스 앱은 2025년 2월 22일(토) 최종 전환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클라우드 특화 기술을 사용해 클라우드 컴퓨팅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구축·운영 방식이다. 이번 전환에 적용된 기술로는 컨테이너 가상화(PaaS), 지속적 통합 배포 (CI/CD), 개발·운영의 통합(DevOps), 자동확장(auto-scale)뿐만 아니라 경량화된 구조로 앱을 분할 하는 아키텍처도 일부 적용됐다.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로 서버를 다중화해 가용성과 안정성을 높이고,경량화해 물리적 서버의 수를 증가시키지 않고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사용량에 따라 자원이 자동으로 확장되고 줄어들어, 수강신청 등 특정 시간에 사용량이 급증하는 상황이 발생해도 서비스 이용자는 안정된 품질의 서비스를 일정한 속도로 중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클라우드 전환 결과, 과거 프로그램 배포를 위해 계획된 중단이나 일부 오류가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되는 장애 중단이 사라졌다.
특히 학생들의 지적이 많았던 수강신청시스템의 개선을 이끌어 낸 점에서 학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에 두 대의 서버로 운영하던 수강신청시스템은 한 대의 서버에 장애가 발생하면 성능이 급격하게 저하하고 재구동 시간이 길어 학생들의 불편을 야기했으나, 이번 서버 전환 이후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을 통해 4대 이상의 서버를 할당하고 필요에 따라 자원도 자동으로 증설돼 기존보다 21.1%가량 증가한 최대처리량을 가져 원활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이번 2025학년도 1학기 수강 정정 기간 중 시스템 모니터링 결과 빠르고 안정적인 수강신청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환 사업 실무를 총괄한 박경진 정보전산원 정보화기획팀장은 “우리대학의 클라우드 전환은 타 대학처럼 막대한 예산(70~100억원)이 수반되는 정보시스템 재구축과 병행하는 방식이 아닌 클라우드 환경에 맞게 구조나 프로그램 일부를 변경하고 새로운 프로세스를 적용해 현대화한 것”이라며 적은 예산으로 서버 전환을 이뤄낸 것을 강조했다. 이어 “별도의 개발비 없이 자체 인력의 노력과 기존 유지관리 체계를 통해 달성한 선도적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손기욱 정보전산원장은 “이번 전환 사업은 단순히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닌, 클라우드 도입 효과를 극대화해 대학의 정보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함이다”라며 이번 서버 전환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정보전산원은 이번 주요 정보시스템 서비스를 클라우드 네이티브 중심 환경으로 전환함으로써 대학의 IT 서비스 개선에 크게 기여한 데 이어,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적극 도입해 최고 수준의 IT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준석 기자 hng458@seoultech.ac.kr
김종현 기자 24100076@seoul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