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양교육의 새 시대를 열다
▲상상관 로비에서 책을 읽고 있는 학생들
기초교육학부,
‘교양대학’으로
도약하다
올해 7월 1일(금) 인문사회대학(이하 인사대) 소속이었던 기초교육학부(이하 기교부)가 단과대학 차원으로 확대됐다. 기존 학부 수준에 머물렀던 기교부는 ‘교양대학’이라는 명칭의 단과대학으로 승격됐다. 기교부의 분리로 우리대학은 총 9개의 단과대학을 갖추게 됐다. 초대 학장은 강신규 교수가 맡게 됐다.
교양대학은 기존 기교부의 역할과 유사하게 학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기초 교양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각 분야에 따라 ▲인문사회교양학부 ▲자연과학부 ▲융합교양학부로 구성돼있다.
인문사회교양학부에서는 기초교양 영역인 글쓰기와 의사소통, 창의와 인성을 비롯해 3개 영역으로 이뤄진 핵심 교양강좌를 담당한다. 대표적으로 논리적 글쓰기 등의 과목이 있다. 자연과학부에서는 ▲수학 ▲물리학 ▲과학 ▲컴퓨터 등 이공계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좌들을 관리한다. 마지막으로 융합교육부에서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교양 교과목 및 교양 공통 필수과목인 창의적 사고를 담당한다.
이렇게 교양대학은 다양한 부서를 개설해 학우들의 기본적인 교양 지식에 대한 이해를 도모한다. 뿐만 아니라 ▲수학 ▲물리학 ▲컴퓨터 등 전공 기초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교양대학은 우리대학 학우들이 자유로운 연구 풍토 속에서 각 분야 간 독특한 학문세계를 섭렵할 수 있도록 만든 소통의 장이라 할 수 있다.
교양교육 변천사
‘경기공업개방대학’이 설립될 당시부터 우리대학의 교양교육은 끊임없이 개편됐다. 1982년 ‘교양학과’라는 학부로 시작된 우리대학의 교양교육은 1987년 ‘인문학과’와 ‘자연학과’로 분리됐다. 이는 전공 학문의 전문성과 장차 독립 학과의 개설을 고려한 조치였다.
교양학과는 ▲1996년 ‘인문자연학과’ ▲1992년 ‘인문사회자연학부’ ▲2001년 ‘교양학부’로의 변경을 거쳤다. 그리고 2005년, 종합대학 체제 구축을 위해 4개의 단과대가 신설되며 교양학부는 인사대로 편입됐다. 이후 2008년 ‘기초교육학부’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현재, 약 14년만에 기교부는 교양대학이라는 이름의 독립적인 단과대로 개편됐다.
교양교육 강화가
필요한 이유
교양대학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신설됐다. 많은 대학에서, 또 많은 기업에서 교양교육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창의 융합적 면모를 갖춘 인재가 현대사회에서 요구되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각 산업체들은 R&D만큼이나 C&D(Connect&Development)를 중요시하고 있다. 각기 가진 지식과 능력을 융합하고 연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공 교육만으로는 이를 달성하기 어렵다.
교양 교육은 인간을 둘러싼 사회 및 자연 환경, 그리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의 기본 원리를 이해 및 소통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이를 가능케 할 언어와 수, 데이터를 비롯한 여러 문해능력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학문이다.
2면에서 계속 …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융복합형 창의 인재를 그 어느 때보다 필요로하고 있다. 전공교육만으로는 해소할 수 없는 부분을 교양교육은 채울 수 있다. 그렇기에 교양교육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교양교육 운영 주체를 기존 학부에서 단과대로 격상한 것은 교양교육의 중요성을 대내외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보이며 융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대학의 발빠른 대처라고 볼 수 있다. 이번 변화를 통해 우리대학 교양 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더욱 내실 있는 교양교육이 추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학우들의 생각은?
교양대학으로의 개편은 우리대학 학우들의 학습에 있어서 상당히 중요한 변화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기교부의 분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본지는 이번 변화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세 명의 학우를 만나봤다.
먼저 인사대 소속인 오의찬(문창·22) 씨(이하 오 씨)의 의견을 들어봤다. 우선 기교부가 인사대에서 분리된 것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오 씨는 이에 “이번에 수강신청을 하면서 교양대학이라는 항목을 봤던 기억은 있으나 직접적으로 분리가 됐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라며 기교부의 분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는 대답을 했다.
다음으로 기교부의 교양대학으로의 승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이에 오 씨는 “문제가 있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이 들진 않는다”라며 “우선 피부로 느끼는 가장 긍정적인 변화는 수강신청 시 혼선이 생기지 않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교부가 인사대 소속일 땐 물리나 미적 등의 교양 과목들을 수강신청하기 위해서 인사대 카테고리에서 찾아야만 했다. 그러나 기교부가 교양대학으로 분리되며 과목을 식별하기 더 편해졌다는 것이다.
이어 오 씨는 “사실 이외에는 아직 별다른 변화를 체감하지 못했다”라며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을 가졌기 때문에 에브리타임 등의 커뮤니티에서도 교양대학 분리에 대한 언급이 거의 없었던 것은 아닐까”라며 교양대학 분리에 대해 학우들이 잘 모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지적했다.
다음으로 에너지바이오대학 소속 유승연(안광·22) 씨(이하 유 씨)의 의견을 들어봤다. 유 씨 역시 오 씨와 마찬가지로 기교부의 분리에 대해서는 “몰랐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답해달라는 본지의 질문에 “사실 기교부가 굳이 인사대에서 분리돼야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라고 답했다.
유 씨는 또한 “기교부 분리로 인사대에는 3개의 학과만이 남게 됐는데, 인사대에 이렇게 적은 학과만이 남아있으면 앞으로 문과쪽 분야에서 강세를 얻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라며 인사대의 장차를 걱정하는 의견을 남겼다.
인사대,
기교부와 작별하다
▲교양 교육의 주된 장소인 상상관 전경
앞서 유 씨가 언급한 것처럼 기교부의 분리로 인해 인사대에는 ▲문예창작학과 ▲행정학과 ▲영어영문학과 총 3개의 학과만이 남게 됐다. 이번 분리에 대해 인사대 학우들의 생각은 어떠할까? 인사대를 대표하는 인사대 학생회장 김슈룹(문창·18) 씨(이하 김 회장)의 의견을 들어봤다. 먼저 김 회장은 기존 기교부의 분리에 대해 “알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기교부는 인사대에 소속돼있긴 했지만, 사실 전체 학우 분들의 교양 수업을 담당하는 곳이었다”라며 “인사대 학우 분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 모든 학우들이 교양대학의 분리를 통한 교양 수업의 높아질 수준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어 본지는 이번 변화에 대해 인사대의 학생 대표로서 어떤 계획이 있을지 물었다. 김 회장은 “사실 기교부는 인사대의 다른 세 과처럼 학우 분들이 소속돼있던 곳이 아니라 전체 교양 수업을 주관하는 곳이었기 때문에, 인사대 학생회가 주관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향후 계획이 이전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같은 인사대라는 집단 안에 교양학부와 3개의 학과가 공존했을 당시 존재했던 업무상 혼란 등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아직 학우들이 피부로 체감할만한 변화가 이뤄지진 않았더라도 교양대학의 신설은 분명히 큰 변화다. 새로운 교양대학과 함께 새로운 교양교육의 시대가 열릴 우리대학의 미래가 기대된다. 교양대학의 미래를 다 함께 지켜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