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0일(수) 우리대학 에브리타임에 폐기 도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화제가 됐다. 글의 요지는 도서관 측에서 오래되거나 이용률이 저조한 도서는 재학생의 수요가 있더라도 폐기한다는 것이다. 이어 게시자는 폐기의 기준․대상․시기를 알 수 없으며 폐기 예정인 도서에 대한 접근권이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우리대학 도서 폐기 절차
장재원 학술정보운영팀장에 따르면, 우리대학 도서관의 장서 폐기는 도서관법과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된다.
우선 △개정판이 발행돼 더 이상 대출되지 않는 구판 자료(컴퓨터, 최신 기술 관련 도서) △자격증 문제집 등 신간 대비 시의성이 떨어진 자료 △10년 이상 장기 미대출 도서를 선별한다. 다음으로 파손 및 낙장 등으로 오염·훼손된 도서와 복본을 분류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오래됐더라도 학술 가치가 높거나 희귀한 절판본은 제외 대상이 된다.
이후 학내 교수로 구성된 ‘도서관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장서로써의 가치를 상실했다고 최종 공인된 도서를 폐기한다. 그러나 도서관법상 장서 폐기는 연간 전체 장서의 7% 한도로 규정돼 있다. 최근 진행한 사례는 약 2만 권으로, 전체 장서의 2.4% 수준이다.
최종 폐기(제적) 심의가 완료되면, 실제 처분 절차 진행 전 도서관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장서 제적 예정 목록’을 일정 기간 게시한다.
현재 우리대학 도서관은 약 80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공사 중인 신축도서관이 2026년 12월 중 완공되면, 기존 중앙도서관은 별관의 서양서를 이동 배치해 ‘자료 중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장 팀장은 “대규모 장서를 밀집 보관할 수 있는 별도의 ‘보존서고’ 확충은 확정된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보존서고 설치에 대한 학내 공감대 형성과 공간, 재원 마련 등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한한 지식의 자료를 채우기 위해 노력 중
장 팀장은 “장서 정리로 인해 원하는 오래된 책의 소실이 우려되면, 도서관의 ‘상호협력 서비스(상호대차 및 원문복사)’ 이용을 권한다”고 전했다. 이는 우리대학 도서관 서가에 없더라도 국내외 다른 기관의 자료를 연계해 이용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다.
마지막으로 장 팀장은 “사서들의 고심과 숨은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신다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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