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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 사업 확정… 한전 연수원 부지 활용 검토
김종현, 최현준, 김나영 ㅣ 기사 승인 2024-11-21 13  |  697호 ㅣ 조회수 : 185

 지난 5월 27일(월),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의 이전을 확정 지으며 기지 이전 부지를 활용해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Seoul-Digital Bio City, S-DBC)’ 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우리대학 인근의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 연수원 부지를 활용해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우리대학과 원자력병원이 자리 잡고 있는 공릉동의 경우 바이오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에 약 10만 ㎡의 한전 연수원 부지를 활용한다면 연구 효율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DBC 사업,

2032년 완공 예정


 오는 2027년 6월, 25만 ㎥ 규모의 창동차량기지가 완전히 철거된 이후 서울시는 바이오 관련 기업을 해당 부지에 입주시켜 서울 동북부의 경제적 발전을 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5월 ‘창동차량기지 일대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 기업 설명회’에서 2028년부터 토지 공급에 착수해 2030년까지 대지 조성을 완료하고 2032년에 완공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업 설명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하 오 시장)이 직접 설명회를 진행하며 이번 사업의 중요성을 130여 개 기업에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입주 기업에 조성 원가로 토지를 공급하고 취·등록세와 재산세 감면을 비롯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오 시장은 당시 설명회에서 각 기업 관계자에게 이번 사업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기업의 수요에 따라 개발 계획을 확정하는 ‘BOTTOM UP’ 방식 채용 ▲서울 동북부의 대학 밀집 현황 ▲고급 인력이 선호하는 교육 및 자연환경 등을 꼽았다.

 노원구청 미래도시과 바이오계획팀 팀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업을 통해 노원구가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자족 기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하리라 기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의 의의를 밝혔다. 이어 한전 연수원 부지 개발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제 계획을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확정된 것은 없다. 지역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사업의 잦은 지연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형 공사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곤 한다. 이번 차량기지 이전의 경우에도 이전이 예정된 남양주시 진접읍 공사 현장 일대에서 문화재가 발굴돼 시기가 늦춰진 적도 있지만, 현재 창동차량기지 이전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2026년 2월이면 남양주 진접으로 이전되고, 노원구 창동차량기지는 2027년 6월 철거가 완료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바이오산업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산업이다. 노원구는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를 조성하는 데 있어 주거와 교육, 교통, 문화 등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서울과기대 학생 중 관련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들 외에 다른 학문을 전공하는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라며 우리대학 학생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사업성 확보 위해 한전 연수원

부지 활용



 이번 사업 계획이 발표되면서 일각에서는 25만 ㎥의 부지는 비교적 다른 산업단지에 비해 작아 사업의 지속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연구소와 기업의 본사 등 많은 시설을 유치하기에는 부지가 작아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우려에 따른 조치로 서울시는 공릉동 한전 연수원 부지 일대를 S-DBC 사업과 연계한 미래산업 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관련 연구 용역을 실시한다. 이번 용역은 ▲창동·상계 경제기반형 도시 재생 활성화 지역과 연계한 경제 활성화 방안 ▲미래산업 허브 조성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는 개발 방안 ▲서울과기대·원자력병원·서울테크노파크 등 기업·대학·연구소·병원 연계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해야 한다. 약 10만 ㎡ 규모의 한전 연수원 부지는 우리대학·원자력병원과 노원로를 맞대고 있어 해당 부지가 개발된다면 우리대학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학내 여론은

대체로 긍정적



 우리대학 에너지바이오대학 학장 정밀화학과 이동국 교수는 한전 연수원 부지 개발 용역과 관련해 “아직까지 계획에 불과한 사업이긴 하지만 이번 용역에 우리대학이 언급됐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만하다”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내년이면 서울테크노파크가 만들어진 지 20년이 되기에 순차적으로 우리대학 측으로 소유권이 이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테크노파크까지 우리대학으로 넘어온다면 (이번 사업과 관련해서) 분명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개발 계획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대학 재학생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수성(전자·23) 씨는 “노원역 근처에 서울 디지털 바이오 시티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우리 대학의 주변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이번 사업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현재로는 이 사업이 우리대학에 어떤 구체적인 영향을 줄지 (재학생 입장에선) 크게 와닿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최근 우리대학의 원자력 병원과의 협업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원자력 병원과 연계하는 사업에 대해서는 좋다고 생각한다. 원자력 병원과 계속해서 협력하다 보면 우리대학도 의대 신설과 같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 신설



 우리대학은 주변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바이오 분야 확대와 함께 세계화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대학 순위에 비해 낮은 세계 대학 순위의 상승을 위해서는 바이오 관련 연구 성과가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김동환 총장은 바이오 분야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월 13일(화) 개원식을 열었던 우리대학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은 내년 1학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우리대학은 학부 과정으로도 바이오 관련 학과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학장은 “내년도에 의과학대학원이 신설됨과 더불어 내후년(2026년)에는 학부 과정에서 바이오 관련 학과를 신설할 계획이 있다. 이미 관련 TF팀이 구성돼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단계”라며 바이오 관련 학과의 신설을 알렸다. 이어 “바이오 관련 학과는 지난 2021년과 2022년 첨단학과 신설 때 현재 창의융합대학에 편재돼 있는 세 개의 학과(인공지능응용학과, 지능형반도체공학과, 미래에너지융합학과)와 함께 교육부에 신설을 요청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현재 존재하는 세 개의 학과만 신설 허가가 내려졌었다”며 “2022년부터 바이오 관련 학과의 신설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학과 신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 학장은 “지금으로써 대학 정원의 순수 증가는 (교육부의 허가 없이는) 어려워 공과대학 정원 중 28명과 대학이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자유 TO를 더해서 40명 정도로 (학과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현 기자 24100076@seoultech.ac.kr

최현준 수습기자 hyunjun@seoultech.ac.kr

디자인 |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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