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사소개 l 공지사항 l PDF서비스 l 호별기사 l 로그인
아날로그 TV와 디지털 TV의 차이점과 원리
박구만 교수 ㅣ 기사 승인 2012-09-17 00  |  514호 ㅣ 조회수 : 1172

  2012년 12월 31일 새벽 4시 아날로그 TV방송이 종료되고 디지털 TV로의 전환이 완료된다. 국내의 디지털 TV방식이 정해진 이후로 십여 년이 소요될 정도로 긴 시간이 결렸다. 어떤 장점 때문에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디지털 전환을 해야 하는지 궁금해진다.
  디지털 신호는 아날로그 신호를 표본화와 양자화해서 얻는다. 표본화는 시간적으로 연속된 아날로그 신호를 수없이 많은 샘플로 쪼개는 것이고 각각의 샘플을 어떤 값으로 결정하게 되는데 이것이 양자화이다. 샘플간에 시간 간격이 인간이 느낄 수 없을 만큼 촘촘해서 원래의 신호와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품질이 동일하다. 샘플은 이진수로 표현하는데 이때부터 디지털 데이터의 장점이 본격적으로 발휘된다.
  디지털 TV는 비디오와 오디오 신호가 디지털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호처리, 전송기술도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 TV의 장점 중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골라보면 다음과 같다.


  디지털 TV로의 전환에 따른 변화


  1. 아날로그 TV에 비해 화질이 몇 배 더 선명하고 음질도 월등히 뛰어나며 기존의 2채널 스테레오보다 채널 수가 더 늘어난 5.1 채널을 제공한다. 아날로그 TV를 보는 동안 화면 내의 등장인물이 두 개로 겹쳐져서 나타나는 고스트 현상, 배경에 주기적인 물결이나 직선 잔상 무늬가 나타나는 현상, 색 번짐 현상 등을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은 디지털 영상에서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화질과 음질을 비교했을 때 디지털 TV가 훨씬 선명하고 잡음이 없는 비디오와 오디오를 제공해준다.
  2. 비디오, 오디오, 보조 데이터가 서로 구분이 없이 섞일 수 있어 과거처럼 고유한 전송로를 따로 가지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전송로에서나 전달 속도만 맞으면 방송을 실어 나를 수 있다. 이를 방송통신융합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방송프로그램이 언제든지 전화선을 통해 각 가정이나 개인에게 전송될 수 있는 것이다.
  3. 기존 TV의 한 채널에 여러 개의 방송을 실어 보낼 수도 있다. 아날로그 TV에 비해 디지털 HDTV의 해상도는 4배 이상임에도 기존의 할당된 주파수 대역폭을 그대로 사용해서 방송을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동일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서 2개 이상의 HDTV를 전송할 정도로 기술이 발전했다. 디지털 방식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귀중한 자원의 하나인 주파수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4. 방송사에서 TV를 송출하면 전송과정에서 잡음 때문에 품질이 떨어지는 오류가 발생하는데 오류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과 오류를 고치는 기술이 발달해 오히려 아날로그에 비해 잡음에 강해진다.
  5. 방송전파를 발사할 때 송신 전력이 낮아도 잘 전송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에 용이하다. 또한 송신전력을 적절히 조절하면 원칙적으로 난시청 지역도 줄일 수 있으며, 어디든지 쉽게 전송할 수 있어서 시간이나 장소, 단말기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 할 수 있다.
  6. 다른 디지털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디지털 TV에서는 방송정보도 풍부하게 보내줄 수 있고, 관련된 정보의 검색, 가공 및, 편집이 쉬워진다. 그중에 인터넷 검색은 물론 쇼핑이나 홈뱅킹을 제공 받는 점도 가능하다.
  7.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PC나 DVD플레이어, 디지털 캠코더 등의 기기들이 서로 데이터를 쉽게 교환하거나 저장하는데 용이하다.
  8. 마지막으로 차세대 방송으로의 진화가 수월하다. 3DTV, 초고해상도TV(UHDTV), 휴대방송 등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


  부작용을 방지하려는 노력 계속 돼야


  한편, 사람이 개발해내는 기술들은 항상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다.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 대개 부작용도 함께 가지고 있게 마련이다.
  디지털 방식이 가지는 부작용은 일단 원본과 동일한 복제가 가능하므로 불법 복제가 가능하고 인터넷의 발달로 유통방법이 손쉬워져 저작권을 침해하기 쉽다. 또한 개인의 신상정보 등의 유출이 쉬워 개인보호에 취약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암호화와 콘텐츠 보호기술이 동시에 발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TV의 장점은 살리고 부작용은 없애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할 것이다.






기사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댓글쓰기 I 통합정보시스템,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으로 로그인 하여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확인
욕설,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01811] 서울시 노원구 공릉로 232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 최초발행일 1963.11.25 I 발행인: 김동환 I 편집장: 김민수
Copyright (c) 2016 SEOUL NATIONAL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