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목) 9시 10분에 대학 본부 총장실에서 ‘과학기술중심대학(STU)’ 사업과 관련해 김동환 총장이 사업 추진 배경과 학위 운영 방식, 향후 계획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장은 해당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와 학내에서 제기된 통합·학위 관련 쟁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공동학위 여부… 학생 의견에 따라 결정할 것
김 총장은 대학 간 통합 가능성은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공동학위에 대해서도 “공동학위가 3개 대학이 동일한 이름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이해된다면 그건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과기대 학칙 제73조에 따르면 복수 학위는 각 대학이 별도의 학위증을 수여하는 방식이고, 공동학위는 양 대학이 공동명의로 하나의 학위증을 수여하는 방식이다. 학칙은 국내외 대학과의 학술 교류 협정에 따라 학사학위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복수 학위나 공동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수여 방식과 운영 사항은 각 학문 분야의 협정에 따라 총장이 따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복수 학위와 관련해서는 제한적·선택적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학생과 학과가 원할 경우, 특정 학과 소수 학생이 지방 대학의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상호 교환 방식이 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총장은 “복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지만,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학부 적용 여부는 학생 의견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학생 반대가 크면 학부 차원에서는 추진하지 않고, 필요할 경우 대학원 차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일부 학생이 원하고 학과 조건이 맞으면 상호 교환 원칙에 따라 참여가 가능하지만, 이를 일반적인 제도로 확대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한 정부가 공동학위를 강하게 요구할 시 학부 사업 추진을 철회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대학원과 국제 학생을 중심으로 한 운영 가능성도 언급됐다. 김 총장은 “복수 학위를 추진해야만 한다면 학부가 아니라 대학원 차원에서 추진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학부 차원에서 이 프로그램 작동 안 시키고 STU 시스템은 대학원 체계로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 단계에서는 공동 연구와 복수 학위 형태의 협력이 가능하며, 국제대학에서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 공동학위 운영도 검토될 수 있다.
STU 사업, “재원 확보를 위한 대응 전략”
김 총장은 STU 사업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현재 국립대학의 재정 구조와 향후 경쟁 환경에 대한 위기를 언급했다. 정부 재정 지원이 지방 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수도권 국립대는 상대적으로 재정 확보가 어려운 구조에 놓여 있으며, 등록금 동결로 인해 자체 재원 확보에도 한계가 있다는 뜻이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대학 간 경쟁력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지방과 협력을 해서라도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STU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방 대학과의 협력은 재정과 교육 기회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김 총장은 수도권 대학이 단독으로는 확보하기 어려운 재원을 지방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방 대학이 보유한 연구 인프라와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인턴십 △공동 연구 △취업 연계 등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구상 속에서 STU 사업은 재정 확보와 연구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목표로 하는 전략으로 검토됐다. 특히 첨단 산업 분야 중심의 연구 인재 양성과 대학원 중심 연구 체계 구축이 핵심 방향으로 제시됐으며, 학부 역시 해당 구조와 연계되는 형태로 교육 기회를 확장하는 방안이 함께 논의됐다.
사업은 초기 단계, 확정된 것 없다
현재 사업은 구체화 되지 않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김 총장은 “현재 상황은 정부의 제안도, 공식 제안도, 제가 한 것도 없다”며 “지금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진행을) 할 수가 없다. 절차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의 협의 역시 의견을 묻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며, 재정 지원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향후 추진 여부는 학생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반대한다면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학생들의 의견을 다 조회해서 우리대학에 피해가 없고 또 우리 학생들의 자부심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또는 더 높아지는 가치가 있다면 그 방향으로 진행하는 쪽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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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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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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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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