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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학생들의 목소리를 대표한 1년, 강동희 총학생회장과의 만남
남건우, 박율, 고현진 ㅣ 기사 승인 2024-01-08 16  |  684호 ㅣ 조회수 : 298





▲전국총학생회협의회에서 대통령실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동희 제39대 총학생회장은 2023년 한 해 동안 우리대학 총학생회를 이끌어 나갔다. 총학생회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 1년 동안 총학생회장직을 맡으면서 느낀 소회를 알아보고자 제39대 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2023년도 우리대학 제39대 총학생회장을 맡아 학생 사회를 위해 일했던 스포츠과학과 20학번 강동희라고 합니다.



Q. 총학생회장이라는 자리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학창 시절 전교 부회장을 지냈던 경험이 있고 고등학교 때 대학교의 학생회장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대학생 시기가 아니면 언제 이런 일을 해볼 수 있을까 싶은 생각과 총학생회장이 돼 학우들을 위해 한 번 봉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Q. 총학생회장으로 부임하시고 잘했던 점 한 가지와 아쉬웠던 점 한 가지가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A. 그동안 총학생회는 학내 문제에 열심히 목소리를 내는 단체였는데 어느 순간 학교 행사 대행사가 된 느낌이 너무 컸습니다. 그런 것들을 바꾸려고 학내 문제에 조금 더 포커싱을 맞추면서 대외적인 일을 많이 했던 것들이 잘했던 점인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예비군 학습권 보호입니다. 예비군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교수님들이 예비군 기간에 진행된 수업에 대한 수업 자료를 제공해주시지 않거나 예비군 기간 동안 시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예비군 학습권 보호에 관한 법은 있었지만 관련 학칙은 없었고, 교육부도 이에 대해 별다른 제재가 없어서 그런 일들이 있었는데, 전국총학생회협의회에서 대통령실 간담회를 진행한 적이 있어 저도 거기에 참여해 대통령실을 갔었습니다. 그때 제가 예비군 학습권 보호에 대해 브리핑을 했고, 이후 교육부에서도 예비군 학습권을 보호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여서 올해 7월부터 우리대학 학칙이 예비군의 학습권을 보호하도록 바뀌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총장 선거 학생 반영 비율입니다. 총장 선거 때 학생 비율이 7.53%로 약 4%p정도 증진 됐습니다. 사실 저희는 학생 반영 비율을 10%로 합의하고 싶었는데 합의에 실패했습니다. 우리대학 총장 선거 세칙에 ‘총장 선거 투표 개시일 15일 전까지 투표 반영 비율이 합의되지 않을 경우 최근 3개년 평균 비율을 따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저희가 합의에 실패해서 최근 3개년 평균 비율을 따른 것이 바로 7.53%입니다. 학생 투표 반영 비율을 10%까지 올리는 데에 합의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Q.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활동 중에 인상 깊거나 기억에 남던 것은 어떤 게 있을까요?



A.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는데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제1학생회관 24시간 개방이라 생각해요. 제1학생회관 24시간 개방이 어디랑 연결되냐면 교내 편의점 사용 시간과도 연결되거든요. 제1학생회관이 원래 일요일에는 문이 닫혀 있어서 못 들어갔는데 그걸 열어서 학생회관 내에 있는 편의점 사용도 가능하게 해 놨고 제2학생회관 편의점 같은 경우는 19시까지 연장을 해서 상상관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더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실 학생회관 24시간 개방이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거라서 더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그만큼 그 과정에서 타협도 많이 했죠. 세콤 등록을 해서 안전 관리를 한 것도 그 일환이고요. 어쨌든 야간에 제1학생회관에서 공부하고 계시거나 편의점을 사용하시는 학우분들 보면 뿌듯합니다.



Q. 작년 우리대학에서 예비군 버스 미지원과 잡플래닛 제휴 종료 사안에 대해 학우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많았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진전 사항 및 대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 총학생회 집행부 중에서도 예비군을 가는 사람이 있어서 저희 학교에서는 버스를 지원해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학생지원팀에 가서 담당 주무관님이랑 학교 버스를 대여할 수 있는지 얘기를 해봤습니다. 예비군 훈련 시작 시간에 맞추려면 아침 일찍 기사님이 나와주셔야 하는데 그분들도 공무원이라서 출근 시간 조정에 어려운 부분도 있고 결정적으로 학교 버스도 2대 밖에 없어서 학교 버스를 대여하는 건 어렵다 판단했어요.



차선책으로 봄 농촌 봉사활동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게 있어서 이 예산으로 사설버스를 부르려 했는데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예비군 훈련 간 지급되는 교통비를 참가비로 거둬서 해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이래도 예산이 조금 부족하더라고요. 부족한 예산을 대학 회계에서 지원해 주겠다는 입장도 있었는데 와중에 교육부랑 감사원이랑 국방부에서는 법적으로 이중 지원이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이 입장을 들으니 위법을 하면서까지 예비군 버스를 지원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했죠. 사립대학 같은 경우는 운영 자율성에 교육부가 침해할 수도 없고 교육부 지침을 지키지 않는다 해도 대학 평가에 반영되지 않으니 상관없는데 저희는 국립대학이다 보니 이런 지침에 따르는 게 대학 평가에 반영돼요. 그래서 더 조심스러웠던 것도 있고요.



이후에 김동환 총장님께서 지금 예비군 버스 예산으로 3천만 원을 잡아주셨어요. 법적으로 저촉될 수 있는 이중 지원 문제는 학교 측과 계속해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요.



잡플래닛 같은 경우는 취업진로본부 자료에 따르면 저희 학교 재학생 1만여 명 중에 500명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취업 트렌드는 매년 바뀌는데 잡플래닛 자료는 2021년 이후로 갱신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부분과 예산 문제가 맞물려 잡플래닛 제휴는 종료하게 됐죠. 이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 공지가 되지 않았던 점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학우분들이 잡플래닛을 다시 많이 원하시니까 제가 취업진로본부장님께 자주 찾아가서 부탁을 드렸더니 다시 예산을 편성해 주신다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잡플래닛 수요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를 원하셔서 취업진로본부에서 수요조사를 진행했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잡플래닛은 지금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신데 수요조사 데이터가 너무 저조하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Q.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는데 올해엔 시행될 수 있는 건가요?



A. 사실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들이 재정난을 많이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천원의 아침밥이 계속해서 유지되려면 발전기금이나 총동문회 같은 곳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게 수요 문제거든요. 한국성서대학교 같은 경우도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다 30명도 먹지 않아 수요가 없으니까 그만두게 됐거든요. 만약에 우리대학도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게 되면 이런 수요 문제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일단은 그래서 천원의 아침밥 같은 경우는 예산을 책정해서 올해 안에 시범 사업이라도 할 수 있게 학교 측에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총학생회장 임기 종료 후 향후 계획이 궁급합니다.



A. 저는 이제 졸업 요건을 채워서 2월 15일에 졸업할 예정입니다. 학·석사 연계라고 5년 안에 학사는 물론 석사까지 취득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우리대학 스포츠과학과의 스포츠 심리학으로 대학원 입학 예정이고 학·석사 연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그 이후의 진로에 대한 고민은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S’TED 때 말씀드렸지만 정치에 관심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치에 입문을 어떻게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스포츠 전문가가 돼서 하고 싶은데 박사까지 갈지 그 과정에서 행정고시나 로스쿨로 가서 전문성을 가져갈지 아니면 청년 정치인이라는 기조를 가져가서 사회공헌을 계속하며 계속 목소리를 외칠지 그런 것에 대한 기로가 있는데 일단 최종적으로 언젠가 정치 입문은 할 겁니다. 그래서 제가 여기서 못 바꿨던 법을 바꿀 수 있는 것들을 바꾸려고 준비하면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고요. 총학생회장 경험이 굉장히 유의미한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총학생회장직을 맡으시면서 느끼신 소감과 학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제 평가는 후대가 할 수밖에 없거든요. 지금 당장 평가받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시간이 지났을 때 “와글와글 24시간 개방 괜찮다”, “제1학생회관 24시간 개방 괜찮다”는 걸로 언젠가 누군가는 평가할 거거든요. 저는 이번에 학생위원 위촉에 대해서도 굉장히 많이 얘기했어요. 공간조정위원회라든지 장학금위원회, 도서관운영위원회, 생활관운영위원회와 같이 학생과 밀접한 위원회에 그동안 학생들이 없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번에 위촉시키면서 했던 게 학생들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더 반영될 수 있게 시스템을 많이 만들었다고 자부하고요. 이런 시스템과 제가 이행한 공약을 결국에 누군가는 알아줄 거예요. 누구보다 학교를 사랑했고 누구보다 학생 사회를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녔던 모습을 SNS상에서는 많이 못 보여드렸지만 저를 아는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많이 보였다고 자부하거든요. 그래서 학우분들께는 총학생회에게 비난보다는 비판을,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남건우 기자

박율 수습기자

고현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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