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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좋은 도시 노원, 산책로 돌아보기
이준석 ㅣ 기사 승인 2025-09-08 17  |  706호 ㅣ 조회수 : 29

 대학 생활에 지쳐 힐링이 필요할 때, 산책은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산책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행위를 넘어 심리적 안정에도 큰 도움을 준다. 식사 후 걷는 산책은 혈당조절, 소화 개선, 숙면 유도의 이점을 가지고, 낮시간 산책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우울감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대학이 위치한 노원구에는 여러 산책로가 있다. 자연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하천길, 숲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둘레길, 밤이 되면 아름답게 변하는 정원까지 여러 매력을 가진 산책로가 있다. 이런 다양한 산책로들은 우리의 일상에서 여유와 휴식을 선사한다.



▲ 나무가 우거진 불암산 둘레길 풍경



경춘선 숲길, 추억의 기찻길이 예술적 산책로가 되다



 경춘선 숲길은 우리대학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책로다. 학교 근처에 위치해 있고, 산책하기에 좋은 길이 잘 놓여있기 때문이다. 우리대학 학우 이 씨는 “현재 살고있는 집과 가까워 자주 걸어 다닌다. 기찻길과 우거져있는 나무를 보며 걷다 보면 도시를 벗어난 것 같은 해방감을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경춘선 숲길 산책로 근처의 화랑대역에는 좋은 풍경이 펼쳐져있는 화랑대 철도공원이 있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1939년 경춘선이 개통하며 영업을 시작한 구 화랑대역을 보존한 근대 간이역의 모습을 하고 있다. 긴 기차 모형, 과거 역 이름을 재현한 역 표지판,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까지 구 화랑대역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화랑대 철도공원은 저녁 시간이 되면 환한 불빛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를 내는 예술공간이 된다. 노원 불빛정원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일몰 30분 전부터 밤 10시까지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돼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불빛터널, 빛을 품은 동물 LED 조형물, 반딧불 정원 등 밤에 어울리는 예술품들로 가득 찬 공간이 된다.



▲ 푸른 풍경과 하천이 흐르는 당현천 풍경



자연이 흐르는 길, 당현천 산책로



 당현천은 수락산에서 발원해 중랑천에 합류하는 노원구의 대표 생태하천이다. 상계역과 중계역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하천으로 걷기 좋은 길이 잘 조성돼 있다. 우리대학 근처에서 당현천을 산책하기 위해서는 중랑천에서 출발해야 한다.



 당현천을 따라 걷다 보면 따스한 햇살과 함께 하천에 서식하는 오리, 물고기 등 다양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친구 또는 연인과 당현천을 산책중이라면 ‘두물마루 카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두물마루 카페는 중랑천과 당현천의 합류부에 위치한 카페로 음료뿐만 아니라 라면을 조리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돼있다. 특히, 카페 바깥 테이블에 앉아 산책하는 사람들과 자연을 보며 만끽하는 여유는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특별한 감동을 준다.



 



당현천, 빛과 예술이 흐르는 밤



 당현천은 밤이 되면 또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 하천을 따라 설치된 조명들이 켜지기 시작하고, 전시된 예술작품들은 빛을 발하며 더 큰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매년 가을에 열리는 ‘노원 달빛산책’ 기간에는 더 다채로운 빛과 예술을 볼 수 있다. 축제기간이 시작되면 평소보다 더 많은 예술작품들이 빛나,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작년 노원 달빛산책은 ‘숨’이라는 주제로 진행됐고, ‘생태계의 커다란 순환과 우리의 숨결이 만들어내는 순환’의 의미를 담았다. ‘호흡’, ‘유영하는 무지개’와 같은 주제에 맞는 작품이 전시됐으며 아름다운 작품이 빛을 만나 뿜어내는 신비로운 느낌은 관람객들의 감탄을 불러왔다. 올해 노원 달빛산책은 10월 17일(금)부터 11월 16일(일) 까지 당현천 산책길에서 진행된다. 이번 주제는 ‘모두의 달’이며,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노원달빛산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노원 불빛정원에 전시된 기차가 밤이 되자 밝게 빛나고 있다.



상쾌한 숲 내음이 가득한 산책로, 불암산 둘레길



 평지에서 산책하는 것보다 등산하는 기분을 내고 싶거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고 싶다면 불암산 둘레길을 추천한다. 불암산을 포함하고 있는 서울 둘레길 3코스는 화랑대역에서 출발해 상계동 나들이 철쭉동산까지 이어지는 6.8km 거리의 숲길이다. 산을 걷는 코스지만 비교적 평탄한 길이 많아 다른 산에 비해 등산 난이도가 낮다고 알려져 있다.



둘레길 중간쯤에는 불암산 엘리베이터 전망대가 있다. 체력, 날씨, 시간 등의 문제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라도 이곳에 오르면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 봄에는 진달래 같은 화려한 꽃을, 가을에는 곱게 물든 단풍을 높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단풍 명소로 찾고 있다.



▲ 당현천의 밤을 밝히는 노원 달빛산책 풍경



노원구, 걷는 즐거움을 선사하다



 이처럼 노원구에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산책로가 있다. 일상에 지쳐 떠나고 싶을 때 멀리 떠날 필요는 없다. 여러 매력을 지닌 노원의 산책로는 걷는 것만으로 우리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이번 주말, 길을 걸으며 자신을 재충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준석 기자

hng458@seoultech.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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