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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한민국 U-20 대표팀 2연속 4강 진출
김도현 ㅣ 기사 승인 2023-06-19 13  |  676호 ㅣ 조회수 : 204

▲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에 선발 출전한 남자 U-20 대표팀 선수단의 모습 (사진 : 대한축구협회)



 2023년 5월 21일(일)부터 6월 12일(월)까지 FIFA에서 주관하는 FIFA U-20 월드컵(이하 U-20)이 진행됐다. U-20은 연 나이로 20세 이하의 남자 축구 선수들이 참가하며 초창기에는 FIFA 월드 유스 챔피언십(FIFA World Youth Championship)이라는 이름을 썼다. 코로나-19 창궐로 인한 대회 연기와 갑작스러운 개최지 변경 등 우여곡절 끝에 4년 만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게 된 U-20. 폴란드 2019 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던 우리나라는 이번 역시 4위라는 성적을 거뒀다. 4위라는 훌륭한 성적을 기록한 대한민국 U-20 국가대표팀의 전력과 경기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U-20 랭킹 12위 대표팀,

대한민국


 이번 U-20에는 김은중 감독(이하 김 감독)을 필두로 주장 이승원(강원)과 등번호 10번을 달고 플레이메이커로 맹활약한 배준호(대전)가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해외 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용학(포르티모넨세)과 이지한(프라이부르크)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후방에는 든든한 센터백 김지수(성남)가 버티고 있으며, 주전 골키퍼 김준홍(김천)과 함께 철벽 수비를 책임졌다. 대표팀은 탄탄한 수비에 비해 공격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했지만, 강성진(서울), 이영준(김천), 박승호(인천) 등을 활용한 다양한 공격 루트를 통해 결정력을 가다듬었다.



 U-20은 위 대표팀들을 바탕으로 32개 팀이 아닌 24개 팀이 A조부터 F조까지 각 3경기씩 치러 조 1, 2위 팀 12개 팀과 3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팀이 16강에 진출해 이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조별리그 이변은

일어났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하며 2번 포트에 속한 우리나라는 비교적 무난한 F조에 포함됐다. 유럽의 강호 프랑스와 만났지만, 개최국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등을 피했고 역대 한 번도 조별리그를 통과한 적이 없는 온두라스, 그리고 이번이 사상 2번째 출전인 아프리카의 감비아와 한 조에 속하게 됐다.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5월 23일(화) 새벽 3시 프랑스, 26일(금) 새벽 6시 온두라스, 29일(월) 새벽 6시 감비아와 경기를 치렀다. 우리나라가 속해있던 F조에서 감비아가 2승 1무로 조 1위, 우리나라는 1승 2무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으며, 순위 13위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돼 우리나라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를 통해 한국 축구가 U-20 16강 진출에 3회 연속 성공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2017년 한국 대회(16강)를 시작으로 2019년 폴란드 대회(준우승)에 이어 이번 아르헨티나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이어갔다.




16강 에콰도르

예상외로 강적


 김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6월 1일(목) 아르헨티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16강전에서 3:2로 승리했다.



 전반 11분 배준호의 패스를 받은 이영준이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19분 추가 골을 터뜨리며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창우의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박창우가 켄드리 파에즈의 몸과 팔을 잡았다가 페널티킥을 내줬고 저스틴 쿠에로가 1골을 만회했다. 하지만 후반전이 시작되고 3분 뒤에 이승원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최석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결승 골을 터뜨렸다. 후반 39분 코너킥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곤살레스에게 1골을 내줬지만, 남은 시간을 실점 없이 버텨 승리를 거뒀다.




나이지리아와의

접전 끝에 거둔 승리


 나이지리아는 올해 열렸던 아프리카 U-20 네이션스컵에서 3위로 본선에 올라왔고, 지난 1989년과 2005년에는 준우승 경험이 있는 아프리카의 강자라고 볼 수 있는 나라다. 조별리그에서는 D조에 속해서 2승 1패였지만 조 3위로 16강에 겨우 올라왔는데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0으로 완파하는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줬던 팀이었다.



 초반 경기 주도권은 나이지리아가 쥐었으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계속 흘러갔다. 이후로도 양 팀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밀고 당기기를 계속했고,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후반 추가 시간 배준호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에 잡혀 넘어졌지만 주심이 반칙 선언 없이 침묵한 장면이 우리나라로서는 아쉬웠다.



 전·후반 90분을 득점 없이 끝낸 우리나라의 승기를 잡는 골은 연장 전반 5분에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원이 올린 공을 최석현이 머리로 받아 넣어 골문 오른쪽 상단을 찔렀다. 최석현은 에콰도르와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U-20에서 2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남자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것은 1983년과 2019년 U-20, 2002년 한일 월드컵, 2012년 런던올림픽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잘 싸웠다,U-20 대표팀

 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9일(금)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4강전에서 1:2로 졌다. 직전 대회인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던 한국은 후반 41분 이탈리아에 통한의 결승 골을 내주고 3-4위전으로 밀려났으며, 이스라엘과 1:3으로 아쉽게 패배했다.



 주장 이승원은 12일(월)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3골 4도움으로 공격포인트 7개를 기록했다. 이승원은 시상식에서 골든볼, 실버볼에 이어 3위 선수에게 주는 브론즈볼을 수상했다.



 준우승을 차지했던 4년 전,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2골 4도움으로 골든볼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은 2회 연속으로 개인상을 수상했다. 2002 한일월드컵 홍명보(현 울산 감독)의 브론즈볼, 2019 U-20 월드컵 이강인의 골든볼에 이어 역대 FIFA 주관 남자대회에서 한국 선수 세 번째 수상이다. 이승원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저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많이 배웠을 것이다. 앞으로 더 발전할 계기가 됐다”며 “현지와 멀리 한국에서 응원해 준 팬들 덕분에 4강까지 힘을 받고 올 수 있었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U-20 4강을 이뤄낸 김 감독의 리더십, 선수 여러분의 투혼은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줬다”며 “여러분이 자기 자신을 극복하고 한계를 넘어설 때 저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우에도 투지와 신념을 잃지 않으면 원하는 길은 반드시 나타난다”며 “여러분이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이며 여러분의 도전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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