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수강 신청 문제, 강의평가 제도를 통해 개선
박은혜, 이원재 기자 승인 2026.07.13 17 715호

 수강 신청 정원 문제는 학내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이다. 이는 학습권에 대한 불균형 문제로 학교 측에서는 강의평가를 통해 인원 조정 및 강의 질 개선으로 해당 문제를 완화하고 있다.


 

 수강 정원 결정 시스템


 

 기계공학과 사무실에 따르면 최대 수강 인원은 △강의실 수용 가능 인원 △실습 장비 보유량 △교육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정 교수-학생 비율을 고려해 결정되며 최소 인원(폐강 기준)은 학칙에 규정된 기준을 따른다.



 별도로 학과마다 강의 개설 및 정원 기준이 다른 경우도 있다. 경영학과 사무실은 “한국어 가능한 외국인, 한국어가 불가한 외국인, 내국인 및 복수전공자 전용 수업 총 3가지로 수강 신청이 나뉜다”며 외국인의 비율이 높은 학과의 경우 수강 신청 시스템이 다름을 설명했다.



 기계공학과, 경영학 전공, 영어영문학과 사무실 모두 졸업을 앞둔 고학년이나, 복학, 전과, 편입, 장학금 수혜 등으로 인해 반드시 특정 학기에 해당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 경우를 최우선으로 증원하고 있다. 그 외 학생들의 증원 요청이 많은 경우엔 학과 사무실에서 검토하고 교수와 조율 후 선착순으로 증원하기도 했다.



 또한 수강 신청과 관련한 강의평가를 통해 특정 과목의 분반 추가가 요청되면 차기 학기 편성 시 반영한다. 실제로 기계공학과 사무실은 “이론 위주의 수업이라 실습 장비를 다룰 기회가 부족했다는 피드백을 수렴해 다음 학기부터 프로젝트 중심 수업으로 방식을 전환하거나, 수강 경쟁이 너무 치열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분반을 추가 개설한 사례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수강 신청의 한계, 학습권 기회 불균형 문제


 

 시각디자인학과를 복수 전공하는 윤희정 씨(조예·22)는 “복수 전공생들은 대개 본 전공 학점을 먼저 이수해 고학년 신분으로 2학년 기초 필수 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하지만 현재 수강 신청의 학년 제한 시스템으로 인해 본 수강 신청 기회조차 박탈당하고 추가 증원 잔여석에만 매달려야 한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는 단순히 수강 신청 시 인원 쏠림 현상에서 나아가 학습권에 대한 기회 불균형 문제다. 실제로 증원 요청은 학생들이 꾸준히 학과 사무실에 문의하는 사항 중 하나로, 기계공학과, 경영학과, 영문학과 사무실 모두 ‘수강 증원 요청’ 문의가 가장 빈번하다고 꼽았다.



 윤 씨는 “수강 신청에 실패하면 개별 교수님의 재량이나 불확실한 추가 증원에만 기대야 할 뿐, 학교 차원에서 학생들의 수요나 학년 제한으로 인한 불이익을 유연하게 해결해 주는 시스템은 부족하다”고 전했다.



 기계공학과 사무실은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해 분반을 늘리거나 전공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어도, 사용할 수 있는 강의실·실습실 공간이 포화 상태이거나 강의를 맡아주실 교수님을 추가로 초빙하기 어려운 부분이 크다”고 전했다.

 







 수강 인원 쏠림 완화, 강의 질 관리 시스템


 

 조원기 교수학습개발센터 팀장에 따르면 강의 개선 체계는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CQI*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강의평가는 운영된 모든 강좌에 대해 강의 개선을 목적으로 중간 강의평가와 최종 강의평가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조 팀장은 “중간 강의평가는 학생들의 의견을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위한 창구로서 존재한다”며 “중간 강의평가가 도입된 후 최종 강의평가 점수가 향상됐다”고 전했다.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진행하는 최종 강의평가는 교수 평가와 이후에 강의를 수강할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환산 자료로 활용된다. 최종 평가는 성적 공개 전 평가를 진행함으로써 감정의 개입을 최소화해 공정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교수를 보호한다. 또한 강의평가 참여자의 익명성을 보장함으로써 학생들 역시 보호하고 있다.



 강의평가 점수에 따라 교수자는 상위자와 하위자로 나뉜다. 상위자는 1년에 한 번 수상하며 강의 사례를 공유해 다음 운영에 반영될 수 있도록 피드백이 이뤄진다. 하위자에게는 티칭포인트업을 수강하도록 해 교수 역량 강화와 강의 개선을 돕고 있다. 강의평가 점수는 교수의 개인 업적 평가에 반영되지만, 학교 측은 이러한 페널티 선에서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수업에 반영되도록 앞선 시스템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은 강의평가 이후, 직접적인 강의 개선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강의평가 목적은 강의 질 개선이므로 강의평가 점수에 따라 폐강과 보존이 직접적으로 영향받는 것이 아니라 CQI를 통한 강의 개선 정도까지 포함해 개설, 개선, 폐강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조 팀장은 “다수의 학생에게 지속적으로 더 좋은 강의를 제공하는 개선 관점에서 강의평가를 진행한다”며 “즉각적이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분명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우리대학 강의평가 점수는 10년 전 80점대였지만 현재 90점대까지 향상돼 높은 편”이라며 앞으로 더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강의평가 참여 지향


 

 기계공학과 사무실은 “강의평가의 참여율이 낮거나 감정적인 비난 위주의 서술형 답변이 많을 경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하는지 명확한 원인 파악이 어려워 실질적인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조 팀장은 “에브리타임과 같은 비공식적인 데이터는 모두를 대변할 수 없다”며 “강의평가는 무조건 익명성이 보장되니, 공식적인 시스템에서 솔직한 의견을 내길 바란다”고 학생들에게 전했다.


 

 *CQI(Continuous Quality Improvement) : 성과 점검 및 개선·환류를 반복해 질을 높이는 체계


 

박은혜 기자

peh5631@seoultech.ac.kr

이원재 수습기자

skyleo03@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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