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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보도
'선배에게 듣는' 취업전략
홍준표 ㅣ 기사 승인 2013-03-04 00  |  521호 ㅣ 조회수 : 405






  졸업 직후 칼취업을 하지 못한 1년여 취준생의 슬픔을 딛고 일어나 결국 현대위아를 비롯해 현대로템, LG CNS를 모두 합격한 후 그 중 하나를 골라 취업한 성기대 선배의 취업 스토리는 낮은 학점으로 괴로워하는 우리 학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내 이야기다 싶으면 다들 모여 성기대 학우의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자.


  "그다지 화려하진 않은 스펙, 성기대 학우는 이렇게 말한다.


  저는 스펙이 좋은 편이 아니에요. 학벌로 따지면 우리보다 좋은 명문대도 많은데다 저는 학점도 낮은 편이잖아요. 하지만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면접관들 앞에서 나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었던 것이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부족한 스펙을 말로 채운 셈이죠."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저희 현대위아는 함포나 공작기계를 생산하기도 하지만 주로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제작되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제가 근무하는 부서는 평택의 엔진생산기술팀입니다.
  생산기술팀에 대해 설명하자면, 제품을 생산할 때 최소의 비용으로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 부품을 생산 할 수 있도록, 생산업무의 효율화에 기여하는 부서입니다. 즉, 공정설계나 공정개선, 신제품관리 등 이공계열 지식을 기반으로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죠.
  아무래도 이공계열 직무이다 보니 상시업무가 아니라 프로젝트별로 직무를 수행합니다. ‘XX엔진 생산 프로젝트’ 이후엔 ‘YY엔진 생산 프로젝트’ 이렇게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 별로 일이 주어지다 보니 업무의 대부분은 생산 할당량 달성을 위한 조율과 조정, 그리고 계획엄수가 주된 덕목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납품기일을 맞춘다’는 의지와 인내심 아닌가 생각합니다(웃음). 이런 쪽의 일이 맞으신다면 저희 회사에서도 잘 적응하실 수 있을 겁니다.


  스펙과 입사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제 스펙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학점도 낮고 남들보다 평이한 스펙을 가진 편입니다. 사실 동기들과 비교해보면 낮은 스펙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죠. 처음엔 이것 때문에 고생도 좀 했습니다(웃음).
  저는 4학년 2학기에 처음으로 두산중공업을 지원했지만 면접까지 가서 결국 떨어졌습니다. 그 때 “내가 왜 떨어졌을까?”하며 고민을 많이 했었죠. 남들보다 낮은 스펙이 문제가 될 수도 있겠고 면접관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못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은 우리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습니까?’라는 면접관들의 궁극적인 질문에 결정적인 대답을 못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결국 면접관들을 설득을 시키지 못한 셈이죠.







  그래서 1년 동안 면접관들 앞에서 나를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준비를 더 했습니다. 저는 생산관리 및 설계 직무에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RFID관리사 자격증*을 땄고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하는 플랜트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은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활용해 면접관을 설득하고 나를 포장하고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 봤습니다.
  면접관의 질문에는 대부분 원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서류전형에는 알 수 없는 불확실한 부분들에 대해,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좀 더 검증하고자 하는 것이 면접이니까요.
  저처럼 학점이 낮은 경우에는 왜 학점이 낮은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그것은 허무맹랑한 허풍이여선 안되고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학점이 낮은 대신에 다른 활동이나 공부를 했다거나 등등 그들이 납득할 만한 근거를 댈 수 있어야 했죠. 그 밖에도 직무, 인간관계 등등 면접관들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모든 사항에 대해서 간단하고 명료하게 변명과 그 근거를 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고 1년 뒤 현대위아, 현대로템, LG CNS에 입사지원을 했고 면접전형까지 모두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1년 전보다 스펙이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지금 제가 무사히 회사생활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면접을 잘 준비했던 것 때문이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현대위아를 포함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으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우들에게 해줄 말씀 있으신가요?


  근무강도도 높지 않고 다른 대기업과 마찬가지로 대졸자의 초봉도 높은 편인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는 학우 분들께도 추천할만한 기업입니다. 하지만 한 기업과 그 계열사만 바라보고 취업을 준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잖아요? 대신 크게 어떤 하나의 산업군에 집중해서 지식을 얻고 취업을 준비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우선 자신이 속해 있는 과가 어떤 산업에 적합한지를 먼저 알아보고, 또 자신의 성향에 맞춰서 무슨 직무를 잘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 보면 자신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더 잘 알 수 있거든요. 그 후엔 주변에서 목표로 하는 곳에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경제 관련 신문을 통해 그 산업군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을 공부하는 것이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겁니다.


  ▶ 기업소개
  현대위아
  전신은 (주)기아중공업이며 외환위기 이후 기아자동차그룹이 부도를 맞으면서 1999년 2월 현대자동차 그룹으로 인수되어 현재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열사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모듈·변속기 등 자동차 핵심 부품을 비롯해 공작기계, 산업기계, 각종 무기 등 다양한 첨단 기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5대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한 현대기아차의 발전과 더불어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방위산업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어 공대 출신의 대졸자들에게 인기 있는 회사이다.
  본사는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하며 국내 생산기지는 경남 창원시, 경기도 안산시ㆍ평택시, 충남 서산시, 광주광역시 등에 있고 중국에도 해외생산기지가 있다.
  대졸자 입사전형은 크게 ‘서류전형’ ‘인성검사’ ‘면접’이 있으며, 면접은 실무진 위주의 토론면접, 어학능력을 검증하는 영어면접, 마지막으로 임원면접이 하루에 모두 몰려 있다. 많은 입사지원자들이 이 면접전형에서 탈락하므로 신중한 준비가 필요하다.



  ▶ Interviewee
  profile







이       름 : 성기대
학       과 : 기계공학과
평       점 : 3.3


TOEIC 865
한문자격증 2급
RFID관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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