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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간의 우여곡절, 제40대 총학생회 출범
서나연, 박율 ㅣ 기사 승인 2024-04-29 12  |  688호 ㅣ 조회수 : 342
제40대 총학생회 ‘STation’이 4월 1일(월) 공식 출범했다. 작년 11월 23일(목) 제40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제40대 STation 총학생회는 지난 3월 29일(금) 당선을 공고하며, 4월 1일(월) 작년 선거에 이어 올해 치러진 재선거까지 긴 시간이 지난 끝에 모습을 드러냈다. 총학생회는 지난 4월 4일(목) 예비군 버스  긴급수송 지원 수요조사를 올리며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예비군 버스 지원이 어려웠던 과거







예비군 버스 지원에 대한 논란은 이전부터 존재해 왔는데, 2023년에는 예비군 버스에 관한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와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강동희 前총학생회장은 우리대학 신문 684호 인터뷰에서 예비군 버스를 시행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예비군 버스를 시행할 수 없었던 이유를 정리해 보면, 우선 학교 버스 대여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학교 버스 대여에 실패한 원인은 당시 예비군 훈련을 가는 날짜인 4월 20일(목)에서 4월 22일(토)에 타 학과의 진로 활동으로 버스가 이미 예약이 돼 있어서 대절이 불가했고, 예비군 훈련 일정상 오전 9시 이전에 출발해야 하기에 교직원의 근무 시간에도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교 버스 대여가 불가해지자 사설 버스를 알아봤으나 이마저도 실패했는데, 이유는 예산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참가비를 거둬도 수지를 맞추려면 국비로 지원되는 교통비 8,000원을 훨씬 넘기는 상황이었고, 부족한 예산을 대학 예산에서 채우려니 이중지원에 걸린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우리대학 이외에 다른 국립대의 사례는 어떠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부산대와의 연락을 취했다. 부산대에서는 예비군 버스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측에서 사업 진행을 검토해봤으나 무산됐는데, 관련 규정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예비군 훈련 간 개인별 교통비 및 식비가 국비로 지원이 되기에 예산 지원시 이중 지원 문제가 발생하고, 대학예산 중 학생복지지원금 편성시 일부 지원이 가능하지만 여학우 포함 전학생의 동의가 있어야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 일부 지원마저도 훈련장까지 대중교통이 없을 경우와 같은 합당한 이유가 있어야 했다.그래서 수익자 부담으로 버스 대절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수요자 부족으로 진행하지 않았고 대신 ‘학생예비군 응원 이벤트’라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학생예비군을 대상으로 교육훈련 소집 필증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증정하는 일종의 이벤트성 사업으로, 열심히 훈련 받는 학생예비군 학우를 응원하고자 기획됐다. 부산대의 상황을 통해 다른 국립대도 우리대학과 거의 유사한 이유들로 인해 예비군 버스 지원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예비군 버스 지원 성공한 제40대 총학생회







제40대 총학생회는 출범한 지 3일만인 4월 4일(목)부터  4월 10일(수)까지 예비군 버스 긴급수송 지원에 대한 가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 대학 예비군 인원 약 3,000명 중 약 1,200명이 정도가 예비군 버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우리대학 학우 예비역 2년차 A씨는 “작년 예비군 훈련 때는 예비군 버스가 준비되지 않아 택시를 통해 훈련을 다녀왔는데 타 학교에 재학 중인 지인들이 예비군 버스를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운 감정이 많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우리 학교도 예비군 버스가 제공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교 최초 공지에는 개별 입소로 공지돼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이후 총학생회의 예비군 버스 수요조사 공지를 보며 올해는 예비군 버스를 탑승할 수 있겠다는 사실에 기뻤다”고 전했다.

예비군 버스 긴급수송 지원에 대한 가수요조사가 끝난 다음 날인 4월 11일(목) 18시부터 4월 13일(토) 이틀간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에 관한 신청을 받았고 빠르게 마감됐다. 이번 2024년도 예비군은 ▲4월 22일(월) ▲4월 23일(화) ▲4월 24일(수) ▲4월 25일(목) ▲4월 29일(월) ▲4월 30일(화) ▲5월 1일(수) 총 7일이다.











총학생회장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다







작년에는 실패로 돌아갔던 예비군 긴급수송 지원이 이번년도에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이동원 제40대 총학생회장(건설 · 19, 이하 이 회장)을 직접 만났다.

이 회장은 인터뷰에서 “첫 번째 선거가 치러진 작년 11월 전부터 예비군 버스 사업에 대한 계획을 생각했고, 이후 예비군 버스 사업을 공약으로 내걸고 그때부터 조사를 시작해서 준비하기 시작했다”며 예비군 버스 사업은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사업임을 밝혔다. 이에 덧붙여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걸리는 점들이 있었지만 해결 방안을 찾으려고 생각을 많이 했고, 아쉽게 선거가 무산된 이후 3월 재선거까지 공백기가 있었는데 그 사이 기간 동안 최대한 중간에 생각날 때마다 따로 정리해서 예비군 버스 지원 사업에 대한 준비를 계속해서 진행해왔다”고 했다.

작년부터 계획해온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 지원 사업은 제40대 총학생회 공식 출범일인 4월 1일(월)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이 회장은 “4월 1일(월) 당일 바로 학생처와 미팅을 진행해서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이틀 안으로 모든 내용을 정리해서 학생처장님과 총장님을 만나 뵙고, 총무과와 컨택해서 이야기를 끝내고, 4월 4일(목)에 가수요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4월 8일(월)에 수요가 거의 확정이 나서 이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사업 준비를 완료하고 4월 11일(목)에 본격적으로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에 관한 신청을 받게 됐다”고 덧붙이며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 사업은 계획 착수 일주일만에 완료됐음을 이야기했다.

작년 예비군 버스 지원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인 ‘학교 버스의 선 예약’과 관련해, 이번에 학교 버스를 대여하는 과정에서 선 예약과 관련한 어려움은 없었는지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이 회장은 “선 예약돼있던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협조 요청을 드려서 시간 조율을 통해 4월 3일(수)에 편도만이라도 대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추가로 버스 대여와 관련해 “학교 버스를 이용하려면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학생처 승인을 통해 버스를 대여하고, 버스를 대여한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무과 주무관님들의 승인을 통해 버스를 운전해주실 유일한 두 분의 조기출근이 진행돼야 최종적으로 버스가 지원될 수 있는 것”이라며 학교 버스 대여 절차의 복잡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한 분 한 분 약속 잡고 만나뵈며 감정 호소가 아닌 구체적 해결방안 제시를 통한 설득이 통했다고 생각한다”며 버스 대여를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작년 총학생회에서 예비군 버스 지원에 실패한 주된 두 가지 원인인 ▲학교 버스의 선 예약 ▲버스 운전 교직원의 근무시간 문제를 사실상 모두 해결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위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보면 제40대 총학생회 공식 출범일인 4월 1일(월)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 지원 사업에 대한 계획에 착수해 4월 3일(수) 학생처를 통한 버스 대여와 총무과를 통한 교직원 근무 시간 조정에 관한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4월 4일(목)부터 시작된 가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4월 8일(월) 모든 사업 준비를 완료한 후 4월 11일(목) 본격적인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결론적으로 사업 준비는 약 일주일만에 모두 완료된 셈이다.

이 회장은 “총학생회 출범 이후 인수인계로 정신이 없고 준비 기간도 짧다 보니 많은 인원을 수용하지 못했던 부분이 사실 좀 아쉬움이 있다”고 아쉬움을 표현하는 한편, 성과에 대해 “저뿐만 아니라 총학생회 집행국 인원들의 도움과 학교 측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이에 덧붙여 “STation 총학생회는 비록 공식적으로 답변은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에브리타임이나 아니면 따로 들어오는 피드백에 대해서 항상 신경을 쓰고 있고 이에 대해 추진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제40대 총학생회의 앞으로의 행보







예비군 버스 긴급 수송 지원 사업으로 첫걸음을 뗀 STation 총학생회는 1년동안 우리대학을 이끌어나갈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 대해 이 회장은 “기숙사 생활 환경 개선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은 이미 기숙사 측과 미팅을 진행해서 어떻게 진행할지, 특히 이번 기숙사 지원 오류 사태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하기 위한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그렇게 해서 저번처럼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 않게 사전에 준비를 해서 대응할 것”이라며 기숙사 환경 개선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잡플래닛 제휴 복구 ▲별관 도서관 그룹스터디실 24시간 개방 ▲식당, 편의점, 카페 운영시간 연장 ▲성적 비율 완화 등을 위해 노력을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대동제와 관련해서 “역대급 축제를 만들기 위해 9월 대동제까지 약 5개월 정도 남은 임기 초 시작부터 이미 진행에 들어갔다”며 대동제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가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번에 예비군 버스를 이용해 예비군을 다녀온 한 학우는 인터뷰에서 “당선 후 몇 주만에 몇천명에 달하는 예비군 대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버스를 대절하기에는 촉박했을텐데 고생했을 총학생회분들에게 감사드린다. 덧붙여, 앞으로는 예비군 버스가 올해의 선례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예비군 대원들을 수용하고 편도가 아닌 왕복으로도 지원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제40대 총학생회의 앞으로의 행보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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