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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지원단,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발판이 되다
김시현, 김민수 ㅣ 기사 승인 2023-06-19 13  |  676호 ㅣ 조회수 : 840

▲창업지원단에서 진행한 창업페스티벌



 창업지원단은 대학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대학 내 창업 분위기를 고양하고, 학생창업이 적극적으로 시도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6년 설치됐다. 이후 창업지원단은 국내 대학 최초로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사업을 도입해 창업 친화형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창업에 관한 인·물적 지원, 창업동아리, 창업 관련 교과목 개설 등을 통해 우리대학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

아이디어에서 시제품 가공까지



 현재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메이커 스페이스는 우리대학 학생들의 예비창업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상상관, 이노베이션 팩토리, 학군단에 위치하며 아이디어 구성부터 시제품 제작 및 실제 상품화 과정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창업지원단 사무실이 위치한 상상관은 1층(틔움 단계), 2층(키움 단계), 3층(피움 단계)으로 총 세 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한다는 뜻의 틔움 단계인 1층에는 촬영 스튜디오, 3D 프린터실, Cowork Cafe, 기초장비교육실, 메이커워크 룸, Design Thinking 룸 등이 있다. 이 장소에서 학생들은 ▲라이브 방송 촬영 및 편집 ▲3D 프린터 사용 ▲프로필 사진 촬영뿐만 아니라 메이커워크룸과 같이 일부 24시간(평일) 개방돼있는 공간에서 시제품 가공까지 진행할 수 있다. 학교 홍보를 담당하는 어우미나 일부 학과의 경우 프로필 사진을 찍기 위해 촬영 스튜디오를 방문하기도 한다.



 피움 단계와 키움 단계인 2, 3층에서는 창업 이후의 지원을 맡고 있다. 창업진흥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예비 창업 패키지 ▲초기 창업 패키지 ▲글로벌 기업 협업 프로그램 등을 통해 예비창업부터 창업 후 지원, 글로벌 기업 협업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법률, 노무, 회계, 임금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도 전문가 멘토링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이노베이션 팩토리와 학군단에는 목공이나 금속과 같은 2차 목업을 위한 장비가 마련돼 있다. 레이저커팅기, 테이블쇼, 금속 3D 프린터뿐만 아니라 금속 띠톱 머신, 레이저 마킹기, 머시닝센터, 테이블쇼 등의 장비가 있다.



 이렇듯 우리대학은 예비창업자를 위한 장비 사용을 지원하는 등 메이커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시제품 제작 및 양산을 돕는 아이디어 제품화 지원, 교육, 체험 행사 등의 메이커 성장 지원 역시 진행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 및 교직원,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장비 교육을 통해서는 금속 3D 프린터, 레이저, 금속, 목공 등의 교육을 받을 수 있으며, 교육 수료 후에는 메이커스페이스 장비 사용 자격을 얻게 된다. 시제품 제작 지원의 경우 모델링 단계까지 완료된 제품을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상세 상담 ▲시제품 제작 지원 내부 심사 ▲시제품 제작 지원 여부 결정 ▲시제품 제작의 순서대로 진행된다.



우리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업동아리



 창업지원단 소속의 창업동아리는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학생 창업자를 발굴해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같은 패키지 사업으로 연계해 지원하려는 목적에 있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포함한 우리대학 재학생을 지원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한 팀당 최소 3명의 팀원과 지도교수로 구성돼야 한다. 또한 대표 학생이 우리대학 재학생이라면 타 대학 학생들과의 협업 또한 가능하다.



 매년 3월에 모집해서 이듬해 2월까지 10~12개월 동안 중간평가와 최종평가를 진행해, 중간평가에서는 최대 50만 원의 장학금, 최종평가에서는 최대 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생들은 지급된 장학금을 아이템 개발비로 사용할 수 있고, 선발평가 및 중간평가를 통해 우수 창업동아리(2023년 기준 12팀)에게 상상관 211호의 창업 동아리실을 제공한다. 학생들은 창업경진대회나 아이템 개발을 위해 창업 동아리실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선정된 창업동아리는 창업 지원사업, 메이커 지원사업, LINC 사업 등의 운영 프로그램을 단체 문자 방을 통해 더 빠르게 안내받고 있다.



 매년 연말이 되면 종이 한 장으로 시작된 아이템이 창업경진대회나 ST 창업멘토링의 피드백을 통해 가다듬어지며 시제품으로 개발된다. 작년에는 창업동아리 학생 중 5명 내외가 사업자 등록까지 완료하며 실질적인 창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교내 창업경진대회나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진행하는 창업경진대회를 통해 아이템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창업지원단에서 지원하는 ST 창업멘토링 프로그램은 상시 모집 중이며, 창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투자 유치 문제, 고용 문제, 마케팅 문제, 홍보 문제와 같은 여러 분야에서 전문가와 1:1 매칭을 제공하고 있다.



▲주식회사 포트존 송준(대표이사), 김민석(이사/CTO), ZENG DEXING(마케터)



창업동아리 출신

대표와의 인터뷰



Q.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산업정보시스템전공 15학번으로 올해 기술창업MBA에 입학했으며, 현재 주식회사 포트존의 대표이사 송준입니다. 저희 포트존은 2023년 5월에 창업해 예비창업패키지와 한국형 I-Corps 등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을 통해 초기 자금으로 1억 원을 확보했으며 ▲시드 투자 프로그램 ▲서울시의 R&D 사업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의 선발 과정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Q. 지금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포트존은 대학생의 직무설계 로드맵 기능을 통한 포트폴리오 자동 관리 및 완성 서비스인 ‘포트폴리오스’와 흡연구역 알림 서비스 ‘담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스’는 대학생의 직무설계를 돕는 서비스로 개인이 희망하는 기업 및 직무에 따라 맞춤형 교내 활동, 대외활동, 공모전 등을 추천하고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를 자동으로 완성해주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학생은 취업에 대한 고민을 덜고, 기업은 자사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쌍방향 취업 플랫폼입니다. 또 동아리 활동 인증서 발급 및 인수인계 문제, 동아리 문화의 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9월에 동아리 전용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입니다.



 다음으로 ‘담타’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공존 문화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입니다. 흡연자가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흡연구역을 안내해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문제를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현재 약 7천여 건의 흡연 장소 데이터를 바탕으로 약 500여 명의 유저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창업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으셨나요?



A. 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점은 실패에 대한 두 가지 인식입니다.



 첫 번째로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주변 사람들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었죠. 작년 6월 30일 장교로 군대에서 전역한 직후 7월 1일부로 바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원하던 직장생활이 아니었고, 학부 때부터 꿈꾸었던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반대를 겪었습니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교육, 그리고 팀원 구성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었지만 실패에 대한 주변인들의 우려는 쉽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희가 정부 지원사업에 선정되고 창업 대회에서 수상하면서부터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사업은 숫자로 얘기하고 결과로 입증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모든 일에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창업 이후 결과를 통해 모든 이들을 설득해야 하는 것이 어렵기도 했지만, 해내야만 하는 제일 중요한 첫 번째 과제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많은 실패와 거절에 익숙해지는 경험입니다. 저희는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47건의 지원사업과 대회에 신청했지만, 그중 11건이 선정됐습니다. 선정된 것보다 선정되지 않은 것이 더 많은 만큼 좌절감은 따라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도전이 없었다면 현재의 저희가 없다 생각하며 실패와 거절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주식회사 포트존이 되기까지 국내 규제, 산업 흐름에 따라 *아이템 피봇(Pivot)을 작년 10월부터 5회간 진행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성공의 횟수를 늘리기보다는 실패의 횟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Q. 창업동아리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창업동아리는 창업 보육 시설이나 공유 오피스를 동아리원들에게 제공합니다. 또한 창업을 이어나갈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신경을 많이 써줘서 예비/초기 창업자들에게 정말 큰 메리트가 주어진다 생각합니다. 또 다른 창업팀들과 네트워킹하면서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업을 구상하는지, 나의 진척도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프로그램이나 커리큘럼도 각 분기별로 잘 짜여서 필수적인 것들을 다 해결할 수 있어 저에게 창업동아리는 의식주 같은 존재입니다.



 보통 학생들은 창업지원단 직속의 창업동아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학부시절 창업동아리가 있는지도 몰랐고요. 그런 면에서 창업지원단 직속의 창업동아리를 중앙동아리에 소속시켜 학생들을 더 유입시킨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교내 배드민턴 중앙동아리 STAB을 창단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 당시에도 단순한 운동 소모임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나 더 많은 학생들과 함께 운동하는 것을 바래 정식 중앙동아리를 통해 운영하고자 했습니다. 처음 3명으로 시작했던 배드민턴 동아리를 150명 가량의 회원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습니다. 이처럼 창업에 대한 인프라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런 인프라가 현실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루트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우리대학 예비 창업자들에게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 창업에 대한 여러분의 도전은 불확실한 미래로의 여정입니다. 대학 입학부터 취업, 창업까지 모든 것이 결국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도전이죠. 그렇지만 사회는 우리의 창업에 대해 매우 엄격한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지만, 그 불확실성에 대해 너무 엄격하게 자신과 아이템을 심판하진 말아야 합니다.



 만약 아직 창업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이진법처럼 간단하게 생각해보세요. ‘할 것인가, 아니면 말 것인가?’ 그리고 ‘후회할 것인가, 아니면 후회하지 않을 것인가?’ 결국 창업은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이 불확실한 세상에서 여러분의 선택만이 여러분의 미래를 만들어갈 것입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아이템 피봇: 원래 유지해오던 비즈니스 모델이나 경영 전략의 방향을 틀어서 제품을 만들거나 서비스를 창조하는 것

 



김시현 기자

김민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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