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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면접의 오늘과 내일
류제형, 백재완 ㅣ 기사 승인 2021-06-06 20  |  647호 ㅣ 조회수 : 1192



▲ 경상국립대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인공지능 면접실                                                                                                           출처 : 경상국립대



인공지능 면접의 오늘과 내일



공정하고

효율적인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전 분야에 걸쳐 활용되며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하던 기존 업무의 상당 부분을 대체하는 것은 물론, 모든 기업의 인사 업무와 관련된 채용을 위한 면접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를 인공지능 면접이라고 부른다.



  인공지능 면접은 인공지능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원자의 ▲음성 ▲생체 ▲목소리 ▲시각 등 본모습을 분석해 지원자가 직군에 적합한 능력을 가졌는지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외에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의 맞춤법과 표절 상태를 검사한다. 또한 자기소개서에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나 직무별 성향이 적절하게 반영됐는지 평가한다.



  인공지능 면접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이유는 인공지능이 인간과 달리 감정과 편견 없이 오로지 학습된 대로만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일치성과 직무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채용의 객관성 및 공정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대면 면접에서는 면접자들에게 면접비를 제공하는 등 채용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따라서 신규 인력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인공지능 면접의 장점으로 많은 기업이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역할과 비중을 넓히고 있다. 국내 대표 인공지능 면접 솔루션 기업인 ‘마이다스인’에 따르면 ▲JW중외제약 ▲한미약품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 및 공공기관 450여 곳이 채용 과정에서 인공지능 면접을 도입했다.



  해외에서도 인공지능 면접을 통해 우수 인재 선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2017년부터 미국 컴퓨터 및 정보기기 제조업체 IBM이 개발한 ‘왓슨(WATSON)’ 엔진을 활용해 신입사원들의 서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은 ‘큐드로이드(QDROID)’라는 인공지능 보조면접관이 구직자들의 지원서를 분석해 면접관에게 질문 리스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우수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아직 완벽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면접이 꼭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 취업포털 인크루트에서 구직자 1,411명을 대상으로 채용 과정의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0%가 인공지능 도입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 이유로 ▲기술력의 한계 ▲평가 기준 획일화 우려 ▲인공지능 면접관에게 평가받는 것에 대한 거부감 등이 나타났다. 또한 인공지능 면접은 인공지능의 학습 알고리즘이 기존의 형성된 데이터를 토대로 형성되기 때문에 편향된 서류 심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아마존의 경우 2014년부터 개발해온 인공지능 채용 시스템 알고리즘을 2018년 10월에 폐기한 적이 있다. 그동안 아마존에 지원한 구직자 중에 남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는데, 이 상황에서 채용 시스템을 테스트해본 결과 서류 심사 과정에서 여성 차별적인 문제가 나타났다. 이는 기존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서류를 남성 편향적으로 분류했기 때문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인공지능 면접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기존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의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비대면 채용이 대세다



  면접을 비롯해 오 늘날 전체적인 채용 방식이 비대면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특히 금융권은 그동안 오프라인 채용 박람회를 주로 개최해왔는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 채용 박람회를 통해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 ▲금융공기업 ▲금융협회 등 금융권 55개 사는 올해 8월 25일(수)부터 26일(목)까지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공동채용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박람회에서는 ▲취업서류 작성 ▲직무 컨설팅 ▲현직자 멘토링 ▲실전 모의 면접 등의 서비스 제공된다. 또한 인공지능 역량 검사 우수 응시자에게는 주요 시중은행 인사 담당자와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할 기회가 주어진다.



  금융권 외에도 인공지능 면접을 비롯한 비대면 채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예전처럼 정장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면접장 대기실에서 가슴 졸이며 순서를 기다리는 풍경은 이제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어떠한 변화 속에서도, 어떠한 위기에서도 기회는 반드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대학 학우들 역시 빠르게 변화하는 취업 시장에서 어떤 어려움도 극복해내고 각자 원하는 꿈을 이루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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