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을 거머쥔 야구부, 히어로즈

1996년에 창단된 유일의 중앙 야구동아리 히어로즈는 2018년 AUBL 우승, 2021년 전국동아리 야구선수권 대회 준우승 등 수상경력을 입증하며 매년 서울권 대학 동아리 야구부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수평적인 문화와 다양한 경기 경험을 쌓기 위해 글러브와 배트를 가지고 주기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잘 짜여진 담백한 팀플레이가 중요한 야구의 매력에 반해 모인 팀원들은 선배들의 리더쉽과 후배들의 팔로워쉽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완벽한 호흡으로 뭉쳐지면서 최강팀으로 성장했다. 히어로즈의 송종민(GTM·18) 회장(이하 송 회장)과 방태진(기시디·18) 감독(이하 방 감독)을 만나봤다.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송 회장 : 안녕하세요. GTM 전공 18학번 송종민입니다. 야구동아리 히어로즈에서 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A. 방 감독 : 안녕하세요. 기시디 전공 18학번 방태진 감독입니다. 저희 히어로즈는 우리대학 유일의 야구동아리로, 각 대학팀이 참여하는 리그 혹은 컵대회에 참여하여 경기를 뛰고, 프로야구 직관도 다닙니다.
Q. 우리학교 학생들이 야구부 히어로즈를 알 수 있게 히어로즈 이름의 뜻이나 야구부 동아리에 대해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송 회장 : 저희 동아리는 1996년에 창단된 중앙 야구동아리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뜻을 모아 경기를 뛰고, 다양한 경기를 또 보러 다니며 야구를 통해 즐거움을 찾는 동아리입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남녀를 가리지 않고 즐겁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Q. 이번 전국대회에서 3등을 했는데 소감 부탁드립니다.
A. 송 회장 : 8월 16일(화)부터 8월 19일(금)까지 진행된 제 3회 청춘 양구배 전국대학클럽 야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습니다. 클럽야구대회로서는 전국 최대 규모이고, 워낙 쟁쟁한 팀들이 많다보니 처음에는 4강까지 갈거란 생각은 솔직히 못했습니다. 그래서 조금 얼떨떨 합니다. 예선전부터 본선 마지막 경기까지 내일은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의 2년만에 큰 대회 입상이라 너무 기쁘고, 열심히 뛰고 응원해준 우리 팀원들에게도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A. 방 감독 :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진행된 수도권 예선을 통과해 본선행 티켓을 얻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긴장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본선을 위해 양구로 향하는 날이 다가올수록 하루하루 긴장감이 커져갔습니다. 더군다나 저희팀의 주요선수들 중 부상 등의 이유로 경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선수들이 있어서 감독으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데 스트레스도 컸던 게 사실입니다. 항상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고 얘기는 하지만 당장 16강부터 힘든 경기들이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선수단 전부가 본인의 몸을 내던져가면서 플레이를 했고, 그 열정들이 모여서 3위라는 결과를 받아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동아리 활동하면서 어려운 점 및 아쉬운 점이 있나요?
A. 송 회장 : 동아리 연합회나 학교 차원에서는 지원을 잘 해주셔서 큰 아쉬움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학교 운동장이 다른 학교들에 비해 시설이 좋지 않습니다. 타 학교 야구장을 가보면 운동장 및 시설물 관리가 잘 돼있습니다. 저희는 축구장 옆에 있는 흙운동장을 주로 사용하는데, 흙이나 땅의 상태라던가 그물망의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런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A. 방 감독 : 저도 마찬가지로, 시설 관련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흙운동장의 흙이 많이 유실돼서 기반암이 곳곳에 드러나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빠른 조치를 문의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Q. 다음 히어로즈의 목표가 무엇인가요?
A. 송 회장 : 동아리에서 오랫동안 좋은 성적을 내준 선수들 상당수가 올해가 마지막 시즌입니다. 올해는 AUBL(Amateur University Baseball League)이라는 서울권역 정기리그만이 남아있는데, 이 리그에서는 꼭 우승을 해서 그 선수들이 유종의 미를 거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A. 방 감독 : 수도권 학교 40개 팀이 참여하는 AUBL 우승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하반기에 열리는 사회인 야구 대회에 참가하려는 계획도 잡고 있습니다.
Q. 팀원과의 호흡을 맞추려면 훈련이 필요한데 어떻게 진행하는지 궁금합니다.
A. 송 회장 : 훈련은 보통 학교 운동장에서 기본적인 기술훈련들 위주로 진행합니다. 기술적인 개인 능력이 있어야 호흡도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팀워크가 꼭 훈련으로만 형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회식도 자주 하고, 같이 야구 경기 직관도 보러 다니면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편입니다.
A. 방 감독 : 저희 동아리는 학기 중 주 3회, 방학 중 주 2회 정기연습을 진행합니다. 학기 중에 진행되는 연습은 투표를 통해 인원이 가장 많이 참여할 수 있는 요일을 평일 중 3일 선정해 오후3시 ~ 오후 6시까지 학교 운동장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학에는 오전 10시 ~ 오후 1시, 오후 3시 ~ 오후 6시 타임으로 진행합니다.
Q. 사회인 야구단이자 대학생 야구단으로, 경기전략과 라인업은 누가 정하는지 궁금합니다.
A. 송 회장 : 회장과 함께 감독도 따로 선출합니다. 훈련 및 경기전략, 라인업 관리는 감독 주도하에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감독이 혼자 전략을 구상하기보다는 최대한 많은 팀원들과 의논해 결정합니다. 이번 대회 기간에도 대회에 참여한 모든 인원이 함께 전략을 구상했는데, 이것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합니다.
A. 방 감독 : 경기 라인업과 선수기용에 있어서는 제가 결정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혼자 고민하는 것보다는 팀원들과 함께 전략을 구성하고, 많은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Q. 팀 분위기는 어떠한가?
A. 송 회장 : 팀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보통 운동부라고 하면 선후배간의 위계질서를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동아리는 소위 말하는 부조리같은 것도 없고, 선후배 친구간에 격 없이 분위기 좋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A. 방 감독 :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끌벅적합니다. ‘야구’라는 주제로 항상 카톡 대화방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경기장에서도 선후배 상관없이 수평적인 관계에서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Q.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송 회장 : 이번 대회 시상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 기억일 것 같습니다. 제가 지금껏 다양한 스포츠 대회를 나가봤는데, 트로피를 직접 얻어낸 것은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이게 우승 트로피였다면 하는 아쉬움도 살짝 있었지만, 그래도 트로피를 탔다는 사실 자체가 기뻤습니다.
A. 방 감독 : 올해 감독을 맡고, 치러진 모든 경기가 기억에 남지만, 한 순간만 꼽자고 하면 이번 전국대회 본선 8강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회부터 큰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선수들 중 누구도 포기하지 않고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면서 결국 대역전승을 거두어내었고, 타 팀 선수들과 대회관계자를 비롯해 경기장에 있던 모든 인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단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팀원들 모두가 목이 다 쉴 정도로 파이팅을 해주고, 이길 수 있다는 마인드를 잃지 않았기 때문에 거둔 승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Q. 평소 야구나 스포츠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송 회장 : 저는 스포츠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야구로 돈을 버는 프로선수들도 즐기면서 경기를 하는데, 저희처럼 취미로 야구를 하고 보는 사람들은 더욱더 즐거움이라는 가치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A. 방 감독 : 야구에 대한 철학은 ‘One Team’정신입니다. 본인 개개인의 기록이나 실적에 연연하기보다는 팀의 승리를 열망하는 정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팀원들에게 이것만은 지켜주면서 경기에 임하고 지켜줬으면 하는 항목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송 회장 : 앞 질문과 이어지는 대답인데 항상 다치지 않고 즐기면서 경기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매 순간마다 즐기면서 야구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승리의 즐거움도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A. 방 감독 : 바라는 점은, 우리 선수들이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기 전 스트레칭을 성실히 하고, 경기가 끝난 뒤 풀어주는 것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위 질문에도 드린 답변처럼 경기가 진행되는동안 우리가 한 팀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Q. 학교 동아리로서 어느 점을 보완해야 더욱 정진해나갈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A. 송 회장 : 제가 회장으로 있으면서 항상 고민하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중앙동아리이기 때문에 학교의 모든 학우들이 차별 없이 활동을 즐겨야 합니다. 하지만, 스포츠 경기라는 특성 상 경기를 뛸 수 있는 인원 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매번 지켜지진 못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경기를 뛰고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어야 더 많은 회원이 활동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곧 동아리의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친선경기와 연습경기 등에 참여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직접 경기를 뛰지 않는 학우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 및 활동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A. 방 감독 : 저도 고민이 많은 부분입니다. 스포츠 동아리라는 특성상 실력이 좋은 선수가 경기를 뛰게 되는건 어쩔수 없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동아리기 때문에 모든 인원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때문에 각 대학 야구동아리 감독들이 모여있는 단체 채팅방을 소통창구로 이용해 많은 연습경기, 친선경기 일정을 잡으며 모든 선수들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