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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차기 총장 당선인에게 바란다
기사 승인 2023-08-23 09  |  678호 ㅣ 조회수 : 371

 지난 7월 13일에 제13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장임용 후보자 추천 선거가 있었다. 세 명의 후보자가 입후보해 약 2주 동안의 선거운동 기간을 거쳐 김동환 후보가 차기 총장임용 1순위 후보자로 결정되었다. 현재 총장직을 맡고 있는 이동훈 총장의 임기는 11월 22일에 만료되고, 특별한 일이 없다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과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김동환 후보를 차기 총장으로 임명하게 된다. 우선 당선인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당선되지 못한 박미정, 이수영 후보도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펼쳤다. 선거 기간동안 세 명의 후보자가 제시한 다양한 아이디어는 앞으로 우리대학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동환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글로벌 융합 연구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세계 수준의 응용 연구, 인문 소양을 갖춘 융합인재 양성, 대학의 브랜드 가치 제고, 생동감 넘치는 캠퍼스라는 네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우리대학이 2012년에 일반대 전환을 이룬지 벌써 10년이 넘었고, 그로 인한 발전 동력이 소진되고 있다는 인식에 대해서는 학내에서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이제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맞아 서울 유일의 종합 국립대학이라는 위상을 공고화하기 위해서는 교수들은 보다 높은 수준의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수 있어야 하고, 사회 수요에 걸맞은 첨단 분야에서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융합 인재를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이 제시한 비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대학 구성원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서울과기대는 앞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잠재성을 보유한 대학이다. 최근 뛰어난 연구 및 교육 역량을 지닌 교수들이 속속 임용되고 있고, 어느때보다도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으며, 직원들은 더욱 세련된 대학 운영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총장은 대학 구성원이 그 잠재성을 충분히 발현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 주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학생과 직원, 교수들이 신바람나게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의 각자의 자리에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생에게는 허울뿐인 ‘명문’이 아니라 실질적인 명문대에 다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직원에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교수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 주었을 때 우리대학은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는 변화와 혁신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학으로서, 나아가 국립대학으로서의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 역시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대학의 기본 기능인 교육과 연구를 유행에 따라 섣부르게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 변화가 극심한 시대일 수록 정도(正道)를 걷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 대학은 학술 공동체이기도 하지만 생활 공동체이기도 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특히 젊은 학생들이 건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살피고 교육하는 것이 대학의 기본 책무 중 하나이다. 이번 호 신문에 실린 당선인 인터뷰에서 ‘천원의 아침’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나 기숙사 시설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이라 하겠다. 아무쪼록 김동환 당선인이 공약에서 밝힌대로 앞으로 4년동안 대학 구성원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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