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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혼자라도 당당하게!
권민주, 장수연 ㅣ 기사 승인 2021-05-02 23  |  645호 ㅣ 조회수 : 18

이제는, 혼자라도 당당하게!



▲1인 고깃집 / 출처:혼족닷컴



나홀로족이 도래했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1인 가구의 꾸준한 증가와 함께 자신의 삶을 우선으로 두는 개인주의적 풍조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그 과정에서 ‘나홀로족’이라는 생활 양식은 빠르게 각광받고 있다. 과거에는 혼자 무언가를 하면 ‘아싸’ 혹은 ‘외로워 보인다’는 부정적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나홀로족의 생활양식은 ‘독립적’이고 ‘당당한 라이프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 또래 대학생들도 20대가 되고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갑작스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을 것이다. 특히 자취 혹은 기숙사에 입주하게 되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나홀로족의 라이프 방식’과 ‘왜 나홀로족의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지’ 그리고 이러한 나홀로족의 증가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며 나홀로족의 행태에 주목하고자 한다.



‘혼자’ 하는 나만의 생활



  나홀로족이란 말 그대로 ‘나 홀로 살아가는 족속’ 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사회에 점점 개인주의적인 생활 풍습이 심해지면서, 같이 지내기보다는 혼자서 생활하는 것이 하나의 시대적 조류로 떠올랐다. 이러한 경향을 따라가는 사람들을 나홀로족이라고 부른다. ▲욜로 ▲혼밥(혼자 밥 먹기) ▲혼술(혼자 술 마시기) ▲1인 가구 등은 그들을 간단하게 정의하는 용어로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그들은 ▲혼행(혼자 여행하기) ▲혼영(혼자 영화 보기) ▲혼코노(혼자 코인노래방 가기) 등 본인이 맞는 시간대에 ‘혼자’ 생활하는 라이프를 즐긴다.



  2020년 10월 11일(일) 알바몬이 잡코리아와 함께 20대 남녀 2,928명을 대상으로 ‘나홀로족 트렌드’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88.7%가 “평소 혼밥, 혼영 등 혼자서 해결하는 것들이 있다”라고 답했다. 48.0%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원래 나는 나홀로족이다”라고 응답했고, 34.6%는 “코로나-19 이후 어쩔 수 없이 나홀로족이 되었다”라고 응답했다. 이와 달리 “코로나-19 이전, 이후 변함없이 나홀로족이 아니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17.4%에 그쳤다.



  설문조사의 결과에 나온 것처럼 최근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사람들의 일상에 혼자 생활하는 시간이 확실히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자연스럽게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강제로 집순이, 집돌이가 된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시대 이전부터 나홀로족 생활을 했던 이들이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을 보면 사람들의 자발적인 독립적 라이프 스타일이 증가하는 추세로 보인다.





혼족 생활,

어디까지 실천해봤니?



  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들이 실제로 했던 혼족 라이프는 ▲혼밥 90.2%(혼자서 밥 먹기) ▲혼공 68.9%(혼자서 공부하기) ▲혼영 53.6% ▲혼강 50.0%(혼자서 강의수강) ▲혼술 27.1%, ▲혼행 23.0% 순의 결과가 나왔다. 이외에도 혼쇼(혼자 쇼핑하기), 혼자 카페가기, 혼자 운동하기 등 나 혼자서 할 수 있는 라이프 방식은 무수히 많다.



  대학생 A 씨는 얼마 전 혼자서 2박 3일로 제주도 여행을 떠났다. 최근 홀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에 즉흥적으로 계획하고 떠나게 된 여행이라고 한다. 처음 떠난 혼행이었기에 혹시 혼자서 길을 잃으면 어쩌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고 하였다. 그는 “친구들과 여행을 떠났을 때는 매번 여행 장소나 음식 메뉴, 숙박 장소 등 모든 부분에서 친구들과 타협을 봐야 했지만, 혼자 여행을 떠나니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곳으로 마음껏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혼자 여행을 가면 밥 먹는 것부터 모든 것들을 다 혼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추천하는 혼족 라이프이다”라고 전했다.



혼자의 가치



  이러한 나홀로족의 증가를 증명하듯 ‘나혼자 산다’, ‘독립만세’ 등 나홀로족들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왜 이토록 사람들은 혼자만의 삶에 매력을 느끼게 된 걸까?



  개인주의의 증가가 이러한 혼족들이 증가한 이유를 설명하는 가장 큰 사회적 흐름일 것이다. 이제는 사람이 개인의 삶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개인주의를 선언한 데는 어쩔 수 없는 환경의 변화도 있겠지만 결국 가장 많이 되돌아오는 답은 ‘혼자가 편해서’이다. 누구나 인간관계가 지치는 순간들이 올 것이다. 특히 20대 대학생 중엔 그동안 겪어왔던 학창 시절의 인간관계와는 다른 대학교 생활 속에서의 인간관계에 대해 좀 더 많은 고민을 겪고 있을 것이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1,4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중 42.0%가 현재 ‘관태기’를 겪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대학생이 인맥을 관리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데 권태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인간관계에 회의감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혼자만의 시간은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타인의 시선 속에 존재하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이 아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가장 솔직한 나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이다.



  혼족 생활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뽑는 장점이 남의 눈치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 내가 원하는 메뉴, 내가 원하는 장소에서 내 방식대로 마음껏 행동할 수 있다. 이제는 남을 더 생각하고 배려하는 것보다는 개인의 삶, 나의 삶이 가장 우선시되는 시대가 됐다. 지금의 개인주의 사회가 쓸쓸하게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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