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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창업의 시작과 성장, 송준 대표가 들려주는 아이러브클럽 이야기
최현준, 조유진, 안소연 ㅣ 기사 승인 2025-01-08 14  |  699호 ㅣ 조회수 : 24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대학생들이 모인 대학 동아리는 다양한 경험과 인간관계를 쌓을 수 있기에 학교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러한 동아리 활동의 가치를 높이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졸업생이 있다. 바로 우리대학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한 송준 대표이다. 그가 개발한 앱 아이러브클럽은 동아리 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송준 대표와 만나 아이러브클럽의 탄생 배경과 그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15학번으로 졸업했고 현재 기술창업 MBA학과 23학번으로 입학해 4학기 중인 (주)포트존 대표 송준입니다. 현재 저희 포트존은 대학교 동아리 플랫폼 아이러브클럽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아이러브클럽 대표 송준



Q. 아이러브클럽의 주요 기능과 특징을 소개해주세요.



 A. 아이러브클럽의 서비스는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동아리 활동을 관리합니다. 동아리 활동에서 관리자들이 동아리 부원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누락되는 부분 없이 효과적으로 인수인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능을 비롯해 동아리 활동 게시, 활동증명서 발급 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스폰서십 기능입니다. 동아리는 공통된 관심사에 의해 모인 20대 초반의 젊은 단체입니다. 동아리의 관심사와 일치하는 기업을 온라인 스폰서십 매칭을 통해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온라인 스폰서십 매칭에서는 동아리뿐만 아니라 학생회, 신문사 등 다양한 대학생 단체와 기업을 매칭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심사 전용 쇼핑몰입니다. 배드민턴 동아리를 예로 들자면, 셔틀콕의 구매가 계속 발생하고 이에 따른 상품 수요가 정기적으로 이뤄집니다. 저희는 관심사 기반 활동에서 필요한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가 3만원인 제품이 있다면, 2만 5천원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Q. 아이러브클럽을 만들게 된 계기 또는 창업을 시작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아이러브클럽을 만들게 된 계기는 개인적인 경험과 사회적 필요성에 대한 인식에서 비롯됐습니다. 저는 대학 시절 배드민턴 동아리 STAB의 초대 회장이었습니다. 가동아리에서 시작해 정규동아리로 승격시키는 과정에서 큰 노력을 기울였고, 동아리 활동의 가치를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취업 과정에서 예상 밖의 경험을 하게 됐습니다. 면접관들이 동아리 경험보다 다른 비교과 활동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을 보고, 동아리 활동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 계기로 아이러브클럽을 창업해 현재 동아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이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서 자신감을 잃지 않고, 그들의 경험과 역량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결국, 아이러브클럽은 동아리 활동의 가치를 높이고 대학생들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하게 됐습니다.

▲ 우리대학 동아리연합회가 원활한 동아리 관리를 위해 아이러브클럽과 협약을 체결했다.



Q. 아이러브클럽의 주요 사용자는 누구이며, 사용자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나요?



 A. 아이러브클럽의 주요 사용자는 대학교 동아리 회장분들입니다. 기존에 아날로그적으로 운영되던 동아리 운영 방법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동아리원들까지 아이러브클럽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해당 기능을 보완하려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Q. 아이러브클럽의 창업 아이디어는 어떻게 떠올리셨나요?



 A. 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던 당시 동아리 관리 측면이 부족하다 느꼈습니다. 따로 관리툴을 만들자니 시간이 굉장히 소요됐습니다. 활동인증서의 경우, 졸업하고 2년이 지난 동아리 회원들이 갑작스럽게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 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평소 배드민턴을 좋아하는데요. 중국이나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해당 국가의 배드민턴 동호회를 직접 찾아가서 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에서 동아리 회장으로 있을 당시에도 다른 국가의 학생들에게 동아리 활동 연락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동아리 활동이 학교 안에서만 대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것이 아닌 다른 대학, 더 나아가 다른 나라에 있는 대학교의 동아리원들과도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Q. 아이러브클럽을 운영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이를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A. 아이러브클럽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대학교 동아리원들이 필요로 하는가? 동아리가 정말 소중한 활동이라 아무리 외쳐도 기업에서 받아들여지는가? 에 대한 고민과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대학을 비롯한 연세대학교, 서울시립대 등 다양한 대학교에서도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동아리와 기업이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따라 기업의 인지도 또한 변화하고 있는 게 느껴져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아이러브클럽을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키실 건가요? 또는 다른 창업을 시작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저는 미국-일본-한국 대학교 동아리가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 미국이나 일본의 경우, 동아리 활동을 하지 않으면 졸업을 못한다던가, 많게는 한명이 10개 넘는 동아리들을 하고 있습니다. 열성적으로 동아리 활동을 하는 타 국가 대학교 동아리와 우리나라 대학교 동아리 친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Q. 창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부분은 회복탄력성과 끊임 없는 필드트립인 것 같습니다. 창업자들은 긍정적인 일보다 부정적인 일들을 더 많이 마주합니다. 이때 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의 본질은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할 수 있는 고객을 만나는 것이 그 본질인 것 같습니다. 책상에서 예리하게 분석하고, 빠른 실행력으로 고객을 직접 만나보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창업 이전과 이후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밤낮 구분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창업을 하기 이전에는 밤에는 잠을 자고, 낮에는 일을 했다면, 요즘에는 밤낮 모두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억지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매순간 도파민이 돌아 항상 행복합니다.



Q. 창업을 시작할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이나 추천할 만한 것들이 있으신가요?



 A. 2017년 대비, 2023년 사업 지원금은 약 5.1배 인상됐습니다. 직장인 연봉 평균 인상률은 물가상승률보다 낮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창업을 반드시 어린 나이에 20대 대학생 때 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추천합니다. 저는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약 5억원을 2년 간 지원받았습니다. 대표적으로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을 통한 지원 프로그램을 추천드립니다.



Q. 마지막으로 아이러브클럽을 이용하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A. 아이러브클럽 서비스는 본질적으로 대학교 동아리들의 성장을 위해 만들어졌고, 앞으로 더 많은 기업과의 기회와 다른 동아리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현준 수습기자 hyunjun@seoultech.ac.kr

조유진 수습기자 yujin0505@seoultech.ac.kr

디자인 |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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