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과대 선거,
개표 결과는
지난 11월 ▲공과대학 ▲에너지바이오대학 ▲조형대학 ▲인문사회대학 ▲기술경영융합대학 ▲미래융합대학 ▲창의융합대학 총 7개의 단과대학에서 투표가 이뤄졌다. 공과대학은 2팀 간 경선으로 진행됐으며, 그 외 단과대학은 모두 단선이었다. 11월 12일(화)부터 14일(목)까지 투표가 진행됐던 에너지바이오대학에 이어 기술경영융합대학과 조형대학, 창의융합대학은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인문사회대학은 20일(수)부터 22일(금)까지 투표를 진행했으며, 미래융합대학은 21일(목)부터 24일(일)까지 진행됐다. 공과대학은 26일(화)부터 28일(목)까지 진행 후 개표가 이뤄졌으나 두 선본의 득표 차가 무효표 수보다 적어 재투표가 확정됐다. 정보통신대학의 경우 ‘후보 서류 등록 기준 미충족’ 사유로 선거가 무산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대학 통합정보시스템(이하 통정시)을 이용한 온라인 투표 방식이 도입됐다. 재학생들은 통정시의 ‘학생자치기구 선거’ 탭을 통해 투표에 참여했으며, 이에 따라 인문사회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이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작년에 비해
투표율 하락세…
기술경영융합대학은 투표 마감 기준 투표율 46.2%로 개표가 완료됐으며, 그 외 단과대학 투표율은 에너지바이오대학 57.80%, 조형대학 53.59%, 인문사회대학 53.40%, 미래융합대학 41.60%, 창의융합대학 57.40% 투표율을 보였다. 올해 투표율과 지난해 선거 투표율을 비교했을 때, 기술경영융합대학은 5.17%p 하락했으며 에너지바이오대학의 경우 4.11%p 하락했다. 창의융합대학은 4.01%p, 조형대학은 19.27%p, 인문사회대학은 4.1%p 하락해 대부분의 단과대가 작년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작년, 미래융합대학과 정보통신대학는 선거 무산으로 인해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다.
정통대, 14대
선거 무산돼
정통대 선거시행세칙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 시 제출해야 하는 여러 서류 가운데 ‘정통대 소속 학과(▲스마트ICT융합공학과 ▲전기정보공학과 ▲전자공학과 ▲컴퓨터공학과) 선거권자 각 20인 이상의 추천을 포함한 본회 선거권자 1/15 이상의 추천서’가 필요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진위 여부 확인 절차를 진행했으나, 정통대 선거권자의 추천서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의결 과정에 대해 윤 위원장은 “사전에 후보 심사 날짜 및 시간과 절차 등에 대해 입후보자측과 논의했으며, 선거시행세칙에 따라 마감 직후 20시부터 추천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추천서에 서명한 선거권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후보 심사가 일요일에 진행됨을 감안해 추가적으로 30분 더 진행했으나, 진위 여부 확인이 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 당시 입후보 등록 서류 기준 미충족 결론을 내렸으나 이후 심사에 참석하지 못한 선거관리위원의 이의 제기로 인해 추가적인 논의를 한 번 더 진행한 끝에 ‘후보 심사 결과 취소’에 찬성 1표, 반대 6표, 기권 1표에 따라 선거 무산을 확정 지었다”고 이야기했다.
반복되는 정통대 선거 무산
정통대 제12대 학생회 본 선거와 첫 번째 보궐 선거는 ‘후보 없음’으로 무산되고, 이어 진행된 추가 보궐 선거 또한 투표율이 25.9%에 그쳐 정통대 선거시행세칙 제5장 제41조 2항 (투표 종료 시 투표율이 40% 이상일 경우 개표를 실시한다)에 따라 무효 처리됐다. 이후 제13대 학생회 선거와 보궐 선거도 ‘후보 없음’으로 무산돼 타 단과대에 비해 오랜 기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됐다.
윤 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정통대는 2년째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선거 무산으로 인해 2025년에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 계획이다. 이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학우분들이 학생 사회에 더욱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 비대위 체제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과 내 학생 사회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망을 전했다.
인사대 종이 투표, 단과대 중 유일
인문사회대학(이하 인사대)은 단과대 가운데 유일하게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인사대 학생회 선거를 비롯해 소속 학과(▲문예창작학과 ▲행정학과 ▲영어영문학과) 선거 또한 상상관 1층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해 노정민 인사대 선거관리위원장(이하 노 위원장)은 “인사대는 작년에도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을 때, 학우들의 관심도도 높았고 정족수를 한참 넘기는 투표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더불어 학우분들께서 손으로 직접 투표할 수 있게끔 해 학생 자치 활동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도록 올해도 오프라인 투표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2024년 단과대 학생회 선거 결과표
작년·올해 대면 선거 선택, 투표율은 오히려 높아
22년 11월에 진행됐던 인사대 제30대 학생회 선거는 온라인 투표로 이뤄졌다. 당시 투표율은 45.72%를 기록했으며, 이는 오프라인 투표를 도입했던 31대 학생회 선거 투표율과 비교했을 때 11.78% 낮았다. 올해 진행한 32대 선거 또한 53.4% 투표율로 마무리됐으며 이는 온라인 투표로 진행했던 30대 선거 투표율에 비해 7.68%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작년과 올해 모두 개표 기준 투표율을 훨씬 넘길 만큼 높게 유지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도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인사대는 앞으로도 학우분들이 투표를 통해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참여율과 관심도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오프라인 투표 방식을 지속할 계획인지에 대해 노 위원장은 “이 부분은 차기 학생회에서 여러 가지 사항을 고려해 달라질 수 있는 문제”라고 답했다.
투표소 준비 부담…많은 참여 위한 결정
투표소 준비 및 인력 배치 부담과 관련해 노 위원장은 “온라인 투표보다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기표소 설치부터 시작해 기표소 관리 인력 확보, 투표 용지 인쇄 등 여러 준비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결국 투표의 신뢰도를 높이고, 학우분들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투표소 준비 과정과 어려움에 대해 노 위원장은 “가장 큰 어려움은 기표소 설치를 위한 장소 확보 및 인력 배치였다. 원래는 기표소 장소로 유동 인구가 많은 상상관 1층 로비를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제2학생회관에 있던 카페가 상상관 1층 로비 자리로 들어오게 되면서 그 자리를 사용할 수 없게 돼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적은 화물 엘리베이터 앞에서 진행하게 됐다. 또한 인력 배치를 위해 선거관리위원들과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그럼에도 단과대학 인스타그램 스토리 및 게시물 홍보와 이벤트를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유정 기자 suj7260@seoultech.ac.kr
최가예 수습기자 rkdp1105@seoulteck.ac.kr
디자인 | 김나영 기자