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상당한 선수를 처치하는 스포츠의학 동아리 매직터치 동아리원
기자는 스포츠의학이 생활체육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 5월 1일(금)부터 5월 9일(토)까지 진행되는 우리대학 총장배 농구대회 현장을 찾았다. 경기장 밖 한편에서는 선수들이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 또 다른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었다. 스포츠 테이핑과 근육 컨디셔닝은 물론, 경기 중 발목을 접질리거나 넘어지며 생긴 찰과상, 갑작스러운 근경련과 같은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응급처치까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도 스포츠의학은 현장을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경기 전에는 테이핑과 컨디셔닝을 통해 관절 안정성과 근육 활성도를 높이고, 경기 중에는 선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부상 발생 여부를 점검한다. 또한 경기 이후에는 스트레칭과 컨디셔닝을 통해 피로 회복과 근육 긴장 완화를 돕는다. 이처럼 스포츠의학은 운동 전·중·후 전 과정에서 선수의 신체 상태를 관리하며 보다 안전한 운동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 스포츠와 대학 스포츠 현장에 공인 선수트레이너가 배치돼 부상 예방 프로그램 운영부터 현장 응급처치, 재활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는 스포츠의학이 엘리트 선수뿐 아니라 지역 스포츠와 일반 운동 참여자에게도 폭넓게 적용되는 구조다. 반면 우리나라는 생활체육 참여 인구 증가에 비해 부상 예방과 회복 관리 시스템은 아직 성장 단계에 머물러 있다. 운동 문화의 확산 속도에 맞춰 스포츠의학 역시 생활체육 현장 가까이 자리 잡아야 할 시점이다.
스포츠의학 동아리 정은찬 매직터치 회장(스과·23)이 말했듯 스포츠의학의 시장과 인식이 넓어질수록 그 혜택은 엘리트 스포츠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체육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생활체육 현장에서의 작은 의무지원 하나가 운동을 더 안전하게 만들고, 더 오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를 만드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송태선 기자
songts06@seoultech.ac.kr
단순 경기력의 차이일까?
현장에서 본 스포츠의학은 단순한 보조 역할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부상을 막고, 누군가의 회복을 돕고, 누군가가 다시 운동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힘이었다. 우리는 종종 해외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스포츠 경쟁력을 비교하며 결과만을 두고 평가하곤 한다. 하지만 경기력의 차이는 눈에 보이는 기록 이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준비 과정에서부터 벌어진다. 체계적인 트레이닝 시스템과 부상 예방, 회복 관리, 컨디셔닝을 아우르는 스포츠의학적 지원이 탄탄하게 뒷받침될 때 비로소 높은 경쟁력이 만들어진다. 단순한 비교와 비판에 앞서, 우리 스포츠를 지탱할 기반이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 먼저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